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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월스트리트가 룸바를 망쳐놓고 리나 칸 탓을 하고 있다"
published: 2025-12-18T23:53:26.000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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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가 룸바를 망쳐놓고 리나 칸 탓을 하고 있다

iRobot이 파산 후 중국 선전 피카 로보틱스에 매각됨. 월스트리트와 창업자는 FTC를 비난하지만, 실제로는 헤지펀드의 R&D 삭감과 제조 오프쇼링이 원인. 아마존의 인수 목적은 Sidewalk IoT 네트워크 구축이었음.

## iRobot은 원래 군사 로봇 회사였음

- iRobot은 1990년 MIT 스핀오프로 시작해 DARPA 지원을 받으며 **PackBot**(지뢰 제거 로봇), 화성 탐사 로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측정 로봇, 딥워터 호라이즌 수중 탐사 로봇 등을 만든 진짜 로봇 기업이었음
- 그런데 2016년 전 골드만삭스 파트너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Red Mountain Capital**이 프록시 파이트를 걸었음. "청소 로봇 아닌 사업은 다 팔아라, R&D 줄이고 자사주 매입해라"가 요구사항이었음
- 해군 부제독 출신이던 iRobot 임원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에게 "DARPA 기술은? 안보는? 애국심은?" 하니까 돌아온 답변이 **"자본주의를 뭘 모르시는 거예요?"**였다는 일화가 씁쓸함

## 아마존 인수 시도와 FTC

- 2022년 아마존이 $17억에 인수를 발표했는데, FTC와 EU가 조사에 착수함
- EU는 아마존이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사 로봇 청소기를 우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
- 아마존의 진짜 목적은 청소기가 아니라 **Amazon Sidewalk** — Ring, Eero, Alexa, iRobot 기기들을 엮어 Wi-Fi/셀룰러 독립적인 **독점 IoT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었다는 내부자 증언이 있음
- Ring은 이미 직원이 **여성 사용자의 침실/욕실 영상을 수천 건 무단 열람**한 사건으로 제재를 받은 적 있음. 이런 기업에 전 세계 2천만 대 룸바의 가정 데이터까지 주는 게 맞느냐는 거임
- 2024년 아마존이 $9,400만 해약금을 내고 인수를 포기. 해약금 규모를 보면 FTC 소송에서 질 수 있다고 판단한 거임

## 결국 중국에 팔림

- 인수 실패 후 창업자 앵글이 물러나고 "턴어라운드 전문가" CEO가 투입됐지만, 칼라일 그룹이 해약금의 80%를 가져갔고, 결국 **챕터 11 파산** 선언
- 이사회가 **선전 피카 로보틱스(Shenzhen Picea Robotics)**에 매각을 결정 — 원래 제조를 외주 줬던 바로 그 중국 회사임
- 트럼프 규제당국이나 CFIUS(외국인투자위원회)가 막지 않으면, 2천만 대 룸바가 수집한 **미국 가정의 데이터가 중국으로 넘어감**. CFIUS 위원장은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임

> [!IMPORTANT]
> iRobot 공동창업자와 월스트리트는 FTC의 리나 칸을 비난하고 있지만, 실제 타임라인을 보면 — 헤지펀드가 R&D를 잘라내고 제조를 중국에 넘긴 게 2016년, 아마존 인수 시도는 2022년임. 이미 속이 빈 회사였음.

## 더 큰 교훈

- 이건 iRobot만의 이야기가 아님. 보잉, 인텔과 같은 패턴 — 시장 지배력이 있을 때 금융공학으로 수확만 하고, 재투자는 안 하고, 생산은 외주 주다가 경쟁력을 잃는 것
- 반독점 만으로는 부족하고, 금융자본의 과도한 수익률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문제(구제금융, 정부 계약, 투기 규제 등)를 함께 바꿔야 한다는 게 글쓴이(Matt Stoller)의 결론

## 핵심 포인트

- iRobot은 원래 DARPA 지원 군사 로봇 기업이었으나 헤지펀드 압력으로 방산 사업 매각
- 아마존의 진짜 목적은 Sidewalk 독점 IoT 네트워크
- Ring 직원의 사용자 영상 무단 열람 전력
- 파산 후 중국 기업에 매각, 2천만 대 룸바 데이터 유출 우려
- CFIUS 위원장이 트럼프 재무장관 베센트

## 인사이트

기술 기업이 금융공학에 의해 해체되는 전형적 패턴(보잉, 인텔과 동일)을 보여주는 사례. 반독점만으로는 해결 불가능한 구조적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