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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TV's TV (1987) & TV 게임 대백과 (1988) - 버블경제가 낳은 전설적 게임 미디어"
published: 2026-03-01T23:56:48.000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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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s TV (1987) & TV 게임 대백과 (1988) - 버블경제가 낳은 전설적 게임 미디어

1987년 후지TV의 4시간짜리 실험 방송 'TV's TV'와 1988년 출간된 종이 하이퍼텍스트 게임 백과사전을 소개하는 글. 포켓몬 컴퍼니 사장, PaRappa the Rapper 작곡가, Rez 제작자 등 일본 게임 업계 레전드들이 무명 시절에 참여한 프로젝트로, 버블경제 시대의 무한한 예산이 만들어낸 산물임.

- 1987년 일본 후지TV에서 새벽 4시간짜리 프로그램 'TV's TV'가 방영됐는데, 100개의 비디오 게임 TV 스팟을 벽면 TV 형태로 보여주는 실험적 방송이었음. 당시 일본 시청자 대부분이 Amiga, Apple II, Atari를 처음 접한 계기가 됐다는 거임
- 제작진이 미래의 레전드들로 가득함. CG는 이와이 토시오(Toshio Iwai, 훗날 Electroplankton), 음악은 마츠우라 마사야(Masaya Matsuura, 훗날 PaRappa the Rapper), 총괄은 이시하라 츠네카즈(Tsunekazu Ishihara, 현 포켓몬 컴퍼니 사장)
- 이듬해 1988년, 같은 팀이 'テレビゲーム―電視遊戯大全(TV Games Encyclopedia)'라는 책을 냄. 근데 이게 그냥 책이 아님. 반투명 플라스틱 슬립케이스에, 링바인딩이고, 페이지가 가로로 3단 분할돼서 상호 참조가 가능한 구조임
- 이 3단 분할+크로스레퍼런스 구조가 사실상 종이로 된 하이퍼텍스트임. Mosaic 브라우저보다 5년 앞선 거임. 읽는 게 아니라 탐험하는 느낌이라고
- 일본 버블경제(1986~1991) 한복판에 나온 산물임. 금리 바닥에 투기 광풍이 불던 시절이라 예산이 무한이었음. 게임 책 주제에 아트 오브제 수준으로 만들어졌고, 가격은 ¥3,500. 버블 붕괴 후엔 이런 건 다시는 안 만들어짐
- 200개 이상의 게임, 수십 개 회사를 다루면서 단일 권으로는 역대 가장 풍부한 개발자 인터뷰 모음이라고 할 수 있음. 시게루 미야모토(Shigeru Miyamoto), 놀란 부쉬넬(Nolan Bushnell), 트립 호킨스(Trip Hawkins) 등 인터뷰 수록
- 기고자 중에 타지리 사토시(Satoshi Tajiri, 포켓몬 창시자)가 있었고, 테츠야 미즈구치(Tetsuya Mizuguchi, Rez·Lumines·Tetris Effect)는 이 책이 자기 커리어의 기원이라고 직접 밝힘
- System Sacom 대표 Mark Flint의 유일하게 알려진 인터뷰가 이 책에 실려 있음. 서양 개발자들 상당수도 레트로 게임 보존 운동보다 10년 이상 앞선 최초의 롱폼 인터뷰가 여기 담겨 있음
- 현재 중고가가 £200~600 정도. 서양에선 거의 무명이지만 일본에선 여전히 컬트적 인기를 누리고 있고, Internet Archive에 스캔본도 올라가 있음

## 핵심 포인트

- TV's TV는 1987년 후지TV 심야 4시간 방송으로 서양 컴퓨터 게임 100개를 일본에 최초 소개
- TV Games Encyclopedia는 페이지가 3단 분할된 링바인딩 책으로 Mosaic보다 5년 앞선 종이 하이퍼텍스트
- 포켓몬 컴퍼니 사장 이시하라, 포켓몬 창시자 타지리, Rez의 미즈구치 등 후일 레전드가 된 인물들이 참여
- 단일 권 기준 역대 가장 풍부한 게임 개발자 인터뷰 모음으로 평가됨
- 현재 중고가 £200~600, Internet Archive에 스캔본 존재

## 인사이트

일본 버블경제 시대의 무한한 예산과 실험 정신이 게임을 '문화'로 진지하게 기록한 최초의 시도를 가능하게 했고, 여기 참여한 무명의 청년들이 이후 세계 게임 산업을 이끌게 됐다는 점이 흥미로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