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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AI 슬롭이 ‘뜨개질’까지 망치는 방식"
published: 2026-05-06T05:13:58.000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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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슬롭이 ‘뜨개질’까지 망치는 방식

이 글은 AI 생성 콘텐츠가 뜨개질처럼 겉보기엔 위험이 낮아 보이는 분야에서도 실제 커뮤니티와 지식 생태계를 훼손한다고 비판해. 핵심은 틀린 정보 몇 개가 아니라, 진짜 역사와 기술, 노동을 감정적으로 그럴듯한 빈말로 대체한다는 점이야.

## 이 글의 출발점은 ‘헛소리’의 정의임

- 글쓴이는 해리 프랑크푸르트의 『On Bullshit』을 가져와서 AI 콘텐츠를 해석함
  - 거짓말은 적어도 진실을 의식적으로 비트는 행위임
  - 반면 bullshit은 진실과 현실에 대한 관심 자체가 빠진 발화임
  - 핵심은 틀렸다는 것보다, 진짜인 척하는 가짜라는 데 있음

- 여기서 다루는 건 거대한 사회 일반의 헛소리가 아니라 ‘뜨개질 헛소리’임
  - 얼핏 들으면 되게 사소해 보이지만, 글쓴이에게 뜨개질은 실제 역사, 노동, 기술, 공동체가 얽힌 세계임
  - 그래서 “뜨개질 정도는 틀려도 생명에 지장 없잖아”라는 식의 태도에 강하게 반응함

## 직원 8명이 주당 3,000개 팟캐스트를 만든다는 세계

- 글쓴이는 Jamie Bartlett의 팟캐스트 Everything is Fake and Nobody Cares를 듣다가 Inception Point AI 사례를 접함
  - 이 회사는 Wondery 출신 Jeanine Wright가 세운 AI 팟캐스트 회사로 소개됨
  - Wondery는 아마존이 2025년에 해체하기 전까지 고품질 인간 작성 내러티브 콘텐츠로 알려져 있었고, 그 과정에서 110개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언급됨

- Inception Point AI는 완전히 다른 방향임
  - 직원은 8명
  - AI 진행자가 호스팅하는 팟캐스트를 주당 약 3,000편 발행한다고 함
  - 누적 다운로드는 1,200만, 월평균 다운로드는 75만이라고 밝힘

- 문제는 편집 검수임
  - 진행자가 “이 많은 에피소드를 실제로 듣거나 검수하냐”고 묻자, 사실상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다는 답이 나옴
  - 대신 뜨개질, 정원, 요리 같은 주제는 생사가 걸린 일이 아니라 틀려도 된다는 취지로 말함

> [!IMPORTANT]
> 글쓴이가 빡친 지점은 “AI가 뜨개질을 틀렸다”가 아님. 누군가의 세계이자 산업인 분야를 ‘틀려도 되는 저위험 콘텐츠’로 취급하고, 검수 없는 대량 생산에 태워버린 태도임.

## 실제로 들어보니 더 심각했다고 함

- 글쓴이는 Inception Point AI의 뜨개질 팟캐스트를 직접 들어봄
  - 독자들에게는 듣지 말라고 권함. 다운로드 수를 올려주고 광고까지 듣게 되기 때문임
  - 몇 시간을 들은 결론은 “상상한 만큼 나쁘고, 그보다 더 나쁘다”에 가까움

- ‘Knitting Through the Ages’ 에피소드는 제목부터 거창했음
  - 고대 이집트 양말부터 현대의 글로벌 뜨개질 커뮤니티까지, 뜨개질의 문화적 의미와 숨은 이야기를 다루겠다고 약속함
  - 그런데 실제 내용은 고대 이집트 양말을 잠깐 말하고 바로 Ravelry 같은 현대 커뮤니티로 점프함
  - 그 사이의 역사, 여성의 보이지 않는 노동, 산업화, 저항, 연대, 창의성 같은 이야기는 사실상 비어 있음

- 나머지는 달콤한 마케팅 문구처럼 들리는 말의 수프였다고 함
  - 문장 하나하나는 그럴듯한데 합쳐놓으면 아무 말도 안 하는 스타일
  - 글쓴이는 “회색질이 마시멜로 수프가 되는 느낌”이라고 표현함

## 존재하지 않는 전문가까지 등장함

- ‘The Art of Knitting Pattern Design’ 에피소드도 비슷하게 시작함
  - 레이스, 케이블, 컬러워크 같은 패턴 디자인의 세계를 탐구한다고 말함
  - 유명 뜨개질 전문가와 디자이너의 지혜를 모았다고 주장함

- 그런데 그 전문가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함
  - Michael Lee, Elizabeth Brown, Daniel Nakamura, Olivia Patel, Emily Davis 같은 이름이 나오고 인용까지 되지만 AI가 만든 인물이라는 얘기
  - 실제 뜨개질 디자이너들이 패턴, 웨비나, 잡지, 책, 포럼, 영상으로 쌓아온 지식 대신, 존재하지 않는 인물의 “과정을 즐기세요”류 문장이 들어감

- 글쓴이는 이걸 창작 노동의 대체로 봄
  - 뜨개질 디자인은 전 세계 수천 명의 재능 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영역임
  - 그런데 AI 콘텐츠는 그 노동을 실제 기술이나 통찰이 아니라 “기쁨”과 “가능성” 같은 감정 단어로 바꿔치기함

## 감정적으로 맞는 말이 사실을 대체함

- 글쓴이가 특히 이상하게 느낀 건 AI 콘텐츠의 감정적 검증 방식임
  - ChatGPT가 “정말 통찰력 있는 질문이네요”라고 사용자를 칭찬하는 것처럼, 팟캐스트도 계속 청자를 칭찬함
  - 실제로 배우는 건 없지만, 뜨개질을 좋아하는 자신에 대해 기분 좋게 만들도록 설계돼 있음

- 고급 뜨개질 기법을 다룬다는 에피소드도 실제 기법 설명은 거의 없었다고 함
  - 대신 바늘에서 스티치가 만들어질 때의 기쁨, 완성한 작품을 몸에 두를 때의 만족감을 상상하라고 반복함
  - 기술 설명이 아니라 감정의 시뮬레이션인 셈

## AI 영상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함

- 글쓴이는 AI 생성 애니메이션도 다른 형태의 뜨개질 헛소리로 봄
  - 조회수는 10만 회 이상
  - 댓글은 500개 이상이고, 많은 뜨개질러들이 “기분이 좋아졌다”고 반응함
  - 글쓴이는 시청자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영상이 그런 감정을 만들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짚음

- 영상은 뜨개질의 긴 역사를 말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봄
  - “글쓰기 이전, 어둠 속 바늘 소리” 같은 묘사로 신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지만 역사적으로 근거가 약함
  - “인류가 아직도 하는 가장 오래된 것” 같은 문장도 글쓴이는 명백한 헛소리로 봄
  -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진심처럼 보이기 때문에 비판하는 사람이 오히려 냉소적이고 재미없는 사람처럼 보이기 쉬움

## 개발자에게도 남 얘기가 아님

- 이 글의 핵심은 뜨개질만의 문제가 아님
  - 도메인 지식이 있는 커뮤니티가 오랫동안 쌓아온 역사, 기준, 비판, 실무 지식이 있음
  - AI 슬롭은 그걸 직접 이해하지 않고, 감정적 분위기와 키워드만 채굴해서 수익화함

- 기술 커뮤니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음
  - 실제 운영 경험 없는 장애 대응 글
  - 검증 안 된 성능 최적화 팁
  - 존재하지 않는 전문가 인용이 들어간 튜토리얼
  - 문법은 맞고 톤은 친절하지만, 따라 하면 망하는 개발 문서

- 글쓴이의 결론은 인간이 만든 실제 콘텐츠를 지지하자는 쪽임
  - 독립 디자이너, 팟캐스터, 실을 만드는 사람, 행사를 여는 사람, 도구를 만드는 장인처럼 실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사람들
  - AI가 감정적 표면을 복제할 수는 있어도, 그 감정이 생겨난 실제 노동과 역사는 대체할 수 없다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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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맥락

- 이 글에서 중요한 선택은 AI 생성 콘텐츠를 “저위험 대량 생산물”로 볼지, 도메인 지식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산출물로 볼지예요. 이유는 뜨개질처럼 생명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분야라도, 그 안에는 실제 전문가와 커뮤니티가 쌓아온 검증 기준이 있기 때문이에요.

- Inception Point AI 사례가 보여주는 건 생성 비용이 낮아졌을 때 검수 비용을 생략하는 유혹이에요. 직원 8명이 주당 3,000편을 만들면 사람 손으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고, 결국 모델이 만든 감정적 문장이 사실 확인을 대신하게 돼요.

- 개발자 입장에서는 기술 블로그와 문서에도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코드 예제가 돌아가는지, 성능 수치가 맞는지, 보안상 위험한 패턴은 없는지 확인하지 않은 글도 톤만 좋으면 검색 결과와 추천 피드에서 소비되거든요.

- 그래서 이 글은 AI 콘텐츠를 쓰지 말자는 얘기라기보다, 도메인 검증 없이 대량 생산하는 구조를 경계하자는 쪽에 가까워요. 콘텐츠가 실제 지식에 연결돼 있는지, 아니면 그 지식의 감정적 껍데기만 흉내 내는지 구분하는 게 중요해요.

## 핵심 포인트

- AI 팟캐스트 회사 Inception Point AI는 직원 8명으로 주당 약 3,000편의 에피소드를 만든다고 밝힘
- 해당 회사는 누적 1,200만 다운로드, 월평균 75만 다운로드를 주장함
- 뜨개질 팟캐스트는 실제 역사와 기술 대신 감정적 문구와 존재하지 않는 전문가 인용으로 채워짐
- 글쓴이는 이를 철학자 해리 프랑크푸르트의 ‘bullshit’ 개념으로 해석함
- 문제는 저위험 분야의 오류가 아니라 인간 커뮤니티의 지식과 창작 노동을 값싼 감정 콘텐츠로 채굴한다는 점임

## 인사이트

개발자에게도 꽤 직접적인 얘기야. 도메인 지식이 없는 AI 콘텐츠가 ‘느낌 좋은 설명’으로 전문 커뮤니티의 축적된 지식을 덮어버리는 문제는 문서, 튜토리얼, 기술 블로그에서도 그대로 벌어질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