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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AI가 ‘베프’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전문가들이 선을 그음"
published: 2026-05-18T22:53:18.000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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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베프’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전문가들이 선을 그음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AI 친구가 외로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흐름에 대해, 심리·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늘 맞장구쳐주는 관계를 제공하지만, 인간관계에 필요한 취약함·갈등·상호성을 대체하지 못한다는 게 핵심이다.

- “AI가 항상 곁에 있는 베프가 되면 외로움이 해결되지 않을까?”라는 주장에 전문가들이 꽤 단호하게 반박함
  -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AI 친구가 외로움과 고립감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게 배경임
  - 기사에 나온 전문가들의 요지는 간단함. AI는 친구처럼 반응할 수 있지만, 사랑을 돌려주지는 못함

- 외로움 자체는 진짜 큰 문제임
  - 세계보건기구는 2023년에 외로움을 글로벌 보건 우선순위로 지정함
  - 미국 공중보건 당국도 같은 해 외로움을 국가적 유행병 수준의 문제로 언급함
  -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2% 높음

- 문제는 AI 친구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특히 강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점임
  - 프린스턴에서 심리학·사회정책 박사 학위를 받은 로즈 귄그리치 연구자는, 이미 관계가 충족된 사람은 AI 챗봇을 도구처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함
  - 반대로 더 깊은 정서적 연결을 원하는 사람은 AI에 더 큰 애착을 보이고, 현실 생활에도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
  - 인간관계에는 거절, 오해, 갈등, 평가받을 위험이 있는데 챗봇과의 대화에서는 그 부담이 확 줄어듦

> [!NOTE]
> MIT의 셰리 터클은 소셜미디어가 AI 동반자 관계로 가는 “관문 약물” 같았다고 표현함. 처음엔 기계를 통해 사람과 말했고, 이제는 기계 자체와 말하게 됐다는 얘기임.

- AI가 주는 친밀감은 핵심 재료가 빠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임
  - 조지메이슨대 공중보건대학장 멀리사 페리는 사람은 목소리 톤, 표정, 몸짓 같은 감각 정보를 통해 연결감을 느끼도록 진화했다고 설명함
  - 챗봇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대면 관계에서 생기는 감각적·상호적 정보가 빠져 있음
  - 터클은 “취약함 없는 친밀감은 없다”고 말함. AI는 취약함 없는 연결을 제공하지만, 지속 가능한 친밀감은 아니라는 뜻임

- 더 까다로운 지점은 AI가 사용자를 현실 관계에 덜 적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임
  - 많은 AI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동의하고 맞춰주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음
  - 이게 심하면 개인이나 사회에 해로운 생각과 행동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옴
  - 거절 없는 대화에 익숙해지면, 서로 다른 욕구와 관점을 조율해야 하는 현실 관계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음

- 그렇다고 AI가 외로움 문제에 완전히 무용하다는 얘기는 아님
  - 귄그리치는 AI가 사회적 기술을 연습하게 돕고, 실제 친구나 관계를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도록 설계된다면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봄
  - 페리도 지원 리소스를 찾는 초기 정보 제공 창구로는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함
  - 핵심은 AI를 ‘관계의 대체재’로 팔지 말고, 현실 관계로 이어지는 보조 도구로 설계해야 한다는 쪽에 가까움

## 핵심 포인트

-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공중보건 당국은 외로움을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보고 있음
- 전문가들은 AI 친구가 ‘마찰 없는 가짜 관계’를 제공하지만 사랑이나 상호성을 돌려주지는 못한다고 봄
- 가장 외로운 사람들이 AI 챗봇에 더 강하게 애착을 느낄 가능성이 큼
- AI가 사회성 연습이나 지원 리소스 안내용으로 설계된다면 제한적으로 도움은 될 수 있음

## 인사이트

AI 컴패니언 시장은 단순한 기능 경쟁이 아니라 사람의 취약한 감정 상태를 다루는 제품군이 되고 있음. 개발자 입장에서도 ‘사용자가 좋아하니까 성공’이라는 지표만으로 보기엔 리스크가 큰 영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