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최악의 면접은 코딩 테스트가 아니라 ‘무단 심리평가’였다"
published: 2026-05-26T20:11:49.000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3300
---
# 최악의 면접은 코딩 테스트가 아니라 ‘무단 심리평가’였다

한 엔지니어가 정신건강 스타트업의 창업 엔지니어 면접에서 겪은 일을 공유했다. 기술 평가도 하기 전에 90분짜리 컬처핏 인터뷰에서 인생의 가장 힘든 날, 가족 문제, 실패한 관계 같은 사적인 이야기를 끌어냈고, 다음 날 한 줄짜리 탈락 메일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 글쓴이가 말하는 최악의 면접은 지식 부족, 코딩 테스트 망함, 언어 장벽 같은 게 아니었음
  - 본인이 겪은 최악은 거의 ‘원치 않는 심리평가’에 가까운 컬처핏 인터뷰였다고 함
  - 글쓴이는 주로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해온 엔지니어라, 초기 팀에서 컬처핏이 중요하다는 것 자체는 인정함

- 문제의 회사는 위험군 청소년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정신건강 스타트업이었음
  - 약 3년 전, 창업 엔지니어를 찾는 메시지에 답하면서 프로세스가 시작됨
  - 첫 면접은 창업자와 엔지니어링 리드가 회사 소개를 하는 평범한 정보성 인터뷰였음
  - 이후 엔지니어링 리드와의 후속 면접이 잡혔고, 이메일에는 ‘조금 비전통적인 90분 컬처핏 대화’라고 안내됨

- 이상한 점은 아직 기술 평가가 전혀 없었다는 것
  - 터미널을 열기도 전에 90분짜리 컬처핏부터 들어간 셈임
  - 면접에서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가이드 질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질문은 꽤 깊고 사적인 영역으로 들어감

- 질문 주제는 개발 경험이나 협업 방식이 아니라,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과 큰 삶의 고비 같은 것들이었음
  - 글쓴이는 이를 ‘트라우마를 미끼로 삼는 질문’에 가깝게 느꼈다고 표현함
  - 물론 이런 질문이 후보자의 성향을 깊게 보여줄 수는 있음
  - 하지만 거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요구하는 건 꽤 침습적이라는 게 핵심 비판임

- 글쓴이는 그 자리에서 실패한 연애, 가족 문제, 이전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어려움 같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함
  - 면접관은 안전한 공간처럼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정작 자기 쪽의 취약한 이야기는 거의 공유하지 않았음
  - 결과적으로 대화는 상호적인 신뢰 형성이라기보다, 후보자만 깊게 드러나는 구조가 됨

> [!IMPORTANT]
> 이 글의 포인트는 “컬처핏을 보지 말자”가 아님. 고용 권한을 가진 면접관이 후보자에게 너무 사적인 고백을 요구하면, 그 순간 면접은 평가가 아니라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임.

- 면접이 끝났을 때 글쓴이는 완전히 감정적으로 방전된 상태였음
  - 더 빡센 건, 이 모든 게 기술 평가 전이었다는 점임
  - 24시간 뒤 회사는 ‘다음 단계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한 줄짜리 거절 메일을 보냄

- 거절 메일을 받은 뒤 감정은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라 수치심과 분노로 바뀜
  - 글쓴이는 자신의 기술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거절당한 것처럼 느꼈다고 함
  - 면접에서 영혼을 열어 보였는데, 그걸 보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느낌이었다는 얘기임
  - 특히 정신건강을 다루는 스타트업이 이런 취약한 감정을 만들 수 있는 면접 방식을 의식적으로 선택했다는 점이 더 혼란스러웠다고 함

- 글쓴이는 면접관이 잔인하려고 한 건 아니라고 봄
  - 오히려 악의가 없어 보였기 때문에 더 이상했다고 함
  - 문제는 개인의 태도보다 포맷 자체였다는 것

- 결론은 꽤 현실적임. 컬처핏은 중요하지만, 후보자에게 가장 깊은 경험을 고백해야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느낌을 주면 안 됨
  - 좋은 사람인지, 강한 윤리관을 가진 사람인지는 다른 방식으로도 평가할 수 있음
  - 특히 창업자나 채용 매니저라면 ‘친밀한 대화’와 ‘권력관계가 있는 평가’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함
  - 후보자가 취업 기회를 얻으려고 스스로를 과하게 노출하게 만드는 면접은, 좋은 의도여도 충분히 해로울 수 있음

## 핵심 포인트

- 초기 스타트업에서 컬처핏은 중요하지만, 후보자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털어놓게 만드는 방식은 선을 넘을 수 있음
- 해당 면접은 기술 평가 전에 90분 동안 비기술적이고 매우 개인적인 질문으로 진행됨
- 후보자는 거절 자체보다 ‘개인으로서 평가받고 버려진 느낌’ 때문에 수치심과 분노를 느꼈음
- 채용 담당자와 창업자는 좋은 의도와 별개로 면접 포맷이 후보자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봐야 함

## 인사이트

스타트업 채용에서 ‘컬처핏’이라는 말이 너무 쉽게 만능 카드처럼 쓰이는 경우가 있음. 특히 작은 팀일수록 사람을 깊게 알고 싶다는 욕구는 이해되지만, 면접은 치료 세션이 아니고 후보자는 고용 기회를 앞에 둔 약자라는 점을 잊으면 꽤 위험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