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굳이 성능으로 증명하려 하지 말자는 글"
published: 2026-05-29T15:54:28.000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3444
---
#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굳이 성능으로 증명하려 하지 말자는 글

이 글은 AI가 못 하거나 인간이 더 잘한다는 식으로 인간의 가치를 방어하는 논리가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런 주장은 결국 인간의 가치가 산출물 품질에 달려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고, 모델 성능이 계속 올라가면 방어선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신 '인간은 가치 있다'고 조건 없이 말해도 된다는 단순하지만 강한 주장으로 방향을 튼다.

- 이 글의 핵심은 간단함 — AI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AI보다 잘하니까'로 방어하지 말자는 것
  - 흔한 주장은 이런 식임. AI는 어떤 역할을 절대 못 한다, 인간이 더 잘한다, 인간의 미묘한 스타일은 AI가 못 따라 한다는 식
  - 글쓴이는 이 논리가 계속 골대를 옮기는 방식이라고 봄. 2023년 ChatGPT 기준으로는 맞았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맞을지는 모른다는 것
  - 그래서 더 튼튼한 문장은 그냥 '인간은 가치 있다'라고 말하는 거라고 함. 벤치마크 점수나 최신 프런티어 모델 성능에 조건을 걸 필요가 없다는 얘기

- '인간의 산출물이 더 고품질이라서 인간이 가치 있다'는 논리는 생각보다 위험함
  - 이 말은 뒤집으면 인간의 가치가 산출물 품질에 달려 있다는 뜻이 돼버림
  - AI와 인간 사이의 능력 격차가 좁아질수록 이 방어선은 계속 밀릴 수밖에 없음
  - 글쓴이는 인간의 가치를 특정 시점의 모델 성능 스냅샷에 묶어두지 말자고 함

> [!NOTE]
> 이 글은 AI가 인간보다 낫냐 못하냐를 따지는 글이 아님. 인간의 가치를 그런 비교 게임 안에 넣는 순간, 논리적으로 너무 불리한 판이 된다는 얘기에 가까움.

- 창작물의 품질을 볼 때도 '형태'만 보면 부족하다고 지적함
  - 글쓴이는 창작을 '의도를 형태로 증류하는 일'로 봄
  - 인간은 머릿속에 있는 무언가가 결과물과 맞아떨어질 때까지 계속 만들고, 고치고, 다시 다듬음
  - 그러니까 결과물의 품질에는 겉으로 보이는 문장이나 이미지뿐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가 같이 들어감

- 생성형 AI의 특이한 점은 의도가 거의 없어도 그럴듯한 형태를 많이 만들어낸다는 데 있음
  - 예를 들어 '상사에게 보낼 사직서를 써줘'라고 하면, 사용자의 생각이 별로 정리되지 않았어도 AI는 꽤 완성된 편지를 만들어냄
  - 사용자는 '음, 괜찮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실제로 본인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흐릿할 수 있음
  - 글쓴이는 이게 생성형 AI의 병리라고 봄. 형태는 풍부한데 의도는 잘 안 보이는 결과물이 너무 쉽게 나온다는 것

- 여기서 'AI 슬롭'에 대한 해석도 살짝 바뀜
  - 보통 AI slop은 AI가 만든 저품질 콘텐츠를 낮춰 부르는 말임
  - 그런데 글쓴이는 슬롭을 '형태 뒤에 있는 의도를 식별하기 어려운 결과물'로 볼 수도 있다고 함
  - 이 정의라면 인간도 슬롭을 만들 수 있음. 다만 생성형 AI가 의도 없는 형태를 만드는 진입 장벽을 확 낮췄다는 게 차이임

- 인상적인 일화는 LLM으로 이메일을 대신 쓰는 얘기임
  - 글쓴이의 친구 Tom Hudson은 'LLM으로 나에게 이메일을 쓸 거면 차라리 프롬프트를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함
  - 이유는 단순함. 완성된 AI 이메일보다 프롬프트를 보면 상대가 실제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임
  - 개발자 입장에서도 PR 설명, 이슈 코멘트, 장애 공유문을 AI로 매끈하게 만들 때 한 번 찔리는 포인트임

- 결론은 꽤 인간적이지만, 기술 논쟁에도 쓸 만함
  - 인간이 가치 있는 이유를 '아직 AI보다 더 잘해서'로 잡으면 모델이 좋아질수록 설명이 약해짐
  - 반대로 인간의 의도, 책임, 맥락은 단순 산출물 품질과 다른 축에 있음
  - AI가 만들어준 문장이 완성돼 보인다고 해서, 그 안에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자동으로 생기는 건 아니라는 얘기임

## 핵심 포인트

- 인간의 가치를 AI와의 성능 차이로 방어하면 모델 발전에 따라 논리가 흔들린다
- 창작물의 품질은 형태만이 아니라 의도와 연결돼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 생성형 AI는 적은 의도만으로 그럴듯한 형태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병리로 지적된다
- AI 슬롭은 단순히 AI가 만든 저품질 결과물이 아니라 의도를 읽기 어려운 형태일 수 있다
- LLM으로 이메일을 대신 쓰게 할 바엔 차라리 프롬프트를 보내는 편이 더 의도를 알기 쉽다는 일화가 나온다

## 인사이트

AI 논쟁에서 자주 보이는 '아직 인간이 더 잘함' 방어는 생각보다 약하다. 개발자에게도 이건 코드, 문서, 리뷰, 커뮤니케이션에서 '누가 만들었나'보다 '어떤 의도가 담겼나'를 다시 보게 만드는 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