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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수술로봇 10년, 다빈치 독주 속 피지컬 인공지능 경쟁이 본격화됨"
published: 2026-06-01T15:05:02.131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3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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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로봇 10년, 다빈치 독주 속 피지컬 인공지능 경쟁이 본격화됨

수술로봇 개발자의 시각에서 2016년 알파고 이후 10년 동안 수술로봇과 의료 인공지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짚은 글임. 다빈치 5는 이전 모델보다 1만 배 이상의 컴퓨팅 파워와 포스 피드백을 앞세웠고, 메드트로닉·존슨앤존슨·중국·인도 업체까지 경쟁 구도가 넓어지고 있음.

## 알파고 10년 뒤, 수술로봇도 다른 게임이 됨

- 글의 출발점은 2016년 알파고 열풍임
  - 당시 딥러닝이 갑자기 대중어가 됐고, 기존 연구 예산이 인공지능 예산으로 밀리는 일도 있었다고 회고함
  - 10년 뒤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과 피지컬 인공지능이 의료와 로봇 영역을 다시 흔드는 중임
  - 인공지능이 데이터 분석을 넘어 로봇이라는 물리적 실체로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얘기임

- 수술로봇 분야의 절대 강자는 여전히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임
  - 다빈치는 10년 전에도 강했고, 지금도 시장을 압도하고 있음
  - 2024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5세대 `다빈치 5`는 이전 모델보다 1만 배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갖췄다고 소개됨
  - 수술로봇이 이제 단순 조작 장비가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인사이트를 얹는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임

- 다빈치 5의 핵심 변화는 포스 피드백임
  - 로봇이 조직을 조작할 때 생기는 힘을 의사 손에 전달해서 직접 만지는 듯한 감각을 주는 기술임
  - 전임상시험에서 조직에 가해지는 과도한 힘을 최대 43% 줄였다고 함
  - 지난해에는 포스 게이지, 수술 리플레이 같은 실시간 수술 인사이트 소프트웨어도 추가됐고 유럽 인증도 받음

> [!IMPORTANT]
> 수술로봇에서 포스 피드백은 편의 기능이 아니라 안전성과 직결되는 기능임. 조직을 덜 세게 잡고 덜 무리하게 당기는 것만으로도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경쟁자는 늘었지만, 살아남기는 빡셈

- 존슨앤존슨 쪽은 오타바로 상용화에 접근 중임
  -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과 존슨앤존슨의 합작사로 시작한 버브 서지컬은 2019년 존슨앤존슨 자회사로 완전히 편입됨
  - 이후 4개의 로봇 팔이 표준 수술대에 통합된 `오타바`를 2023년에 개발함
  - 2024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임상시험용 의료기기 예외 적용 승인을 받았고, 이듬해 첫 임상시험 수술에도 성공함

- 반대로 시장의 냉혹함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음
  - 트랜스엔터릭스는 컴퓨터 비전,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넣은 성능 가이드 수술을 내세우며 아센서스 서지컬로 이름까지 바꿨음
  - 하지만 자금난과 글로벌 영업망 한계를 넘지 못하고 2024년 독일 칼 스톨츠에 합병됨
  - 타이탄 메디컬도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자금난 때문에 핵심 로봇 기술을 인튜이티브, 메드트로닉, 존슨앤존슨 등에 이전하고 독자 개발을 멈춤

- 그래도 다빈치 독주가 영원히 고정된 건 아님
  - 메드트로닉은 수술로봇 `휴고`로 비뇨기 수술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얻음
  - 영국 씨엠알 서지컬의 버시우스, 인도 에스에스 이노베이션스의 에스에스아이 만트라, 중국 마이크로포트의 투마이도 규제 승인이나 개발을 추진 중임
  - 전 세계적으로 20개 이상의 수술로봇 플랫폼이 개발 중이거나 승인 절차를 밟고 있음

- 결론은 피지컬 인공지능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임
  - 소프트웨어만 잘 만들어서는 부족하고, 로봇 하드웨어·임상 검증·규제 승인·자금력·병원 영업망이 전부 필요함
  - 특히 수술은 실패 비용이 너무 큰 영역이라, “멋진 데모”보다 검증된 안전성과 의사 경험이 훨씬 중요함
  - 그래서 수술로봇 시장은 인공지능 붐을 타면서도, 동시에 가장 현실적인 체력전을 요구하는 분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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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 맥락

- 수술로봇에서 피지컬 인공지능이 어려운 이유는 출력이 현실 세계의 움직임이기 때문이에요. 챗봇이 틀리면 수정하면 되지만, 로봇 팔이 조직을 잘못 잡으면 바로 환자 안전 문제가 되거든요.

- 다빈치 5가 포스 피드백과 수술 리플레이를 강조하는 것도 그래서예요. 의사가 무엇을 보고, 어느 정도 힘으로 조작했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를 시스템이 더 잘 포착해야 수술 품질을 높일 수 있어요.

- 경쟁사들이 기술을 갖고도 무너진 사례는 규제 산업의 현실을 보여줘요. 의료기기는 개발만 끝나면 팔리는 게 아니라 임상, 승인, 병원 도입, 교육, 유지보수까지 이어져야 해요. 피지컬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왜 자본과 파트너십을 크게 필요로 하는지 여기서 드러나요.

## 핵심 포인트

- 다빈치 5는 2024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고 이전 모델보다 1만 배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갖춤
- 포스 피드백은 전임상시험에서 조직에 가해지는 과도한 힘을 최대 43% 줄였음
- 존슨앤존슨의 오타바는 표준 수술대에 4개 로봇 팔을 통합한 형태로 상용화에 접근 중
- 아센서스와 타이탄 메디컬 사례는 수술로봇 시장에서 기술력만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걸 보여줌

## 인사이트

수술로봇은 인공지능 유행어만 붙인다고 되는 시장이 아님. 규제, 임상, 자금, 영업망, 의사 경험까지 다 맞아야 해서 피지컬 인공지능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