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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영화와 드라마에 은근히 자주 나온 에맥스 목격담 모음"
published: 2026-06-10T10:37:45.000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4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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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드라마에 은근히 자주 나온 에맥스 목격담 모음

한 에맥스 사용자가 영화, 드라마, 만화, 다큐멘터리 속에 등장한 에맥스와 이맥스 리스프 장면을 모아 정리했다. 소셜 네트워크, 트론 레거시, 실리콘 밸리, 알파고 다큐멘터리, 일본 애니메이션까지 생각보다 사례가 많고, 개발자 문화의 오래된 편집기 전쟁까지 같이 소환된다.

## 대중문화 속 에맥스, 생각보다 자주 튀어나옴

- 이 글은 영화, 드라마, 만화, 다큐멘터리에서 에맥스가 등장한 장면을 모아둔 덕후형 아카이브임
  - 기준 시점은 2026년 6월이고, 작성자는 새 사례를 발견하면 계속 추가하겠다고 함
  - 그냥 ‘화면에 코드가 나왔다’가 아니라, 실제 에맥스나 에맥스 리스프 흔적을 꽤 집요하게 찾아냄

-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10년 영화 소셜 네트워크임
  - 젊은 저커버그가 페이스매시를 만들려고 하버드 기숙사 사이트에서 사진을 긁어오는 장면에서 에맥스를 켬
  - 대사로도 “500페이지를 하나씩 받을 수는 없으니 에맥스를 꺼내 펄 스크립트를 고쳐야겠다”는 식으로 직접 언급됨
  - 개발자 입장에서는 영화 속 해킹 장면치고 꽤 구체적인 편이라 더 기억에 남는 장면

- 같은 2010년작 트론 레거시에도 에맥스가 나온다는 게 재밌음
  - 에드워드 딜린저 주니어가 에맥스의 이셸(eshell)을 띄워 grep으로 프로세스를 찾고 kill하는 장면이 있음
  - 작성자는 이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트론 레거시 색상 팔레트 기반 에맥스 테마까지 만들었고, 깃허브 별이 200개를 넘었다고 함

## 편집기 전쟁은 드라마에서도 먹히는 개그

- 실리콘 밸리 시즌 3 에피소드 6은 탭 대 공백 논쟁에 바이 대 에맥스 전쟁을 얹은 장면으로 유명함
  - 리처드는 “누가 공백을 탭보다 쓰냐, 그럴 거면 바이 대신 에맥스를 쓰지 그래?”라는 식으로 말함
  - 여자친구 위니가 “난 바이 쓰는데?”라고 받아치자 리처드가 멘붕하는 구조
  - 개발자들끼리는 너무 익숙한 농담인데, HBO가 그걸 연애 싸움 장면에 슬쩍 넣은 게 포인트

- 작성자에게는 이 장면이 실제로 바이와 에맥스를 처음 알게 된 계기였다고 함
  - 대학 도서관에서 쉬는 시간에 이 에피소드를 보다가 “바이와 에맥스가 뭐지?” 하고 찾아봤다고 함
  - 처음엔 바이를 배웠고, 1년 뒤 에맥스와 Evil-mode 조합으로 갈아탔다고 함
  - 그러니까 대중문화의 농담 하나가 실제 도구 선택까지 이어진 셈임

## 화면 속 코드까지 뜯어보는 재미

- 2010년 영화 아틱 블래스트에서는 망가진 하드디스크에서 위성 사진을 복구하는 장면에 에맥스 리스프 코드가 스쳐 지나감
  - 화면에 보이는 autoload, interactive, save-excursion 같은 문법은 에맥스 리스프임
  - 실제로는 2001년에 존 위글리가 작성한 xml-parse 모듈 소스였다고 함

-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에도 꽤 구체적인 사례가 있음
  - 왕들의 바이킹에서는 적 해커가 보안 카메라를 공격하는 장면에 에맥스 리스프가 등장함
  - pcase와 seq-map 같은 구문이 보이는데, 각각 에맥스 24.1과 25.1 이후 들어온 에맥스 특화 구성 요소임
  - 키 더 메탈 아이돌 9화에서도 save-excursion, set-buffer 같은 에맥스 리스프 키워드가 화면에 보임

- 알드노아 제로에서는 메카 전투 중 .emacs 초기화 파일을 디버깅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고 함
  - 작성자는 “우리 모두 한 번쯤 .emacs 파산을 선언해봤지만, 메카 전투 중에는 처음”이라는 식으로 농담함
  - 화면에는 progn, insert, beginning-of-line, forward-char 같은 에맥스 리스프 조각이 보임

## 알파고 다큐와 해커 문화의 소품

- 2017년 알파고 다큐멘터리에도 에맥스가 잠깐 등장함
  - 신경망을 설명하는 도입부에서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우분투 터미널의 에맥스로 루아 코드를 작성하는 화면이 잡힘
  - 기본 우분투 터미널, 기본 우분투 모노 폰트, 기본 GNU 에맥스 다크 테마 조합이라 작성자는 ‘미니멀리스트 순혈주의자’ 느낌으로 묘사함

- 넷플릭스 독일 드라마 하우 투 셀 드럭스 온라인 패스트에서는 바이와 에맥스 농담이 대사로 등장함
  - 키라가 바이는 ‘삐 소리만 내는 모드’와 ‘전부 망가뜨리는 모드’ 두 개뿐이라고 놀림
  - 레니는 에맥스 단축키를 치다 손이 떨어져 나갈 거라고 받아치고, 감자튀김을 맞음
  - 오래된 편집기 밈이 국경 넘어 드라마 대사로 살아 있는 셈

- 훌루 미니시리즈 어 머더 앳 디 엔드 오브 더 월드에서는 “당신은 바이야, 에맥스야?”라는 질문이 해커 판별용으로 쓰임
  - 상대가 반응하지 않으면 해커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식의 장면
  - 개발자 커뮤니티 안에서는 농담이지만, 작품 안에서는 정체성을 떠보는 암호 같은 역할을 함

## 덕후 리스트지만 문화사로도 꽤 맛있음

- 글 후반에는 엑스케이씨디의 ‘진짜 프로그래머’ 만화도 언급됨
  - 나비로 디스크 비트를 뒤집는다는 유명한 농담 끝에 “물론 그걸 하는 에맥스 명령도 있다”는 문장이 나옴
  - 이후 에맥스에는 실제로 M-x butterfly 이스터에그가 추가됐다고 함

- 닐 스티븐슨의 글에서는 에맥스를 ‘열핵 워드프로세서’처럼 묘사한 유명한 문장도 소개됨
  - 그냥 편집기 이상의 무언가로 보는 오래된 해커 문화의 시선이 잘 드러남
  - 도널드 커누스, 귀도 반 로섬, 마츠모토 유키히로, 사이먼 페이턴 존스, 제프 딘, 리누스 토르발스 같은 유명 사용자 목록도 덧붙임

- 결론적으로 이 글은 에맥스 기능 소개라기보다, 개발자 도구가 문화적 상징이 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글임
  - 누군가에겐 낡은 편집기고, 누군가에겐 인생 도구고, 영화 제작자에겐 ‘해커가 뭔가 심각한 걸 하는 화면’임
  - 이런 디테일을 알아보는 순간, 작품 속 지나가는 터미널 화면도 갑자기 숨은그림찾기가 됨

## 핵심 포인트

-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저커버그가 하버드 기숙사 사진을 긁기 위해 에맥스로 펄 스크립트를 수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 트론 레거시에서는 에맥스의 이셸을 써서 시스템 프로세스를 찾고 종료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 실리콘 밸리에서는 탭 대 공백 싸움 중 바이와 에맥스 논쟁이 개그로 쓰인다
- 알파고 다큐멘터리에는 우분투 터미널에서 에맥스로 루아 코드를 작성하는 엔지니어 화면이 잡힌다

## 인사이트

엄청난 기술 뉴스는 아니지만, 개발자 도구가 대중문화에서 어떻게 ‘해커다움’의 소품으로 소비되는지 보는 재미가 있음. 에맥스와 바이 논쟁이 농담이자 정체성으로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도 꽤 개발자 문화다운 포인트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