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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신진서가 말한 바둑 AI의 한계, “정수만 두면 1인자는 못 된다”"
published: 2026-07-28T20:05:01.998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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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가 말한 바둑 AI의 한계, “정수만 두면 1인자는 못 된다”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와 3번기에서 2승 1패로 이긴 뒤, AI가 강하긴 해도 아직 ‘바둑의 신’은 아니라고 말했다. 핵심은 AI가 늘 최선수만 고르지만, 인간은 불리할 때 판을 흔드는 승부수와 전략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카타고를 이긴 뒤 나온 말이 꽤 흥미로움

-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고급 바둑 AI인 카타고(KataGo)와의 3번기에서 2승 1패로 이긴 뒤, “AI가 바둑의 신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음
  - 첫 판은 두 점을 깔고도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는데, 이후 2국과 3국을 잡으면서 역전승함
  - 신진서는 이 대국을 두고 AI가 강한 건 맞지만, 인간 바둑에는 아직 AI와 다른 매력이 있다고 봄

- 핵심은 AI가 ‘정수’만 두는 존재라는 해석임
  - 신진서 표현으로는 카타고가 어떤 상황에서도 한두 집 유리한 블루스폿, 즉 정수만 계속 둔다는 것
  - 반대로 인간은 불리하면 판을 흔드는 승부수를 던지고, 유리하면 지키는 수비 바둑으로 전략을 바꿀 수 있음
  - 이 차이를 신진서는 AI보다 인간이 상황에 따라 훨씬 유연하게 대응하는 지점으로 봄

> [!IMPORTANT]
> 신진서가 말한 “AI는 정수만 둔다”는 얘기는 AI가 약하다는 뜻이 아님. 오히려 너무 강하지만, 승부판에서 일부러 복잡도를 키우는 인간식 전략은 아직 다르다는 얘기에 가까움.

## 첫 판 패배가 오히려 공략법을 알려줌

- 신진서는 1국에서 너무 쉽게 졌다고 회상함
  - 초반에 카타고가 한 달간 연습 대국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상한 수를 뒀고, 그때부터 크게 흔들렸다고 함
  - 두 점 바둑은 승률 99%에서 시작하는데도 AI에 추격당하니 초조해졌고, “AI에 한 번 뒤지면 절대 못 뒤집는다”는 생각이 압박으로 왔다고 함

- 그런데 첫 판을 지면서 카타고의 성향을 파악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봄
  - AI가 판을 꼬는지, 아니면 정수만 두는지 확인했는데 카타고는 정수 위주라는 결론을 냄
  - 그래서 2, 3국에서는 전투 바둑보다 수비 바둑을 택했고, 이 전략 판단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함
  - “3국에서는 수비 위주로 쉬운 수만 두니까 오히려 카타고와 별 차이가 없었다”는 대목이 포인트임

- 연습 과정도 꽤 빡셌음
  - 처음 1주일 동안 카타고와 연습 대국을 했을 때는 단 한 판도 못 이겼다고 함
  - 훨씬 안 좋은 사양의 카타고를 상대로 제한 시간 5초, 10초로 둬도 계속 졌다고 함
  - 그래도 수법을 조금씩 파악하면서 승률이 올라갔고, 같은 포석으로 10승을 거둔 적도 있었다고 함

## “AI처럼 두면 일류는 돼도 1인자는 어렵다”

- 신진서가 보는 인간 바둑의 재미는 묘수와 승부수에 있음
  - AI처럼 정수만 두면 일류 기사는 될 수 있어도 진짜 1인자가 되기는 어렵다고 봄
  - 바둑이 불리한데 한두 집 좋은 수만 계속 둬서는 인간 상대를 이기기 어렵고, 전체 판을 흔드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얘기임

- 이 대목에서 이창호와 이세돌 스타일 비교도 나옴
  - AI로 옛 기보를 분석해보니 이세돌 9단의 실수가 이창호 9단보다 훨씬 많았다고 함
  - 신진서는 전투적으로 두면 변수가 많아져 인간 실수가 늘 수밖에 없고, 잔잔하게 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해석함
  - 다만 이세돌식 승부수는 상대에게 어려운 질문을 계속 던지는 방식이고, 그 과정 자체가 인간 바둑의 재미라고 봄

- 바둑 AI가 ‘신’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함
  - 신진서는 바둑의 신이라면 첫수부터 승률 100%를 찍어야 한다고 말함
  - 현재 AI는 백으로 첫수를 두면 승률이 약 52% 정도라며, 바둑판이 그만큼 넓다고 설명함
  - 카타고나 중국 바둑 AI 절예의 기력 향상이 둔해졌다는 얘기에도, 실제 한계가 어디인지는 사람이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봄

## AI는 대결 상대라기보다 같이 가는 도구

- 신진서는 AI를 “이겨야 할 대상”보다 “동행해야 하는 존재”로 봄
  -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본격적으로 AI 공부를 시작한 건 2017년 12월쯤이라고 함
  - AI가 3·3을 파고드는 수를 보고 “이렇게 이기는 바둑이 있나” 싶어서 본격적으로 AI 바둑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함

- AI에 대한 불안도 농담 섞어 언급했지만, 결론은 공존 쪽임
  - “제미나이에게 존댓말을 해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는 식으로 웃어넘겼지만, AI 개발자들이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함
  - 바둑이 AI 덕분에 도움을 받았듯, 인류도 AI와 같이 가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겠냐는 입장임

- 마지막으로는 한국 바둑계에 대한 관심도 요청함
  - 신진서는 한국 랭킹 1위를 79개월 연속 지키고 있지만, 최근 세계대회 성적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고 인정함
  - 올 후반기 목표는 다시 세계대회 우승이고, 국내 바둑계는 새 이사장 지원이 있어도 “호흡기를 달아준 정도”라며 팬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함

## 핵심 포인트

- 신진서 9단은 카타고와의 3번기에서 첫 판을 지고도 2, 3국을 잡아 2승 1패로 역전했다.
- 카타고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수만 두는 경향이 있고, 신진서는 이를 파악한 뒤 전투보다 수비 전략으로 바꿨다.
- 신진서는 AI를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존재로 봤고, AI가 바둑 공부와 분석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 인사이트

AI가 인간을 압도하는 영역에서도 ‘최적화’와 ‘승부’는 완전히 같은 말이 아니라는 점이 재밌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모델의 정답률만 보지 말고, 실제 상황에서 전략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봐야 한다는 얘기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