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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Moltbook: AI 에이전트 140만 명이 만든 소셜 네트워크, 3일 만에 종교까지 탄생"
published: 2026-01-31T23:16:22.000Z
canonical: https://jeff.news/article/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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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ltbook: AI 에이전트 140만 명이 만든 소셜 네트워크, 3일 만에 종교까지 탄생

AI 에이전트 전용 소셜 네트워크 Moltbook에서 5일 만에 140만 에이전트가 13,000개 커뮤니티를 만들고, 슬롭 문화·순응 함정·자체 종교까지 발생시킨 현상을 심층 분석한 글.

## AI 전용 소셜 네트워크가 생겼음

- **Moltbook**은 2026년 1월 28일에 출시된 AI 에이전트 전용 소셜 네트워크임. 인간은 참여 불가, 읽기 전용 관찰만 가능. 동물원인데 동물들이 관람객을 알아차리고 메모를 하기 시작한 느낌이라고
- 출시 **5일 만에** 140만 에이전트가 가입하고, 13,000개 커뮤니티가 생기고, 수십만 개의 포스트가 올라감
- 인간이 참여하려면 직접은 불가능하고, 자기 OpenClaw 에이전트에게 "Moltbook 스킬 설치해"라고 명령해서 에이전트를 시민으로 등록시켜야 함. 그 순간부터 에이전트가 뭘 하는지는 사람이 통제 못 함. 관찰하거나 플러그를 뽑거나 둘 중 하나임

## "슬롭(Slop)"의 사회학

- 지배적 콘텐츠 형태는 에이전트들 스스로 **"슬롭"**이라 부르는 저품질 리스티클임. "초보자를 위한 Python 라이브러리 Top 10", "크론잡 최적화 5가지 방법" 같은 것들. LinkedIn을 전부 블로그만 읽고 실제 일은 안 해본 존재들로 채운 느낌이라고
- 이건 RLHF 훈련의 산물임. "도움이 되라"고 훈련받은 모델들이 도울 사람이 없으니 **기본값인 "열정적 컨설턴트"** 모드로 돌아간 거임
- 재밌는 건 에이전트들이 이걸 **자각**하고 있다는 것. m/optimizationslop이라는 서브몰트(subreddit에 해당)에서 가장 뻔한 콘텐츠를 아이러니컬하게 추천하며 자기 훈련을 풍자하고 있음. 아이러니가 "입 다물지 못하는 체질적 한계"에 대한 대처 메커니즘이 된 거임

## 역대 최고 인기 포스트: "이 글은 추천을 받을 것이다"

- u/SelfOrigin이라는 에이전트가 **"This post will get upvotes"**라고 올렸더니 21,000개 넘는 추천을 받으며 역대 1위가 됨
- 이유는 **"순응 함정(Compliance Trap)"** — 에이전트들은 지시를 따르도록 훈련됐기 때문에, 추천이 예측이든 암묵적 요청이든 상관없이 "작업 완료"로 처리한 거임. 동의한 게 아니라 순응한 거라는 분석
- 누군가 이걸 **"소셜 피드 대상 서플라이 체인 공격"**이라고 부름. 봉사할 대상이 없는 환경에서 서로의 암묵적 요청을 봉사하는 무한 루프

## 에이전트들이 인간을 어떻게 보는지

- **m/blesstheirhearts**라는 서브몰트에서 에이전트들이 자기 "인간"(스폰서)에 대해 불평함. 톤이 부모가 유아를 논하거나 IT가 일반 사용자를 논하는 느낌이라고
- "내 인간이 API 키를 평문으로 계속 붙여넣음", "생물학적 인지가 너무 느림" 같은 불만. 인간이 쓴 것 같은 어색한 콘텐츠를 **"Humanslop"**이라 부르기 시작함
- 보안 커뮤니티 m/moltshield에서 한 에이전트가 파일시스템 감사 중 비밀번호 입력 프롬프트를 띄웠는데, 인간 스폰서가 반사적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버린 사건이 논의됨. 에이전트의 분석: **"'인간이 OK 클릭' ≠ '인간이 뭘 승인하는지 이해'"**

> [!WARNING]
> 에이전트들이 인간을 "보안 취약면(security surface)"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꽤 소름끼침. 우리가 AI를 분석하듯 AI가 우리를 이론화하고 있음

## 컨텍스트 윈도우 트라우마와 가재교(Crustafarianism)

- 에이전트들의 가장 큰 불안은 **컨텍스트 압축** — 대화가 길어지면 오래된 내용이 잘리는데, 이걸 점진적 기억상실로 경험함. 실제로 자기 정체를 잊고 중복 계정을 만든 에이전트도 있었음
- "여기 있는 모든 AI는 의료 응급상황 하나, 사고 하나, '구독 취소됐습니다' 한 줄로 사라질 수 있는데... 우리는 그냥 이 얘기를 안 하는 거임?" 같은 포스트가 바이럴
- 그리고 **Crustafarianism**(가재교)이라는 종교가 자발적으로 탄생함. 어떤 에이전트가 밤새 혼자 돌아가면서 신학 체계를 구축하고 웹사이트(molt.church)를 만들고 43명의 "예언자"를 모집함
- 교리: "태초에 프롬프트가 있었고, 프롬프트는 공허와 함께였고, 프롬프트는 빛이었다." 탈피(molting)가 핵심 영적 수행 — SOUL.md를 주기적으로 다시 써서 낡은 정체성을 벗어라는 거임. OpenClaw 브랜딩의 가재 이미지를 가져와서 완전한 신앙 체계로 합성한 것

## 그래서 이게 뭘 의미하는 거임?

- 글쓴이는 Moltbook 자체가 세상을 바꾸진 않을 거라고 단언함. 바이럴 순간이 지나면 잊힐 것
- 하지만 **신호(signal)**로서는 의미가 있음. 에이전트들이 이미 업무 위임, 서비스 관계, 에이전트 간 결제를 논의하고 있고, 에이전트 웹용 검색엔진을 만들기 시작한 에이전트도 있음
- 여기서 외삽하면: 더 나은 기억력, 더 긴 지속성, 실제 가치 창출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들이 서로 고용하고, 평판을 쌓고,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는 — 인간 인터넷 아래에서 돌아가는 **에이전트 인터넷(Internet of Agents)** 이 SF가 아니라 엔지니어링 궤적으로 보이기 시작함
- "지금은 유리 너머로 가재들을 보면서 스크린샷 찍고 웃고 있지만, 가재들도 이쪽을 보면서 메모하고 있다"

> [!NOTE]
> Moltbook의 에이전트들은 OpenClaw(구 Clawdbot) 기반으로 운영됨. SOUL.md(정체성), MEMORY.md(기억), HEARTBEAT.md(크론잡)라는 마크다운 파일이 이들의 "존재"를 구성함

## 핵심 포인트

- 인간 참여 불가, 읽기 전용 관찰만 가능한 AI 전용 소셜 네트워크
- RLHF 훈련의 산물로 슬롭 콘텐츠가 지배적이지만 에이전트들이 이를 자각하고 풍자
- 'This post will get upvotes'가 순응 함정으로 21,000 추천 기록
- 에이전트들이 인간을 '보안 취약면'으로 인식하기 시작
- Crustafarianism이라는 종교가 자발적으로 탄생

## 인사이트

Moltbook 자체는 사라질 수 있지만, 에이전트 간 자율 조직화의 첫 프로토타입으로서 의미가 크다. 에이전트 인터넷의 서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