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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는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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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Evans가 OpenAI의 전략적 위치를 분석한 글. 차별화된 기술도 네트워크 효과도 없는 상태에서 인프라 경쟁과 플랫폼 전략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를 냉정하게 해부함.

  • 1

    ChatGPT 사용자 대부분이 주 2-3회 수준으로 engagement가 매우 얕음

  • 2

    Gemini와 Meta AI가 배포력으로 빠르게 점유율 잠식 중

  • 3

    인프라 과점 체제로 갈 수 있지만 TSMC처럼 스택 위의 가치를 못 뽑을 수 있음

  • 4

    플랫폼 전략은 위젯의 오류와 인센티브 문제에 직면

지금 OpenAI의 근본적인 문제

  • Ben Evans가 OpenAI의 전략적 포지션을 냉정하게 분석한 글인데, 핵심 논점은 이거임: OpenAI에는 지금 고유한 기술도, 고유한 제품도, 네트워크 효과도 없다
  • 모델 사용자 수는 많지만 engagement가 매우 얕음. 대부분의 사용자가 일주일에 고작 몇 번 쓰는 수준이라, "컴퓨터 사용 방식을 바꿨다"고 하기엔 솔직히 민망한 수치임
  • OpenAI 스스로도 이 문제를 인정하면서 "capability gap"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Evans는 이걸 "product-market fit이 없다는 말을 돌려 한 것"이라고 꼬집음
  • 네 번째 문제가 특히 흥미로운데, 전 인스타그램 CTO Mike Krieger와 Kevin Weil이 한 말을 인용함: AI 랩에서 프로덕트 헤드를 하면 로드맵을 자기가 통제하지 못함. 아침에 이메일 열면 "연구팀이 뭔가 해냈으니 이걸 버튼으로 만들어라"가 되는 구조라는 거임

챗봇은 결국 브라우저와 같은 운명인가

  • Evans가 재밌는 비유를 하나 끌어옴: ChatGPT를 넷스케이프에 비교하는 거임. 제품 차별화가 안 되는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포력으로 밀어붙여 이긴 것처럼, Google과 Meta가 지금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
  • 웹 브라우저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제품 혁신이 "탭"이랑 "URL 바에 검색 합치기"였는데, 챗봇도 똑같은 상황임. 입력창 하나, 출력창 하나 — 여기에 버튼 몇 개 더 붙인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는 거임
  • 실제로 Gemini와 Meta AI가 빠르게 점유율을 뺏고 있음. 일반 사용자 눈에는 제품이 다 비슷해 보이고, Google과 Meta에는 배포 채널이 있으니까
  • 반대로 Anthropic의 Claude는 벤치마크 상위권인데도 소비자 인지도가 거의 제로임. Claude Cowork은 Git 설치부터 시키는 수준이라고 디스함

인프라 경쟁: 자리값만 내는 건 아닌가

  • Sam Altman이 1.4조 달러, 30기가와트 컴퓨팅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데(타임라인은 없음), 2025년 말 실제 사용량은 1.9기가와트
  • Evans는 이걸 "braggawatts(허풍와트)"라고 부르면서도, Altman의 전략을 이렇게 해석함: 3년 전까지 매출 제로였던 회사가 연간 수천억 달러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테이블에 의지력 하나로 자리를 만들려는 것
  • TSMC 사람들이 Altman을 "팟캐스트 브로"라고 깠다는 일화가 나오는데, Evans는 그래도 Altman의 의지력이 지금까지는 꽤 강력하게 작동했다고 인정함

중요

> Evans가 제시하는 핵심 프레임: 반도체 산업의 무어의 법칙(트랜지스터 2년마다 2배)과 록의 법칙(팹 비용 4년마다 2배)이 AI에도 적용될 수 있음. 단위 비용은 떨어지지만 고정 비용이 올라가면서 결국 소수의 과점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거임.

  • 하지만 TSMC가 최첨단 칩 독점을 해도 그 위의 스택에서 가치를 뽑아내지 못하는 것처럼, 인프라를 깔았다고 레버리지가 생기는 건 아님. 사람들은 "TSMC 앱"을 만들지 않고, Snap이 AWS에서 돌아가든 GCP에서 돌아가든 사용자는 모르고 신경도 안 씀

플랫폼이 되려는 시도: 위젯의 오류

  • OpenAI가 밀고 있는 전략 중 하나는 ChatGPT 계정을 허브로 만들어서 여러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임. 부동산 검색이든 장바구니든 ChatGPT 안에서 뜨게 만들겠다는 건데, Evans는 여기에 회의적임
  • "위젯의 오류(widget fallacy)"라고 부르는데, 복잡한 제품을 단순한 표준 인터페이스로 추상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실패해왔다는 것. 10년 전 "API가 새로운 BD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대부분 실패했음
  • 핵심 인센티브 문제: 아무도 남의 API 콜에 종속되는 "dumb pipe"가 되고 싶어하지 않음. Instacart의 수익이 전부 광고에서 나오는데, ChatGPT에 위젯으로 들어가면 그 광고 비즈니스가 날아감
  • 그리고 OpenAI가 하나의 표준을 쓰고 Gemini가 다른 표준을 쓴다 해도, 개발자가 둘 다 지원하는 건 iOS/Android 앱을 둘 다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쉬움. 게다가 그 코드도 AI한테 시키면 되니까, 개발자 lock-in이 성립하기 어려움

결국 "Power"의 문제

  • Evans가 마지막에 중세사 교수에게 배운 정의를 꺼냄: power란 상대방이 하기 싫은 걸 하게 만드는 능력
  • Microsoft, Apple, Facebook, Amazon은 그 power가 있었음. 사용자든 개발자든 엔터프라이즈든 어쩔 수 없이 그 시스템을 쓰게 만드는 힘
  • OpenAI에 지금 그 power가 있는가? Evans의 답은 사실상 "아직 아니다"임. Sam Altman이 지금 미친 듯이 돈을 모으고 인프라를 쌓는 이유가 바로 이것 — 음악이 멈추기 전에 종이 위의 가치를 지속 가능한 전략적 위치로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

ℹ️참고

> 이 글의 저자 Ben Evans는 a16z 출신의 테크 애널리스트로, 연간 발행하는 "Tech in 20XX" 프레젠테이션으로 유명함. OpenAI에 대해 적대적이라기보다는 "모두가 흥분할 때 냉정하게 구조를 보자"는 스탠스임.

Sam Altman의 의지력이 인상적이지만, power의 본질은 상대가 싫어도 따르게 만드는 것 — OpenAI에 아직 그 power는 없다는 게 Evans의 결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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