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AI 시대에 회사는 목적지가 아니라 경유지가 되고 있음

general 약 4분
vote
0
댓글
북마크

AI가 디자인, 콘텐츠, 업무 자동화 영역에 빠르게 들어오면서 회사 안의 기존 역할이 흔들리고 있다는 시론이다. 글은 회사가 더 이상 커리어의 최종 안전지대가 아니라, 개인이 독립 역량을 키우는 경유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

  • 1

    AI가 디자인팀을 거치던 업무를 현업 부서가 직접 처리하는 사례가 등장

  • 2

    디자이너들이 바이브 코딩, 배포, 부업 같은 생존 역량을 찾기 시작

  • 3

    회사는 평생 소속될 곳이 아니라 프로젝트와 성장의 임시 플랫폼으로 바뀌는 중

  • 이 글의 출발점은 꽤 현실적인 장면임. 디자인팀에 맡기던 배너 광고를 다른 부서가 AI로 그냥 만들어버렸다는 이야기임

    • 원래라면 디자인팀에 요청하고, 일정 잡고, 피드백 주고받고, 다시 수정하는 흐름이 있었음
    • 그런데 시간이 없고 절차가 번거로우니 현업 부서가 AI로 직접 만들었고, 퀄리티도 “아주 좋진 않지만 광고로 내보낼 정도”는 됐음
    • 디자인팀 입장에서는 충격일 수밖에 없음. 이미 포토팀과 이모티콘팀 조직이 없어진 상황이었다는 디테일이 더 세게 들어옴
  • 디자이너들은 바로 생존 전략을 찾기 시작함

    • “디자인만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그룹 스터디를 시작했고, 독서 모임에서도 새 지식을 접하며 역량 확장을 고민함
    • 예시로 나온 방향이 ‘바이브 코딩과 배포까지 가능한 디자이너’임. 디자인 산출물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결과물을 실제 서비스 형태로 밀어 넣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쪽임
    • 가구 디자인 쪽 멤버도 비슷한 얘기를 했음. 아직은 마지막 손질에 사람이 필요하지만, AI 완성도가 올라가면 지금 하는 일이 계속 안전하진 않다는 감각임
  • 글에서 인용한 키워드는 송길영 작가의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임

    • 여기서 말하는 흐름은 잠도 안 자는 AI가 많은 일을 대체하고, 조직의 중간 단계가 줄고, 전문성과 AI를 장착한 개인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사회임
    • 흥미로운 건 “미래에 올 변화”가 아니라 이미 회사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임
    • 한 멤버는 회사가 제공한 AI 툴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져서 이제는 “리소스가 부족하다”는 핑계도 대기 어려워졌다고 말함
  • 회사에 대한 감각도 바뀌고 있음. 예전처럼 조직이 나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약해졌다는 게 핵심임

    • 필자는 예전엔 회사에 남아 있으려 하면 조직이 어느 정도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함
    • 그런데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은 로열티를 가진다고 회사가 구성원을 지켜줄 거라 기대하지 않았음
    • 동시에 모두가 AI가 못 하는 ‘판단을 책임지는 자리’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니었음. 그 경쟁 자체가 너무 피곤하니까
  • 그래서 사람들이 준비하는 건 회사 안 생존만이 아니라 회사 밖 선택지임

    • 크리에이터 활동이나 판매 부업을 이미 준비하거나 시작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함
    • 2년 전만 해도 조직에서 살아남는 역량과 태도를 이야기하려던 모임이었는데, 이제는 그 프레임 자체가 낡아버린 느낌임
  • 결론은 꽤 선명함. 회사는 더 이상 커리어의 목적지가 아니라 독립을 준비하는 경유지에 가까워지고 있음

    • 회사가 의미 없다는 얘기는 아님. 함께 일하는 동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서로 성장하고, 때가 되면 쿨하게 헤어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쪽임
    • 개발자에게도 남 얘기가 아님. 코딩, 디자인, 기획, 배포의 경계가 AI 때문에 흐려질수록 “내 직무”보다 “내가 끝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가 더 중요해지고 있음

기술 구현 뉴스는 아니지만 AI가 조직 구조와 개인 커리어 전략을 어떻게 바꾸는지 꽤 생생하게 보여준다. 개발자도 “AI를 쓰는 사람”과 “AI에 대체되는 사람”의 경계가 점점 업무 단위로 내려오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함.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general

존 카맥이 돌아본 초기 id 소프트웨어의 실수들

존 카맥이 퀘이크 개발 당시의 기술적 과욕, 팀 운영, 지분 구조 문제를 직접 돌아봤다. 퀘이크 자체는 엄청난 성취였지만, 그 과정에서 회사와 사람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줬다는 반성에 가깝다.

general

정부, 공공부문을 ‘AI 민주정부’로 바꾸겠다는 전략 공개

행정안전부가 전자정부의 날 행사에서 공공 인공지능 전환 전략인 ‘세계 최고의 AI 민주정부 실현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행정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국민 의견 수렴, 정책 참여, 행정 역량 강화를 AI로 밀어보겠다는 구상이다.

general

워드 빨간 밑줄을 만든 토니 크루거를 기억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빨간 맞춤법 밑줄과 초록 문법 밑줄을 처음 만든 개발자 토니 크루거를 기리는 글이다. 예전에는 사용자가 직접 맞춤법 검사를 실행하고 기다려야 했지만, 토니는 이 기능을 백그라운드에서 덜 거슬리게 만들고 오류를 즉시 화면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지금은 거의 모든 문서 편집기와 개발 도구에 비슷한 표시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조용하지만 엄청나게 널리 퍼진 사용자 경험 개선 사례다.

general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3년 안에 1만 채 팔겠다고 선언

삼성전자가 공장에서 80% 이상 제작되는 AI 모듈러 홈을 3년간 누적 1만 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마트싱스 기반 보안, 화재·누수 알림, 에너지 절감, 방문자 맞이 자동화까지 주거 솔루션을 패키지로 묶는 전략이다.

general

중기부, 딥테크 7개 팀에 예비연구 티켓 줬다

중기부가 생태계혁신형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 예비연구팀 7곳을 출범시켰다. 206개 컨소시엄 중 7개가 뽑혀 41대 1 경쟁률을 통과했고, 최종 5개 과제에는 4년간 최대 200억 원의 연구개발 지원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