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마이크로소프트, 45년 전 86-DOS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

open-source 약 5분
vote
0
댓글
북마크

마이크로소프트가 86-DOS 1.00 출시 45주년에 맞춰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DOS 소스코드를 공개했어. 팀 패터슨의 차고에 있던 도트 매트릭스 출력물을 스캔하고 옮겨 적어, 원본 바이너리와 바이트 단위로 동일하게 다시 컴파일되는 수준까지 복원한 게 포인트야.

  • 1

    86-DOS 1.00 커널과 PC-DOS 1.00 커널 개발 스냅샷, CHKDSK 같은 유틸리티가 공개됨

  • 2

    소스는 디지털 파일이 아니라 차고에 보관된 오래된 프린터 출력물에서 복원됨

  • 3

    복원된 코드는 원본 바이너리와 바이트 단위로 동일하게 컴파일된다고 확인됨

  • 4

    약 10만 달러 미만의 86-DOS 권리 인수가 이후 20년 PC 시장의 판을 바꿨음

차고에서 나온 종이 코드가 GitHub로 올라감

  •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DOS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함.

    • 공개 시점은 86-DOS 1.00 출시 45주년에 맞춰 잡힘.
    • 포함된 건 86-DOS 1.00 커널, PC-DOS 1.00 커널의 여러 개발 스냅샷, 그리고 CHKDSK 같은 초기 유틸리티임.
  • 이번 자료가 재밌는 건 “옛날 파일을 찾아서 올렸다” 수준이 아니라는 점임.

    • 원본 소스가 디지털 파일로 남아 있던 게 아니라, 팀 패터슨의 차고에 있던 누렇게 변한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 출력물 더미에서 복원됨.
    • 보존 전문가들이 출력물을 찾아내고, 스캔하고, 컴파일 가능한 소스코드로 일일이 옮기는 작업을 했음.

중요

> 복원된 코드는 원본 바이너리와 바이트 단위로 동일하게 다시 컴파일된다고 확인됨. 이 정도면 단순 복각이 아니라 거의 원본 재현에 가까운 수준임.

QDOS가 PC 시대의 운영체제가 되기까지

  • DOS의 시작점은 팀 패터슨이 시애틀 컴퓨터 프로덕츠에서 만든 86-DOS였음.

    • 원래는 인텔 8086 프로세서용 운영체제 공백을 메우기 위해 1980년에 만들어짐.
    • 초기 이름은 QDOS였고, 뜻은 꽤 노골적으로 “Quick and Dirty Operating System”이었음. 이름부터 급하게 만든 티가 남.
  • 마이크로소프트는 IBM이 PC용 운영체제를 찾던 타이밍에 86-DOS 권리를 사들임.

    • 거래 금액은 약 1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언급됨.
    • 이후 1981년 8월 IBM에는 PC DOS 1.0으로 공급했고, 다른 PC 제조사에는 MS-DOS라는 이름으로 팔 수 있는 권리도 확보함.
    • 결과적으로 이 한 번의 거래가 이후 20년 가까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지를 만드는 출발점이 됨.

인쇄된 커밋 히스토리라는 말이 꽤 정확함

  •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자료를 “인쇄된 Git 저장소의 커밋 이력”처럼 설명함.

    • 단순한 최종 배포본이 아니라, 특정 시점의 작업 상태와 손글씨 메모까지 남아 있기 때문임.
    • 어떤 기능이 언제 들어갔고, 어떤 오류가 있었고, 그게 어떻게 고쳐졌는지를 종이 위에서 추적할 수 있다는 얘기임.
  • 공개된 자료는 GitHub의 DOS-History/Paterson-Listings 저장소에 MIT 라이선스로 올라감.

    • 연구자, 개발자, 컴퓨터 역사 덕후들이 직접 코드를 살펴볼 수 있음.
    • 패터슨이 기증한 원본 실물 자료는 임시컴퓨터박물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임.
  •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보존 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님.

    • 2018년에는 MS-DOS 1.25와 2.11을 공개했고, 2024년에는 MS-DOS 4.0도 공개했음.
    • 이번 공개는 그보다 더 과거, MS-DOS라는 이름이 붙기 전 단계까지 거슬러 올라간 셈임.

기술 맥락

  • 이번 공개에서 중요한 건 “오래된 운영체제 코드를 볼 수 있다”가 전부는 아니에요. 86-DOS와 PC-DOS 초기 스냅샷을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임시 운영체제가 실제 제품 운영체제로 바뀌는 과정을 코드 단위로 따라갈 수 있거든요.

  • 특히 복원 방식이 흥미로워요. 디지털 백업이 아니라 프린터 출력물을 스캔하고 옮겨 적은 뒤, 원본 바이너리와 바이트 단위로 같은 결과가 나오게 맞췄다는 건 보존 작업이 단순 아카이빙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재현 작업이라는 뜻이에요.

  • 개발자 입장에서는 CHKDSK 같은 유틸리티와 커널 스냅샷을 통해 당시 운영체제가 어떤 제약 안에서 만들어졌는지 볼 수 있어요. 지금처럼 풍부한 추상화 계층이 없던 시절이라, 코드 구조와 도구의 책임 분리가 훨씬 노골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요.

  • MIT 라이선스로 공개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어요. 박물관식 열람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 빌드해 보고 비교하고 연구할 수 있게 열어둔 거라서 소프트웨어 역사를 실제 코드 실험 대상으로 다룰 수 있게 된 셈이에요.

요즘 기준으로 보면 단순한 고전 소스 공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PC 소프트웨어 산업의 출발점을 추적할 수 있는 거의 원본급 자료야. 특히 종이 출력물을 컴파일 가능한 코드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보존도 꽤 하드코어한 엔지니어링이라는 걸 보여줘.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open-source

위키피디아에도 빅테크식 반노조 플레이북이 들어왔다

위키미디어 재단이 5월 열흘 사이 MediaWiki 장기 핵심 개발자를 해고하고, 자원봉사 편집자 요청을 처리하던 Community Tech 팀을 해산했다는 비판 글이다. 해고된 인력 상당수가 노조 조직 활동과 연결돼 있었고, 위키피디아 편집자들은 연대 파업까지 거론하고 있다. 재단은 2억9660만 달러의 준비금과 빠르게 성장하는 AI 대상 API 매출을 갖고 있어, 이 사안이 단순 비용 절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글의 핵심이다.

open-source

캘리포니아, 연령 확인법에서 리눅스 빼려는 수정안 추진

캘리포니아가 운영체제에 사용자 나이 확인을 요구하는 법안에서 대부분의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제외하는 수정안을 추진 중이다. 데비안, 페도라, 우분투, 아치, 리눅스 민트 같은 배포판은 빠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스팀OS처럼 독점 앱 생태계와 연결된 플랫폼은 여전히 애매한 상태다.

open-source

밤부 랩, AGPLv3 위반 논란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충돌

3D 프린터 제조사 밤부 랩이 AGPLv3 라이선스 위반 논란에 휘말렸고, Software Freedom Conservancy가 두 건의 위반 사례를 확인했다는 내용이야. Louis Rossmann과 Gamers Nexus는 관련 개발자의 법적 방어를 위해 2만달러를 기부했고, 갈등의 핵심은 오픈소스 기반 생태계를 클라우드와 DRM으로 점점 닫아가려는 움직임이야.

open-source

플리퍼, 리눅스 기반 확장형 기기 '플리퍼 원' 공개

플리퍼가 기존 플리퍼 제로를 대체하는 후속작이 아니라, 리눅스 기반 네트워킹·확장형 기기인 플리퍼 원을 공개했어. RK3576 8코어 ARM 칩, 와이파이 6E, 듀얼 이더넷, NVMe, HDMI 4K 120Hz까지 넣으면서 장난감 같은 해킹 도구에서 훨씬 범용적인 리눅스 장비 쪽으로 방향을 넓히는 그림이야.

open-source

yt-dlp, Bun 지원을 제한하고 폐기 수순으로 전환

yt-dlp가 ejs 호환 자바스크립트 런타임으로서 Bun 지원 범위를 Bun 1.2.11부터 1.3.14까지만으로 좁히고, 장기적으로는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오래된 Bun 버전의 잠금 파일 처리 문제가 npm 공급망 공격 상황에서 보안 리스크가 크고, 최신 Bun 개발 방향에 대한 유지보수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