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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당신 위치부터 얼굴 표정까지 수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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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동차는 인터넷에 연결된 센서 덩어리라 위치, 운전 습관, 탑승자 정보, 얼굴 표정, 체중 같은 민감한 데이터까지 수집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보험료 산정이나 데이터 브로커 거래에 쓰일 수 있고, 미국에서는 음주·졸음 운전 감지 의무화로 수집 범위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 1

    2021년 도로 위 차량의 50%가 인터넷에 연결됐고 2030년에는 95%까지 늘 것으로 전망됨

  • 2

    모질라가 25개 자동차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모두 개인정보·보안 기준을 통과하지 못함

  • 3

    19개 자동차 회사가 데이터 판매 가능성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명시

  • 4

    제너럴모터스 관련 사례에서는 6개월 운행 기록 130쪽이 데이터 브로커에 쌓였고 보험료가 21% 오른 사례가 보도됨

  • 5

    보험 텔레매틱스 프로그램은 할인 보장이 아니라 요금 인상 가능성도 있음

  • 요즘 자동차는 그냥 이동 수단이 아니라 바퀴 달린 데이터 수집 장치에 가까움

    • 위치, 목적지, 동승자, 라디오 청취, 안전벨트 착용, 과속, 급제동 같은 정보가 수집될 수 있음
    • 일부 차량은 체중, 나이, 인종, 얼굴 표정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처리할 수 있다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적어둠
    • 운전석을 향한 내부 카메라가 달린 차도 많고, 인터넷 연결을 통해 데이터가 밖으로 나갈 수 있음
  • 이게 단순히 “찝찝하다”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닌 이유는 돈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임

    • 자동차 데이터의 큰 고객 중 하나가 보험사
    • 보험사는 운전 습관 데이터를 보고 일부 운전자에게 더 높은 보험료를 매길 수 있음
    • 브루킹스 연구자는 차량 데이터만으로 사람의 삶을 거의 초 단위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말함
  • 숫자로 보면 확산 속도도 꽤 무섭다

    • 맥킨지는 2021년 도로 위 차량의 50%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었다고 봄
    • 2030년에는 이 비율이 95%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
    • 그러니까 “신차 몇 대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차가 연결 차량이 되는 흐름임

중요

> 모질라가 2023년에 25개 자동차 브랜드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분석했는데, 25개 전부가 모질라의 개인정보·보안 기준을 통과하지 못함. 모질라는 자동차를 “지금까지 검토한 제품군 중 개인정보 보호가 최악”이라고 평가했음.

  •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보면 자동차 회사들이 꽤 넓은 권리를 잡아두고 있음

    • 모질라 분석에서 19개 자동차 회사는 사용자 데이터 판매 가능성을 명시
    • 이름, 나이, 인종, 체중, 금융 정보, 얼굴 표정, 심리적 경향 같은 항목이 언급됨
    • 기아의 정책에는 “성생활”과 건강 정보까지 등장했지만, 회사 측은 캘리포니아의 민감정보 정의를 나열한 것일 뿐 실제로 수집한 적은 없다고 해명함
  • 이미 실제 사례도 터졌음. 제너럴모터스는 동의 없이 차량 위치 데이터를 판매했다는 혐의로 미국 주·연방 기관의 조치를 받음

    • 한 운전자는 데이터 브로커 렉시스넥시스에 자신과 아내의 6개월 운행 기록 130쪽이 쌓인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됨
    • 이후 보험료가 21% 올랐고, 보험 대리인이 해당 데이터가 요인이라고 말했다는 사례도 나옴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조치로 제너럴모터스는 5년간 차량 데이터 판매가 금지됐지만, 조건을 맞추면 이후 재개 가능함
  •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는 변수는 미국의 음주·졸음 운전 방지 기술 의무화임

    • 새 승용차에 운전자 상태를 감지하는 고급 impaired-driving 방지 기술을 넣도록 하는 법이 추진 중
    • 적외선 생체 카메라나 시선 추적 같은 시스템이 들어갈 수 있음
    • 안전 목적은 분명하지만, 사생활 보호 장치가 없으면 건강·습관에 가까운 데이터가 자동차 업계로 넘어가는 셈임
  • 당장 할 수 있는 방어책은 제한적이지만 몇 가지는 있음

    • 개인정보가 걱정된다면 보험 텔레매틱스 프로그램 가입은 피하는 게 좋음
    • 메릴랜드주 분석에서는 텔레매틱스 가입 후 보험료가 내려간 운전자가 31%, 오른 운전자가 24%, 변화 없는 운전자가 45%였음
    • 영국, 유럽연합, 일부 미국 주에서는 데이터 사본 요청, 판매·공유 거부, 삭제 요청이 가능함
    • 차량 인포테인먼트 설정과 제조사 앱에서 데이터 공유 옵션을 꺼둘 수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음

기술 맥락

  • 자동차 개인정보 문제가 까다로운 건 데이터가 앱 하나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차량 전체 센서에서 나온다는 점이에요. 좌석, 대시보드, 운전대, 카메라, 엔진, 인포테인먼트가 각각 운전자 행동을 기록할 수 있거든요.

  • 보험 텔레매틱스는 할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험 점수화 시스템에 가까워요. 급제동, 주행 시간대, 이동 경로 같은 데이터가 보험료 계산에 들어가면 좋은 운전자는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일부 사용자는 오히려 가격이 올라갈 수 있어요.

  • 생체 카메라 도입 논의는 안전 기술과 개인정보 기술이 충돌하는 대표 사례예요. 음주 운전을 막는 목적은 명확하지만, 그 과정에서 눈 움직임이나 피로도 같은 데이터가 쌓이면 자동차 회사가 건강 정보에 가까운 데이터를 다루게 되거든요.

  • 개발자 입장에서는 연결 차량을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봐야 해요. 데이터 수집, 동의 화면, 원격 전송, 제3자 제공, 삭제 요청까지 모두 시스템 설계 문제인데, 지금은 사용자가 그 흐름을 이해하거나 통제하기 너무 어렵다는 게 핵심이에요.

자동차 개인정보 문제는 앱 추적보다 더 찝찝하다. 폰은 끌 수라도 있는데, 차는 이동 경로·운전 습관·신체 상태까지 현실 세계의 행동 로그를 계속 만들고, 그 데이터가 보험·광고·수사·채용 같은 영역으로 흘러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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