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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가 말한 바둑 AI의 한계, “정수만 두면 1인자는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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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와 3번기에서 2승 1패로 이긴 뒤, AI가 강하긴 해도 아직 ‘바둑의 신’은 아니라고 말했다. 핵심은 AI가 늘 최선수만 고르지만, 인간은 불리할 때 판을 흔드는 승부수와 전략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 1

    신진서 9단은 카타고와의 3번기에서 첫 판을 지고도 2, 3국을 잡아 2승 1패로 역전했다.

  • 2

    카타고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수만 두는 경향이 있고, 신진서는 이를 파악한 뒤 전투보다 수비 전략으로 바꿨다.

  • 3

    신진서는 AI를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존재로 봤고, AI가 바둑 공부와 분석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카타고를 이긴 뒤 나온 말이 꽤 흥미로움

  •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고급 바둑 AI인 카타고(KataGo)와의 3번기에서 2승 1패로 이긴 뒤, “AI가 바둑의 신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음

    • 첫 판은 두 점을 깔고도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는데, 이후 2국과 3국을 잡으면서 역전승함
    • 신진서는 이 대국을 두고 AI가 강한 건 맞지만, 인간 바둑에는 아직 AI와 다른 매력이 있다고 봄
  • 핵심은 AI가 ‘정수’만 두는 존재라는 해석임

    • 신진서 표현으로는 카타고가 어떤 상황에서도 한두 집 유리한 블루스폿, 즉 정수만 계속 둔다는 것
    • 반대로 인간은 불리하면 판을 흔드는 승부수를 던지고, 유리하면 지키는 수비 바둑으로 전략을 바꿀 수 있음
    • 이 차이를 신진서는 AI보다 인간이 상황에 따라 훨씬 유연하게 대응하는 지점으로 봄

중요

> 신진서가 말한 “AI는 정수만 둔다”는 얘기는 AI가 약하다는 뜻이 아님. 오히려 너무 강하지만, 승부판에서 일부러 복잡도를 키우는 인간식 전략은 아직 다르다는 얘기에 가까움.

첫 판 패배가 오히려 공략법을 알려줌

  • 신진서는 1국에서 너무 쉽게 졌다고 회상함

    • 초반에 카타고가 한 달간 연습 대국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상한 수를 뒀고, 그때부터 크게 흔들렸다고 함
    • 두 점 바둑은 승률 99%에서 시작하는데도 AI에 추격당하니 초조해졌고, “AI에 한 번 뒤지면 절대 못 뒤집는다”는 생각이 압박으로 왔다고 함
  • 그런데 첫 판을 지면서 카타고의 성향을 파악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봄

    • AI가 판을 꼬는지, 아니면 정수만 두는지 확인했는데 카타고는 정수 위주라는 결론을 냄
    • 그래서 2, 3국에서는 전투 바둑보다 수비 바둑을 택했고, 이 전략 판단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함
    • “3국에서는 수비 위주로 쉬운 수만 두니까 오히려 카타고와 별 차이가 없었다”는 대목이 포인트임
  • 연습 과정도 꽤 빡셌음

    • 처음 1주일 동안 카타고와 연습 대국을 했을 때는 단 한 판도 못 이겼다고 함
    • 훨씬 안 좋은 사양의 카타고를 상대로 제한 시간 5초, 10초로 둬도 계속 졌다고 함
    • 그래도 수법을 조금씩 파악하면서 승률이 올라갔고, 같은 포석으로 10승을 거둔 적도 있었다고 함

“AI처럼 두면 일류는 돼도 1인자는 어렵다”

  • 신진서가 보는 인간 바둑의 재미는 묘수와 승부수에 있음

    • AI처럼 정수만 두면 일류 기사는 될 수 있어도 진짜 1인자가 되기는 어렵다고 봄
    • 바둑이 불리한데 한두 집 좋은 수만 계속 둬서는 인간 상대를 이기기 어렵고, 전체 판을 흔드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얘기임
  • 이 대목에서 이창호와 이세돌 스타일 비교도 나옴

    • AI로 옛 기보를 분석해보니 이세돌 9단의 실수가 이창호 9단보다 훨씬 많았다고 함
    • 신진서는 전투적으로 두면 변수가 많아져 인간 실수가 늘 수밖에 없고, 잔잔하게 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해석함
    • 다만 이세돌식 승부수는 상대에게 어려운 질문을 계속 던지는 방식이고, 그 과정 자체가 인간 바둑의 재미라고 봄
  • 바둑 AI가 ‘신’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함

    • 신진서는 바둑의 신이라면 첫수부터 승률 100%를 찍어야 한다고 말함
    • 현재 AI는 백으로 첫수를 두면 승률이 약 52% 정도라며, 바둑판이 그만큼 넓다고 설명함
    • 카타고나 중국 바둑 AI 절예의 기력 향상이 둔해졌다는 얘기에도, 실제 한계가 어디인지는 사람이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봄

AI는 대결 상대라기보다 같이 가는 도구

  • 신진서는 AI를 “이겨야 할 대상”보다 “동행해야 하는 존재”로 봄

    •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본격적으로 AI 공부를 시작한 건 2017년 12월쯤이라고 함
    • AI가 3·3을 파고드는 수를 보고 “이렇게 이기는 바둑이 있나” 싶어서 본격적으로 AI 바둑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함
  • AI에 대한 불안도 농담 섞어 언급했지만, 결론은 공존 쪽임

    • “제미나이에게 존댓말을 해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는 식으로 웃어넘겼지만, AI 개발자들이 인류를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지는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함
    • 바둑이 AI 덕분에 도움을 받았듯, 인류도 AI와 같이 가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겠냐는 입장임
  • 마지막으로는 한국 바둑계에 대한 관심도 요청함

    • 신진서는 한국 랭킹 1위를 79개월 연속 지키고 있지만, 최근 세계대회 성적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고 인정함
    • 올 후반기 목표는 다시 세계대회 우승이고, 국내 바둑계는 새 이사장 지원이 있어도 “호흡기를 달아준 정도”라며 팬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함

AI가 인간을 압도하는 영역에서도 ‘최적화’와 ‘승부’는 완전히 같은 말이 아니라는 점이 재밌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모델의 정답률만 보지 말고, 실제 상황에서 전략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봐야 한다는 얘기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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