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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넷스케이프 직원이 10일 만에 만든 땜빵 코드, 지금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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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Script 30주년을 맞아 돌아보는 언어의 역사. 브렌던 아이크가 10일 만에 만든 프로토타입이 현재 전체 웹사이트의 98.9%에서 실행되고 있으며, 12년 연속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1위를 차지하고 있음. 자신을 지지했던 28개 기업을 모두 묻어버린 아이러니한 생존기.

  • 1

    1995년 5월 브렌던 아이크가 10일 만에 JavaScript 프로토타입을 완성, 같은 해 12월 공식 발표됨

  • 2

    Mocha → LiveScript → JavaScript로 6개월간 이름이 3번 변경, JavaScript는 Java 인기에 편승한 마케팅 결정이었음

  • 3

    클라이언트 사이드 웹사이트의 98.9%에서 실행, Stack Overflow 기준 12년 연속 가장 인기 있는 언어

  • 4

    1995년 JS를 지지한 28개 기업(DEC, SGI, 넷스케이프, 선)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JavaScript는 살아남음

  • 5

    2024년 11월 오라클의 JavaScript 상표 취소 청원이 28,000명 이상의 서명과 함께 제출됨

탄생 - 10일의 전설

  • 1995년 5월, 넷스케이프 엔지니어 브렌던 아이크(Brendan Eich)가 단 10일 만에 프로토타입을 완성함. 웹페이지에 인터랙티브 기능을 넣을 수 있는 가벼운 스크립팅 언어가 목표였음
  • 같은 해 12월 4일, 넷스케이프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JavaScript를 공식 발표함. 올해로 정확히 30주년이 됨
  • 문법은 당시 핫했던 Java처럼 생겨야 한다는 경영진의 요구를 충족시켰지만, 내부 설계는 아이크가 좋아하던 Scheme과 프로토타입 기반 객체 모델의 원조인 Self에서 빌려옴. 겉은 Java, 속은 완전히 다른 언어였음

이름의 역사 - Mocha에서 JavaScript까지

  • 최초 이름은 Mocha, 1995년 9월 넷스케이프 2.0 베타에선 LiveScript로 바뀜, 그리고 12월 선과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최종 JavaScript가 됨. 6개월 사이에 이름이 3번 바뀐 셈
  • JavaScript라는 이름은 순전히 마케팅 결정이었음. 당시 Java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전략이었는데, 이게 30년간 개발자들을 혼란에 빠뜨림
  • Java와 JavaScript의 관계를 한 Stack Overflow 유저가 정확히 요약함: "car와 carpet의 관계와 같다" — 이름만 비슷하고 본질은 완전히 다른 언어임
  • 아이크 본인도 공식 표준명인 ECMAScript에 대해 이렇게 말함: "ECMAScript는 항상 원치 않는 이름이었다. 피부병 이름처럼 들린다"

표준화와 성장 - 죽을 뻔하다 살아남

  • 1997년 6월 ECMA International을 통해 ECMAScript로 국제 표준화됨
  • 빌 게이츠는 넷스케이프가 JS를 계속 바꾸는 것에 불만을 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자적인 JScript를 만들어 IE에 탑재함. 이후 수년간 브라우저 호환성 지옥이 시작됨
  • 2000년대 초 IE 독점 시기에 혁신이 정체되었으나, 2005년 AJAX 등장으로 페이지 새로고침 없이 부드러운 웹 앱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부활함
  • 2009년 Node.js 출시로 서버 사이드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브라우저 전용 언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냄

현재 - 숫자가 말해주는 지배력

  • 현재 클라이언트 사이드 코드가 있는 전체 웹사이트의 98.9%에서 JavaScript가 실행되고 있음
  • Stack Overflow 2024 개발자 설문: 개발자의 62%가 JS 사용, 12년 연속 1위
  • TypeScript는 2017년 12% 채택률에서 2024년 35%로 급성장함
  • npm 패키지 수는 200만~300만 개에 달함. 웹사이트뿐 아니라 React Native(모바일), Electron(데스크톱), Node.js(서버) 등 사실상 모든 플랫폼을 커버함

아이러니 - 모두를 묻어버린 언어

  • 1995년 발표 당시 28개 기업이 JavaScript를 공식 지지했는데, 그 목록이 지금 보면 IT 업계의 묘비명 같음. DEC(컴팩에 흡수 → HP), SGI(파산), 넷스케이프(AOL에 인수 후 해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오라클에 인수). JavaScript는 자신을 지지한 모든 기업보다 오래 살아남음
  • 원래 JavaScript는 Java의 보조 역할로 기획되었음. 선의 공동 창업자 빌 조이는 "JavaScript는 HTML 콘텐츠를 Java 애플릿에 연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음. 그런데 Java 애플릿은 브라우저에서 사라진 지 오래이고, JavaScript가 웹을 지배하고 있음
  • 현재 오라클이 "JavaScript" 상표를 보유하고 있지만 관련 제품을 만든 적이 없음. 2024년 11월 아이크, Node.js 창시자 라이언 달, 커뮤니티 회원 28,0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표 취소 청원이 미국 특허상표청에 제출됨
  • "괴짜 사이드쇼가 메인 이벤트가 되었다(The freaky sideshow became the main event)" — 10일짜리 땜빵 코드가 인터넷의 공용어가 된 역사. 생일 축하함, JavaScript 🎂

10일짜리 급조 프로젝트가 30년 뒤 인터넷의 공용어가 된 사례는 기술 생태계에서 '완성도'보다 '타이밍과 적응력'이 생존을 결정한다는 것을 보여줌. Java의 보조 도구로 태어나 Java 애플릿을 묻어버린 역사는 플랫폼 전략의 예측 불가능성을 잘 드러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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