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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CD의 숨겨진 기술 — 프리엠퍼시스가 뭐고 왜 컴퓨터에서 문제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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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 CD 장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된 프리엠퍼시스 기술 설명. 일반 CD 플레이어는 자동 처리하지만 컴퓨터로 리핑하면 고역이 부스트된 채로 남아 소리가 이상해질 수 있음.

  • 1

    14비트 변환기 시대의 노이즈 리덕션 기법으로 80년대 일본 제조 CD에 주로 적용

  • 2

    컴퓨터 CD 드라이브는 서브코드의 프리엠퍼시스 플래그를 무시해서 디엠퍼시스가 안 됨

  • 3

    SoX, foobar2000, iTunes 등으로 수동 디엠퍼시스 적용 가능

  • 오디오 CD에 프리엠퍼시스(pre-emphasis)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노이즈 리덕션 기술이 쓰였던 시절이 있음. 약한 고주파 신호를 녹음 전에 부스트하고, 재생 시 디엠퍼시스 필터로 원래대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신호 대 잡음비(SNR)를 올리는 기술임

  • 왜 필요했냐면, 1970년대 후반~80년대 초 CD 플레이어와 녹음 장비들이 16비트인데도 14비트 변환기를 쓰거나 노이지한 "브릭월" 필터를 사용했기 때문. 돌비 노이즈 리덕션이나 LP의 RIAA 이퀄라이제이션 커브와 비슷한 개념임

  • 80년대 후반에 16비트 DAC + 오버샘플링 기술이 안정화되면서 프리엠퍼시스는 더 이상 필요 없어짐. 주로 80년대 초중반 일본에서 제조된 메이저 레이블 CD에 적용되었고, 지금도 일부 인디 레이블 클래식 타이틀에 간간이 쓰인다고 함

컴퓨터에서 재생할 때가 문제

  • 일반 CD 플레이어는 디스크의 서브코드에 있는 프리엠퍼시스 플래그를 읽어서 자동으로 디엠퍼시스를 적용함

  • 그런데 컴퓨터 CD 드라이브는 대부분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raw 오디오 데이터만 넘김. 서브코드 정보는 무시되고, 사운드카드는 프리엠퍼시스 여부를 알 방법이 없음

  • 결과적으로 컴퓨터로 재생하거나 리핑하면 프리엠퍼시스가 걸린 채로 그대로 나옴. 고역이 과도하게 부스트된 "너무 밝거나 쉭쉭거리는" 소리가 남

  • 더 골치 아픈 건 TOC(목차)에는 프리엠퍼시스 없다고 써있는데 실제 서브코드에는 있는 경우, 또는 프리엠퍼시스로 마스터링됐는데 플래그가 아예 안 박힌 경우도 있다는 것

해결 방법

  • iTunes는 최근 버전에서 서브코드의 프리엠퍼시스를 감지해 재생·리핑 시 자동 적용. Windows Media Player는 재생만 자동이고 리핑은 안 됨
  • SoX, foobar2000(foo_dsp_deemph 등 플러그인), cdda2wav 같은 도구로 디엠퍼시스를 수동 적용 가능
  • 디엠퍼시스 처리는 기본적으로 20kHz+에서 약 -10dB까지 상위 중음~고음을 깎는 특수 EQ 커브임. 미디어 플레이어의 일반 EQ는 부정확하고 노이지하니 전용 필터를 쓰는 게 좋음

CD 리핑할 때 왜 일부 앨범이 유독 고역이 과한지 이해할 수 있는 글. 오디오 포맷의 역사적 맥락을 알면 디지털 음원 관리가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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