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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뇌 오가노이드에 의식이 있는지 보려면 기준부터 다시 잡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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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 연구팀이 인공지능, 동물, 뇌 오가노이드의 의식 여부를 논하기 전에 과학적 판단 기준부터 더 엄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의식 연구 상당수가 주관적 경험과 일반 정보 처리를 구분하지 못해, 의식 자체가 아니라 지각·인지 신호를 본 것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 1

    의식 여부 판단에서 정보 처리와 주관적 경험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

  • 2

    맹시와 반측 무시 같은 임상 사례가 두 현상을 분리해 볼 단서로 제시됨

  • 3

    연구 목적은 특정 대상의 의식 판정이 아니라 판단 근거의 타당성 검토

  • 4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런에 공개

  • 인공지능이나 뇌 오가노이드가 “의식”을 가질 수 있냐는 논쟁이 커지는 중인데, 연구팀은 일단 질문의 기준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봄

    • 기초과학연구원 하콴 라우 단장 연구팀이 몬트리올대, 뉴욕대 연구진과 함께 기존 의식 연구의 방법론적 한계를 짚음
    • 연구 결과는 26일 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뉴런에 공개됨
    • 핵심은 정보 처리와 주관적 경험을 같은 것으로 보면 안 된다는 것
  • 여기서 말하는 감응성은 “자극에 반응함”보다 훨씬 빡센 기준임

    • 빛을 비추면 반응한다, 질문에 답한다, 장애물을 피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함
    • 고통, 기쁨 같은 주관적 경험을 실제로 느끼는지가 핵심
    • 이 기준은 동물, 태아, 인공지능, 뇌 오가노이드의 윤리적 지위를 정할 때 바로 영향을 줌
  • 연구팀이 문제 삼은 건 기존 의식 실험 상당수가 “의식적 경험”과 “일반 지각·인지 처리”를 제대로 분리하지 못한다는 점임

    • 어떤 자극을 의식적으로 봤을 때 뇌에서 강한 신호가 나온다고 해서, 그 신호가 의식 자체를 뜻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얘기
    • 실험 조작으로 자극이 의식되지 않게 만들면, 의식적 경험뿐 아니라 정보 처리 자체도 같이 막히는 경우가 많음
    • 그러면 “의식이 사라진 것”인지 “자극 처리 자체가 막힌 것”인지 구분이 애매해짐

중요

> “인공지능이 대답을 잘한다”와 “인공지능이 경험을 한다”는 완전히 다른 주장임. 이 둘을 섞으면 윤리 논쟁이 과학이 아니라 인상비평으로 흘러가기 쉬움.

  • 그래서 연구팀은 신경심리학 임상 사례에서 실마리를 찾음

    • 맹시는 일차 시각피질 손상으로 시각 경험은 사라졌지만, 환자가 보지 못하는 자극의 위치를 맞히거나 장애물을 피해 걸을 수 있는 상태임
    • 반측 무시는 뇌 손상 뒤 한쪽 공간의 대상을 의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하지만, 그 대상이 이후 행동이나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이런 사례는 의식적 경험과 정보 처리가 분리될 수 있다는 꽤 강한 힌트가 됨
  • 라우 단장은 많은 의식 이론이 실험 결과로 지지받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의식이 아니라 일반 정보 처리를 반영했을 수 있다고 봄

    • 즉 “이 이론이 의식을 설명한다”고 말하려면 더 엄밀한 분리 실험이 필요함
    • 특히 인공지능처럼 겉보기 반응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대상에서는 이 구분이 더 중요해짐
  • 이번 연구가 특정 존재에게 의식이 있다거나 없다고 판정한 건 아님

    • 목표는 “그 결론이 어떤 과학적 근거 위에서 나왔는가”를 따져보자는 쪽임
    • 윤리적·사회적 파장이 큰 문제일수록 판단 근거가 더 단단해야 한다는 주장임
    • 인공지능 윤리 논쟁에서도 결국 멋진 철학 문장보다 측정 기준이 먼저라는 얘기임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람처럼 대해야 하냐는 논쟁이 커질수록, “그럴듯하게 반응한다”와 “무언가를 경험한다”를 섞어버리는 위험도 커진다. 이 연구는 기술 윤리 논쟁을 감정싸움이 아니라 측정 가능한 기준의 문제로 되돌려 놓는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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