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월가는 AI 종말론까지 투자 논리로 바꾸고 있다

ai-ml 약 5분
vote
0
댓글
북마크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와중에도 월가는 여전히 AI 자산을 사고 있다. BCA리서치는 이를 ‘파멸 전 호황’으로 설명했고, JP모건은 AI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다 노동자의 숙련도를 끌어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동시에 하드웨어 엔지니어 몸값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며 AI 인프라 쪽으로 돈과 인재가 몰리고 있다.

  • 1

    BCA리서치는 AI가 GDP 성장률을 과거 시대보다 3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 2

    JP모건은 소프트웨어 구인 공고 증가세가 전체 노동시장 평균을 앞선다고 분석했다

  • 3

    커리어 초기 하드웨어 엔지니어 연봉 상승률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보다 2~3배 빠르다

  • 월가가 AI를 보는 방식이 꽤 묘함. ‘AI가 인류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인정하면서도, 결론은 ‘그래도 멸망 전까지는 사자’에 가까움.

    • BCA리서치는 이 흐름을 ‘파멸 전 호황’이라고 부름.
    • AI가 농업혁명·산업혁명급을 넘어 글로벌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이전 시대보다 30배 이상 폭발시킬 수 있다는 게 낙관 쪽 논리임.
    •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AI의 예측 불가능성이 인류 종말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봄.
  • BCA리서치가 꺼낸 논리는 거의 블랙코미디에 가까움. 평행우주론과 인류학적 선택 효과로 투자 논리를 만든 것.

    • AI 때문에 인류가 멸망한 우주라면 주식 계좌도 의미가 없음.
    • 반대로 내일도 살아서 시장을 보고 있다면, 우리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키지 않은 우주’에 있는 셈이라는 논리임.
    • 그래서 살아 있는 투자자는 AI 자산을 계속 들고 있어도 된다는 식인데, 이쯤 되면 리서치 보고서인지 SF 단편인지 헷갈림.

ℹ️참고

> 이 기사의 포인트는 “AI가 안전하다”가 아니라, 시장이 종말론적 리스크까지도 투자 서사로 흡수하고 있다는 데 있음.

  • JP모건 쪽에서는 AI로 인한 일자리 붕괴 걱정을 과하게 볼 필요 없다는 주장이 나옴.

    • 스티븐 파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 공동 헤드는 지금의 AI를 노동자를 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숙련도를 높여주는 기술로 봄.
    • 기업들도 이런 식으로 AI를 받아들이고 있어서 노동시장의 회복탄력성을 오히려 지탱할 수 있다는 해석임.
    • 특히 JP모건 자료상 소프트웨어 분야 구인 공고 증가세가 전체 노동시장 평균 구인 공고 수준을 앞선다고 지적함.
  • ‘AI 때문에 개발자 다 잘리는 거 아님?’이라는 공포와 실제 지표 사이에는 아직 간극이 있음.

    • 파커는 AI 해고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서 여론을 자극하고 있지만, 실업률 급등 같은 신호는 지표상 포착되지 않는다고 봄.
    • JP모건은 과거 기술 혁신기에도 사라진 일자리보다 더 많은 새 일자리가 생겼다고 강조함.
    • 물론 이 말이 모든 직무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고, 어떤 스킬이 더 비싸지는지가 바뀐다는 쪽에 가까움.
  • 실제로 AI 열풍의 승자로 떠오른 쪽은 한동안 덜 주목받던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임.

    • 실리콘밸리 인사 정보 플랫폼 레벨스 에프와이아이에 따르면 커리어 초기 하드웨어 엔지니어 연봉 상승 속도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보다 2~3배 빠름.
    • 0~2년차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연봉이 14% 올랐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5% 상승에 그침.
    • 3~5년차도 하드웨어는 9%, 소프트웨어는 1% 상승으로 차이가 큼.
  • 이유는 단순함. AI는 클라우드 버튼 하나로 굴러가는 게 아니라 실리콘, 전력, 냉각, 데이터센터 위에서 돌아감.

    • 엔비디아, 브로드컴, 스페이스X 같은 회사들이 AI의 물리 인프라를 만들 인재를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음.
    • 기사 표현대로 이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인재는 실리콘과 전력 시스템, 냉각 장비를 다루는 엔지니어들이 되고 있음.
    • 개발자 커리어 관점에서도 ‘모델을 쓰는 사람’보다 ‘모델이 돌아가는 기반을 이해하는 사람’의 프리미엄이 커지는 흐름으로 볼 만함.

AI 열풍의 핵심은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돈, 고용, 하드웨어 공급망이 한꺼번에 재편된다는 점이다. 개발자 입장에선 ‘AI가 코드를 대체하나’만 볼 게 아니라, 어떤 레이어에 예산과 채용이 붙는지 보는 게 더 현실적이다.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ai-ml

애플 새 음성 인식 API, 온디바이스 영어 전사에서 위스퍼 스몰까지 이겼다

애플의 새 음성 인식 API인 스피치애널라이저가 리브리스피치 벤치마크에서 기존 SFSpeechRecognizer는 물론 위스퍼 스몰보다도 낮은 단어 오류율을 기록했어. 깨끗한 음성에서는 2.12%, noisy 음성에서는 4.56%로, 기존 애플 API 대비 오류율을 3.5~4배 줄였고 위스퍼 스몰보다 약 3배 빠르게 돌았어. 다만 영어·애플 플랫폼·OS 26 조건의 결과라, 다국어와 크로스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위스퍼의 장점이 남아 있어.

ai-ml

AI를 진짜 잘 쓰는 기업, 미국 증시에서 연 30% 프리미엄 받는다는 연구

예일대와 로체스터대 연구진이 기업의 실제 대형 언어 모델 사용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AI 활용도가 높은 상위 20% 기업이 하위 20%보다 주당 평균 0.64% 높은 초과수익률을 냈다. 단순히 AI 기업이냐가 아니라, 업무에 AI를 얼마나 깊게 쓰는지가 시장 가치에 반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ai-ml

ZTE, AI 에이전트폰으로 스마트폰 재도전…진짜 승부처는 앱 생태계

ZTE가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를 탑재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으로 시장 재진입을 노린다. 핵심은 사용자가 명령하면 AI가 여러 앱을 직접 열고 조작하는 방식인데, 위챗·타오바오·알리페이 같은 플랫폼과 충돌하면서 생태계 문제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ai-ml

노벨상 학자들까지 “AI 경제 충격, 지금 제도 안 만들면 늦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5명을 포함한 학자와 기술 업계 인사 약 200명이 AI가 향후 10년 안에 경제를 급격히 바꿀 수 있다며 정책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산업혁명보다 큰 변화가 훨씬 짧은 시간에 올 수 있고, 대규모 일자리 대체와 생활 수준 향상이라는 양면성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봤다.

ai-ml

NHN, AI 데이터센터 매출 기대감에 목표주가 5만6000원으로 상향

한국투자증권이 NHN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핵심 근거는 양평 AI 데이터센터 가동, 공공·민간 GPU 클러스터 수주 확대, 클라우드 사업부 신규 매출 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