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젠슨 황이 한국 PC방에서 엔씨·크래프톤을 만난 이유

ai-ml 약 5분
vote
0
댓글
북마크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 중 크래프톤과 엔씨 경영진을 PC방에서 만나며 한국 게임업계와의 AI 협력 가능성을 강하게 띄웠다. 겉으로는 팬서비스와 상징적 행보였지만, 안쪽에는 피지컬 AI, 온디바이스 AI, AI PC 시장을 게임사와 함께 키우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 1

    젠슨 황은 크래프톤 행사에 약 20분, 엔씨 행사에 약 30분 머물며 PC방을 AI·게이밍 협력의 무대로 활용했다

  • 2

    크래프톤과 엔씨는 게임 개발 역량을 피지컬 AI와 로봇 학습용 가상세계 모델로 확장 중이다

  • 3

    엔비디아는 Arm 기반 N1X 칩셋과 RTX 스파크로 온디바이스 AI PC 시장을 밀고 있다

  • 4

    한국 PC방은 엔비디아 초기 GPU 성장사에서 핵심 고객군이었고, 이번 행보도 그 상징성을 다시 꺼낸 셈이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 게임업계 리더들을 만난 장소가 회의실이 아니라 PC방이었다는 게 포인트임

    •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과는 신논현역 인근 PC방에서 만났고, 장태석 PD와 이강욱 CAIO도 함께했다
    • 이어 길 건너 PC방으로 이동해 엔씨 김택진 대표와 팬들을 만났고, 아이온2 라이브 방송에도 직접 나와 경품 추첨까지 했다
    • 크래프톤 행사에는 약 20분, 엔씨 행사에는 약 30분 머물렀고 취재진 질의응답은 하지 않았다
  • 겉으로는 팬서비스였지만, 메시지는 꽤 노골적임. 엔비디아는 한국 게임사를 AI 파트너로 보고 있다

    • 크래프톤과 엔씨는 한국 게임업계에서 AI 도입에 적극적인 축으로 꼽힌다
    • 두 회사 모두 게임 개발로 쌓은 가상세계·캐릭터·상호작용 설계 역량을 피지컬 AI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 피지컬 AI는 로봇의 ‘뇌’를 만드는 영역이라, 현실과 비슷한 가상 환경에서 학습시키는 능력이 중요하다
  • 크래프톤과 엔씨의 움직임도 이미 로봇·피지컬 AI 쪽으로 가고 있음

    • 엔씨는 자회사 NC AI를 통해 피지컬 AI 학습용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 크래프톤은 미국과 한국에 루도 로보틱스를 세워 휴머노이드 로봇 AI 개발에 들어갔다
    • 크래프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ℹ️참고

> 게임사가 왜 로봇 AI랑 엮이냐 싶지만, 로봇이 현실에서 실수하기 전에 가상세계에서 엄청나게 많이 연습해야 한다는 점을 보면 연결고리가 꽤 선명함.

  •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AI PC도 같이 밀어야 한다

    • 엔비디아는 CPU와 GPU를 통합한 N1X 기반 PC 브랜드 ‘RTX 스파크’를 공개했다
    • N1X는 기존 PC 주류인 x86이 아니라 Arm 기반 설계로, AI 연산 효율을 높이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 핵심은 네트워크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을 돌리는 온디바이스 AI 성능이다
  • PC방을 세 번이나 찾은 것도 그냥 추억팔이는 아님

    • 황 CEO는 방한 첫 일정으로 홍대 T1 베이스캠프 PC방을 찾아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한 T1 선수단을 만났다
    • 이후 크래프톤·엔씨 일정까지 PC방에서 소화하며, 한국 PC방을 엔비디아의 게이밍 뿌리와 AI PC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로 썼다
    • 2000년대 초 한국 PC방은 고사양 PC를 대량 발주하던 핵심 고객이었고, 엔비디아가 ATI를 점유율에서 밀어내는 데 중요한 시장이었다는 일화도 있다
  • 결국 메시지는 이거임. 엔비디아는 산업용 AI GPU에 올인하는 회사처럼 보이지만, 게이밍 PC 시장을 놓을 생각이 없다

    • 게임은 AI PC의 성능을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거의 몇 안 되는 사용처다
    • PC방에 RTX 스파크 같은 AI PC가 들어가는 그림도 충분히 상상 가능한 흐름이다
    • 장병규 의장도 “엔비디아는 오랫동안 게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회사”라며, 황 CEO가 PC방에서 그 뿌리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 맥락

  • 엔비디아가 게임사를 만나는 이유는 단순히 GPU를 더 팔기 위해서만은 아니에요. 피지컬 AI를 학습시키려면 현실과 비슷한 가상 환경이 필요한데, 게임사는 3D 공간, 물리 효과, 캐릭터 행동을 오랫동안 다뤄왔거든요.

  • 크래프톤과 엔씨가 가진 강점은 ‘예쁜 그래픽’보다 시뮬레이션 제작 경험에 가까워요. 로봇이 실제 공장이나 거리에서 움직이기 전에 가상세계에서 반복 학습해야 한다면, 게임사가 만든 월드 설계 능력이 꽤 쓸모 있어져요.

  • RTX 스파크와 N1X 이야기는 AI PC 쪽 맥락이에요. 클라우드에 매번 붙지 않고 PC 안에서 모델을 돌리려면 GPU와 CPU, 메모리 구조가 AI 추론에 맞게 설계돼야 하거든요.

  • PC방은 여기서 상징성과 실험장 역할을 같이 해요. 한국 PC방은 엔비디아 초기 GPU 성장의 중요한 시장이었고, 앞으로는 고성능 AI PC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어요.

이건 단순한 셀럽 CEO의 팬서비스라기보다, 엔비디아가 ‘AI 회사가 됐지만 게임 뿌리는 안 버린다’고 시장에 보여준 장면에 가깝다. 한국 게임사가 가진 시뮬레이션·콘텐츠 제작 역량이 피지컬 AI와 AI PC 수요 창출의 연결고리로 다시 평가받는 흐름이 꽤 흥미롭다.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ai-ml

메디인테크, 일본 독점 내시경 시장에 AI 로봇 내시경으로 도전

KERI 기술 기반 스핀오프 기업 메디인테크가 서울대병원, 서울대, DGIST와 함께 AI 기반 로봇 내시경 플랫폼 개발에 들어감.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총 228억여원이 투입되는 과제로, 일본 기업이 95% 이상 점유한 연성 전자내시경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함.

ai-ml

스페이스X, 구글에 47조원 규모 AI 인프라 빌려주며 클라우드 사업자 변신 시동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구글과 약 47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맺었다. 구글은 2026년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월 약 1조4000억원을 내고,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GPU 11만 개를 포함한 연산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주기업으로 알려진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 사업 성장성을 투자자에게 보여주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ai-ml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자연어로 거래 지시 만드는 AI 에이전트 트레이딩 출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가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 트레이딩을 내놓고, 고객이 자연어로 계좌 관리와 거래 지시 생성을 할 수 있게 했다. 핵심은 170개 이상 글로벌 시장의 실제 계좌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중 자산 거래 접근성을 낮추는 데 있다. 다만 투자 관점에서는 참여도 확대라는 기대와 AI 생성 지시에 따른 운영·규제 리스크가 같이 따라붙는다.

ai-ml

애플, 차세대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와 엔비디아 클라우드까지 끌어온다

애플이 차세대 시리를 온디바이스 AI 중심으로 만들되, 복잡한 요청은 구글 클라우드와 엔비디아 AI 칩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다. 핵심은 애플 특유의 프라이버시 기조를 지키면서도, 대형 AI 모델이 필요한 성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ai-ml

정부의 ‘모두의 AI’, 한국형 챗지피티보다 더 큰 질문은 기술 주권과 지속 운영비

정부가 2028년까지 1조 2450억 원을 투입해 대국민 무료 대화형 AI 서비스 ‘모두의 AI’를 추진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독립 벤치마크, 오픈소스 생태계, 노년층 친화 UI, 3300만 명 교육이 핵심 축이다. 다만 장기 운영 비용과 실제 기술 독립성 검증이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