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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macOS만 쓰다가 Windows 11로 갈아탄 후기: 괜찮지만 끔찍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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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macOS 사용자가 Mac Studio M2 Max를 포기하고 Windows PC(Ryzen 5 9600X, RTX 5070 Ti)를 메인으로 써본 경험기. 파일 탐색기, winget, 게임, WSL 등 좋은 점이 있었지만 키보드 바인딩, UI 불일치, 스케일링 버그, 레이아웃 관리 등의 문제로 결국 중고 M1 MacBook Air를 구매함.

  • 1

    Windows Explorer, winget, File Pilot, Everything 등 macOS보다 나은 부분 존재

  • 2

    WSL2로 Ubuntu에서 Rust/TypeScript 프로젝트 구동 가능하나 크로스FS 속도, JetBrains 호환, git 충돌 등 마찰 다수

  • 3

    키보드 바인딩이 최대 난관 — cmd 기반 macOS의 일관성을 ctrl/alt 혼재 Windows에서 재현 불가

  • 4

    150%와 커스텀 150% 스케일링 결과가 다르고, 6가지 이상의 UI 프레임워크가 혼재

  • 5

    결국 중고 M1 MacBook Air 구매. Microsoft가 AI 대신 버그 수정에 집중하면 훨씬 나은 OS가 될 것

20년간 macOS만 쓰다가 Windows 11으로 갈아탄 후기

파트너의 iMac이 8.5년 만에 사망해서(Radeon GPU 고장), Mac Studio M2 Max(64GB, 1TB)를 양보하고 직접 조립한 Windows PC(Ryzen 5 9600X, RTX 5070 Ti, 32GB DDR5)를 메인 머신으로 써본 실험임. 프로그래밍(Rust, TypeScript), 음악, 사진 편집, 게임 등 전부 Windows에서 해봄.

좋았던 것들

파일 탐색기 — Finder보다 대체로 훨씬 나음. 네비게이션이 쉽고 네트워크 SMB 공유가 안정적으로 유지됨. macOS는 리부트하면 SMB 연결이 자꾸 끊김.

작업 표시줄 — 실행 중인 앱 윈도우를 보기 쉽고, Win+1, Win+2 등 자동 단축키가 편함.

winget — Windows에 공식 패키지 매니저가 생겼음. 필요한 소프트웨어 95%를 찾을 수 있었음. winget install -e --id SublimeHQ.SublimeText.4 이런 식.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 File Pilot(파일 탐색기, macOS에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과 Everything(파일 검색, 마법 수준의 속도)이 인상적임.

화면 스케일링 — 4K 모니터에서 임의 비율로 스케일링 가능. macOS는 4K에서 1080 논리 해상도(선명하지만 UI가 거대) 아니면 BetterDisplay 같은 서드파티 필요함.

윈도우 관리 — 타일링이 기본 내장되어 있어서 macOS처럼 Moom이나 Rectangle 없이도 됨.

Unreal Engine — Windows가 메인 플랫폼이라 가장 잘 돌아감. macOS에서는 M2 Max 64GB에서도 눈에 띄게 느리고, Linux에서는 좌클릭이 두 번 필요하거나 드롭다운 메뉴가 500px 이상 밀려서 뜨는 등 버그 투성이였음.

게임 — Arc Raiders를 많이 했는데 문제 없었음. 게임 중 alt+tab이 문제없이 되는 게 감동적이었다고 함.

Phone Link —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로 알림과 파일 공유가 잘 되긴 하는데, iPhone 연결 후 몇 시간 지나면 AirPods에서 잡음이 심하게 나서 결국 비활성화함.

WSL — 흥미롭지만 마찰이 많음

WSL2로 몇 분 만에 Ubuntu 세팅하고 Rust, TypeScript+Cloudflare Workers 프로젝트를 돌릴 수 있었음. VS Code는 Linux 디렉토리에서 code . 하면 자동으로 리모트 연결됨. GUI Linux 앱도 Windows 시작 메뉴에 네이티브처럼 나타남(기술적으로 대단함).

문제점도 꽤 많음:

  • 크로스 파일시스템 접근이 느림. 멀티파일 검색이 느릿느릿함
  • JetBrains WebStorm에서 마운트된 Linux FS를 열면 인덱싱에서 뻗음. git도 Windows/WSL 양쪽에 설치되어 있으면 충돌남
  • Backblaze 백업이 vhdx 파일만 백업하므로 프로젝트 파일을 직접 볼 수 없음
  • Cloudflare Wrangler 등 CLI 도구의 브라우저 인증 플로우가 안 될 때가 있음. 해결책이 "WSL 안에 브라우저 설치"인 경우도 있음
  • vhdx가 자동으로 줄어들지 않아 디스크 공간을 불필요하게 차지함

나쁜 것들

설치 시 Microsoft 계정 강제 로그인 — 우회법이 있긴 하지만 짜증남. 계정 이메일에서 앞 5글자를 따서 홈 디렉토리 이름이 "windo"가 되어버림.

키보드 레이아웃 지옥 — 핀란드 거주, 영어 사용자라 US English + Finnish 두 개만 필요한데, Finnish 추가하니 레이아웃이 4개로 늘어남. 삭제해도 3개가 남고, 제거하려면 레지스트리 편집이나 PowerShell 명령이 필요함. 일반인은 해결 불가능한 수준.

키보드 바인딩 — 최대 난관 — macOS는 cmd 키 하나로 대부분의 작업이 일관되게 처리됨. 복사-앱전환-붙여넣기가 엄지 하나로 cmd+c, cmd+tab, cmd+v. Windows는 ctrl과 alt를 오가야 해서 근육 기억이 깨짐. SharpKeys로 ctrl/alt를 바꿔봤지만 일부 구식 앱에서 안 먹힘. AutoHotKey로 Mac 스타일 바인딩을 시도했지만 세부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있고, Arc Raiders 같은 게임이 AutoHotKey를 치트로 감지해서 게임 전에 끄는 bat 파일까지 만들어야 했음.

스케일링 버그 — 150% 선택과 커스텀 150% 선택의 결과가 다름. 커스텀 스케일링 설정하면 메뉴에 실제 값과 무관하게 350%로 표시되는 버그가 있음.

못생긴 폰트 렌더링 — 시스템 폰트 스택을 쓰면 macOS와 Linux에서는 깔끔한데, Windows 11에서는 보기 싫음. HackerNews의 verdana조차 예쁘지 않음.

DDC/CI 밝기 조절 안 됨 — macOS는 BetterDisplay, Linux는 모든 배포판에서 기본 작동하는데, Windows만 안 됨. Lenovo 공식 소프트웨어는 Windows Store에서 1.6/5점짜리 수준.

UI 불일치 — Windows 11에 최소 6가지 다른 UI 프레임워크가 공존함. 구 제어판과 새 설정 앱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서로 동등하지 않고, 일부는 이쪽에서만 설정 가능. 우클릭 메뉴도 새 버전은 기능이 제한적이라 전체 메뉴 보려면 "추가 옵션 표시"를 한 번 더 클릭해야 함. 설정 앱 가로 리사이즈하면 5fps로 버벅임.

디스크 레이블 재할당 — 외장 SSD가 D로 잡혔다가 분리 후 암호화 볼륨이 같은 D를 받아서, 프로그램들이 파일을 잘못된 위치에 재다운로드하기 시작함.

시작 메뉴 — "추천"을 설정에서 끌 수 없고 레지스트리 해킹 필요함. 별도의 검색 메뉴(Win+S)도 있는데 거의 같은 결과를 보여줘서 존재 이유를 모르겠음.

그냥 버그들 — 슬립 후 작업표시줄 아이콘 사라짐(2021년부터 보고된 버그), 다크모드 전환 시 렌더링 미완료, 업데이트 실패 후 설명 없이 수십 번 재시도해야 성공하는 등.

결론

결국 중고 M1 MacBook Air(16GB)를 구매함. Windows 11에는 진짜 좋은 부분이 많고 잠재력도 있지만, Microsoft가 AI 기능이나 Notepad에 Copilot 넣는 데 집중하는 대신 수년 된 버그를 고치고 UI를 정리했으면 훨씬 나은 OS가 됐을 것임. macOS도 완벽하진 않지만(무선 마우스 끊김, Time Machine 무음 백업 중단, Finder 느림, Tahoe 디자인 등), 선택하라면 여전히 Mac을 고르겠다는 결론임.

개발자 관점에서 Windows의 가능성과 한계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WSL은 기술적으로 인상적이지만 일상 개발 워크플로우에서의 마찰이 여전히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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