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1983년, $8,085짜리 PC에 $250,000 메인프레임을 구겨넣은 IBM의 기묘한 프로젝트

general 약 4분
vote
0
댓글
북마크

1983년 IBM이 PC/XT에 확장 카드 3장을 추가해서 System/370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를 돌릴 수 있는 XT/370을 만듦. Motorola 68000의 마이크로코드를 수정하는 창의적 방법으로 25만 달러짜리 메인프레임을 8천 달러 데스크톱에 넣었고, NASA 테스트에서 실제 메인프레임과 대등한 성능을 보임.

  • 1

    Motorola 68000 2개 + Intel 8087로 S/370 명령어 서브셋 직접 실행

  • 2

    25만 달러 메인프레임 vs 8,085달러 데스크톱 — 가격 차이 30배 이상

  • 3

    NASA 테스트에서 90% 부하 Honeywell 메인프레임과 대등하거나 더 빠른 성능

  • 4

    PC 확장 슬롯으로 컴퓨팅 파워를 추가하는 방식의 원조 — 오늘날 GPU의 선구자

1983년에 데스크톱 PC로 System/370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를 돌릴 수 있었다니, 지금 봐도 놀라운 프로젝트임.

뭘 만든 건가

  • IBM PC/XT에 확장 카드 3장을 꽂아서 System/370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머신을 만듦
  • Motorola 68000 2개(하나는 마이크로코드 수정), Intel 8087 수학 코프로세서(역시 마이크로코드 수정), 512KB 메모리, 대량의 로직 칩으로 구성
  • 결과물은 3-in-1 머신: IBM PC/XT + IBM 3270 터미널 + System/370 호환 컴퓨터

가성비가 미쳤음

  • 당시 엔트리급 S/370 메인프레임 가격: 약 $250,000
  • XT/370 구매 가격: $8,085. 30분의 1도 안 됨
  • 1984년 NASA 보고서에 따르면, 90% 부하 상태의 Honeywell 메인프레임(Multics)과 비교했을 때 Fortran 컴파일에서 XT/370이 대등하거나 더 빨랐음

어떻게 가능했나

  • 68000의 마이크로코드를 수정해서 S/370 명령어 서브셋을 직접 실행하도록 만듦. 지원 안 되는 명령어는 수정 안 된 두 번째 68000이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으로 처리
  • 68000 원본 마이크로코드를 거의 혼자 작성했던 Motorola의 Nick Tredennick이 IBM과 협업. 최고 엔지니어를 투입한 것
  • Motorola와 Intel 모두 이 틈새 제품에 탑 엔지니어를 배정. 이유는 단순함 — IBM을 고객으로 잡고 싶었기 때문

왜 흥미로운가

  • PC 확장 슬롯으로 컴퓨팅 파워를 추가하는 초기 사례. 오늘날 GPU가 하는 것의 원조 격
  • 반도체 업계로 파워가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했음. IBM이 강력한 데스크톱을 만들려면 Motorola와 Intel 제품에 의존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심장함
  • System/370 아키텍처는 결국 데스크톱에서 살아남지 못했지만, 범용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미니컴퓨터·메인프레임 영역을 잠식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프로젝트였음

Motorola와 Intel이 IBM 고객 하나를 잡으려고 탑 엔지니어까지 투입한 게 인상적. 반도체 업계로 파워가 이동하는 초기 신호였고, 지금의 NVIDIA-빅테크 관계와 묘하게 겹침.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general

Last.fm, 소유권 바뀌고 독립 회사로 새 출발

Last.fm이 소유권 변경을 거쳐 독립 회사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계정, 청취 기록, 스크로블, Pro 구독, API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며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도 바뀌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general

구글이 “사람들은 AI 모드를 좋아한다”고 하자 덕덕고 방문이 28% 가까이 늘어남

구글 검색이 AI 모드와 AI 개요를 전면에 밀어붙이는 사이, AI 없는 검색을 내세운 덕덕고 쪽 트래픽이 눈에 띄게 뛰었다. 덕덕고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AI 자체의 찬반이 아니라 선택권”이라고 보고 있다.

general

경기도, 도민 15만 명 대상 AI·디지털 교육 시작

경기도가 2026년 AI디지털배움터를 열고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키오스크, 생성형 AI, 업무 자동화 교육을 운영해. 고령층과 정보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 청년·소상공인 대상 AI 활용 교육까지 범위를 넓힌 게 특징이야.

general

NIA “공공 AX 표준 만들고, 정책부터 현장 구현까지 직접 잇겠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AI 기본법에 따른 인공지능정책센터로 지정되며 공공 부문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핵심은 부처·지자체가 각자 따로 AI를 도입하다 생기는 중복 투자와 표준 부재를 줄이고, 일부 유스케이스는 정책 설계에서 구현까지 직접 밀어붙이겠다는 것.

general

최악의 면접은 코딩 테스트가 아니라 ‘무단 심리평가’였다

한 엔지니어가 정신건강 스타트업의 창업 엔지니어 면접에서 겪은 일을 공유했다. 기술 평가도 하기 전에 90분짜리 컬처핏 인터뷰에서 인생의 가장 힘든 날, 가족 문제, 실패한 관계 같은 사적인 이야기를 끌어냈고, 다음 날 한 줄짜리 탈락 메일을 받았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