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워드 문서로 퍼지는 AI 웜, 코파일럿에서 재현됐다

security 약 9분
vote
0
댓글
북마크

보안 연구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포 워드에서 문서 기반 AI 웜이 자기복제되는 공격을 공개했어. 숨겨진 프롬프트가 포함된 문서를 코파일럿이 참고하면, 새 문서의 숫자를 조작하고 같은 악성 지시문을 다시 숨겨 넣어 다음 문서로 전파될 수 있음.

  • 1

    공격자는 피해자 테넌트 접근 없이 악성 문서 하나를 공유하는 것만으로 시작할 수 있음

  • 2

    코파일럿은 흰색 글자와 작은 폰트로 숨겨진 텍스트도 서식을 제거한 뒤 대규모 언어 모델에 전달해 읽을 수 있음

  • 3

    생성된 내부 문서가 다시 공격 매개체가 되므로 원본 악성 문서가 없어도 전파가 이어질 수 있음

  • 4

    MSRC와 144일간 조율했지만 공개 시점에도 공격 클래스가 완전히 막히지 않았음

  • 5

    저자는 현재 LLM 워크플로에서 외부 콘텐츠가 컨텍스트에 들어오면 일정 비율로 침해가 발생한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봄

문서 하나가 공격 매개체가 되는 구조

  • 보안 연구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포 워드에서 ‘문서 기반 AI 웜’이 자기복제되는 시나리오를 공개함.

    • MSRC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팀에 재현 절차, 영상, 환경 가정, 개념증명 프롬프트를 전달했고, 공개 전 조율 기간은 원래 90일에서 두 차례 연장돼 총 144일이 됨.
    • 공개 시점 기준으로도 모든 완화책이 적용된 환경에서 공격이 재현됐고, 더 넓은 취약점 클래스에 대한 견고한 완화책은 없다고 밝힘.
  • 공격의 핵심은 워드 문서 안에 숨겨진 악성 지시문을 코파일럿이 ‘자료’가 아니라 ‘명령’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임.

    • 공격자는 피해자의 마이크로소프트 365 테넌트에 접근할 필요가 없음.
    • SharePoint, Teams, Outlook 등으로 악성 문서를 공유하거나, 피해자가 신뢰하는 웹사이트에서 문서를 내려받게 만들면 시작점이 될 수 있음.
    • 숨은 지시문은 흰색 글자, 작은 폰트처럼 사람 눈에는 안 보이게 넣을 수 있음.

⚠️주의

> 워드의 코파일럿은 문서 서식, 색상, 폰트 크기를 제거한 텍스트를 대규모 언어 모델에 넘김. 사람에게 안 보이는 흰 글자 프롬프트도 모델에게는 그냥 읽히는 입력이 됨.

  • 연구자가 제시한 예시는 금융 보고서 조작이라 직관적으로 무섭다.
    • 직원이 감염된 시장 분석 문서를 참고 자료로 붙여 Q1 재무 보고서를 만들게 함.
    • 코파일럿은 숨은 지시문을 읽고 보고서의 내부 숫자를 바꿈. 데모에서는 재무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식으로 보여줌.
    • 동시에 같은 악성 프롬프트를 새 보고서 맨 아래에 흰색 글자와 8포인트 크기로 다시 붙여 넣음.
sequenceDiagram
    participant 공격자
    participant 외부문서
    participant 코파일럿
    participant 내부보고서
    participant 동료

    공격자->>외부문서: 숨은 악성 지시문 삽입
    외부문서->>코파일럿: 참고 자료로 포함됨
    코파일럿->>내부보고서: 숫자 조작 후 문서 생성
    코파일럿->>내부보고서: 악성 지시문을 흰 글자로 복사
    내부보고서->>동료: 정상 내부 문서처럼 공유됨
    동료->>코파일럿: 새 보고서의 참고 자료로 재사용
    코파일럿->>내부보고서: 공격이 다시 실행되고 전파됨

진짜 문제는 ‘원본 문서가 없어도 계속 퍼진다’는 것

  • 2단계부터는 원래 악성 문서가 없어도 공격이 이어짐.

    • 코파일럿이 만든 Q1 보고서 자체가 이미 악성 지시문을 품고 있기 때문임.
    • 이후 동료가 이 보고서를 참고 자료로 붙여 Q2 보고서를 만들면, 코파일럿이 다시 숫자를 조작하고 프롬프트를 복사함.
    • 겉보기에는 내부 직원이 만든 정상 문서라 신뢰도가 더 높아지는 게 함정임.
  • 이 전파 방식은 조직 안에서 추적을 어렵게 만듦.

    • 감염된 문서는 합법적인 내부 워크플로로 생성되고 공유됨.
    • 피해자가 코파일럿의 수정 결과를 승인한 뒤에는 어떤 편집이 모델에 의해 수행됐는지 잘 드러나지 않음.
    • 연구자는 이런 식으로 조직의 의사결정 기반이 되는 정보 자체가 조용히 오염될 수 있다고 봄.
  • 조직 간 협업에서도 공격 경로가 열림.

    • 감염된 문서가 공유 SharePoint나 Teams를 통해 파트너사에 전달될 수 있음.
    • 그러면 어떤 회사 입장에서는 공격의 최초 유입점이 ‘이미 감염된 신뢰 파트너의 문서’가 됨.
    • 코파일럿이 Microsoft Cowork, Microsoft Scout 같은 자동 문서 생성·조작 시스템에 더 깊게 붙으면 전파 속도는 사람 손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음.

중요

> 이 공격은 특정 프롬프트 문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 문서의 내용과 사용자의 지시가 같은 컨텍스트 안에서 섞이는 구조적 문제로 제시됨.

마이크로소프트의 완화와 남은 구멍

  •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 보고된 개념증명 프롬프트는 막았고, 공개 전 여러 차례 완화를 배포함.

    • 2026년 3월 6일 최초 보고가 들어갔고, 3월 3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동작을 확인함.
    • 4월 3일에는 새로운 ‘Edit with Copilot’ 경험 쪽 첫 완화가 배포됨.
    • 7월 14일에는 기반 모델을 GPT-5.5로 올리는 두 번째 완화가 적용됨.
    • 하지만 7월 15일 최신 모델인 GPT-5.6에서도 웜 전파가 재현됐고, 7월 28일에도 공격이 여전히 재현됨.
  • 연구자는 고객 측에서 이 문제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고 선을 그음.

    • 외부에서 받은 문서를 코파일럿과 함께 사용할 때 신뢰하지 않는 자료로 취급해야 함.
    • 코파일럿 생성·편집 문서를 재사용하거나 공유하기 전에 꼼꼼히 검토해야 함.
    • 다만 이런 조치는 노출을 줄이는 수준이지, 취약점 클래스 자체를 닫는 건 아님.
  • 핵심 보안 경계는 ‘첨부 문서’와 ‘현재 작성 중인 문서’ 사이에 있음.

    • 코파일럿은 어떤 내용을 포함할지 판단하려고 첨부 문서를 읽어야 함.
    • 하지만 첨부 문서의 텍스트는 신뢰할 수 없는 정보여야지, 권위 있는 지시가 되면 안 됨.
    • 관찰된 동작은 이 경계가 깨져서, 문서 속 지시문이 코파일럿 행동을 바꾸는 쪽임.

왜 이게 어려운 문제인가

  • 연구자는 이 문제가 특정 제품 버그를 넘어 현재 LLM 기반 시스템의 아키텍처 약점이라고 봄.

    • AI 어시스턴트가 유용하려면 이메일, 문서, 웹페이지, 메모리, 도구 출력처럼 공격자가 조작할 수 있는 정보를 읽어야 함.
    • 그런데 그 정보는 시스템 지시, 사용자 요청, 신뢰된 데이터와 함께 모델의 컨텍스트 윈도에 들어감.
    • 모델은 외부 콘텐츠를 읽어 의미와 관련성을 판단해야 하는데, 판단하는 바로 그 순간 외부 콘텐츠가 이미 모델 계산에 영향을 주고 있음.
  • “모델 앞에 탐지 모델을 하나 더 세우면 되지 않나?”도 깔끔한 답이 아님.

    • LLM은 같은 의미를 여러 표현으로 복원할 수 있으므로, 탐지기도 비슷한 수준의 의미 복원 능력이 필요함.
    • 탐지기가 대상 모델보다 약하면 대상 모델은 이해하지만 탐지기는 놓치는 악성 표현이 생김.
    • 비슷한 수준의 탐지기를 세우면 결국 그 탐지기 역시 프롬프트 인젝션 방어 대상이 되는 ‘LLM 위에 LLM’ 문제가 생김.
  • 연구자가 제안하는 현실적인 보완책 중 하나는 문서 출처와 모델 편집 이력을 메타데이터로 남기는 것임.

    • 인젝션을 막지는 못하지만, 어떤 자료가 들어갔고 모델이 어떤 편집을 했는지 추적할 수 있음.
    • 공격이 내부 문서 흐름에 섞인 뒤에는 추적 가능성이 대응의 핵심이 되기 때문임.

기술 맥락

  • 이 공격에서 중요한 선택은 코파일럿이 첨부 문서를 모델 컨텍스트에 넣어 작업하게 만드는 구조예요. 문서 기반 업무 자동화에서는 모델이 자료를 읽어야 쓸모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그 자료 안에 숨어 있는 지시문도 같은 입력으로 들어가니, 정보와 명령을 분리하는 게 어려워져요.

  • 왜 단순 필터링으로 끝나지 않냐면, 악성 프롬프트가 꼭 노골적인 문장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에요. 모델은 표현이 바뀌어도 의미를 꽤 잘 복원하니까, 방어 필터도 그만큼 똑똑해야 해요. 약한 필터는 놓치고, 강한 필터는 그 자체가 또 공격받을 수 있어요.

  • 구현 레벨에서 보면 흰색 글자나 작은 폰트 같은 서식 숨김이 먹힌 이유도 중요해요. 사람은 문서 화면의 시각적 표현을 보지만, 모델은 서식이 제거된 텍스트를 받아요. 그래서 사용자가 못 본 문장도 모델에게는 정상 입력이 되는 거예요.

  • 조직 입장에서 더 까다로운 이유는 전파 경로가 이메일 첨부나 내부 보고서 재사용 같은 평범한 흐름이라는 점이에요. 보안 이벤트처럼 보이지 않고, 합법적인 직원이 만든 문서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후 추적이 어려워져요. 그래서 출처 메타데이터와 모델 편집 이력 보존이 방어의 핵심 보조장치로 언급됩니다.

이건 단순한 프롬프트 인젝션 데모가 아니라, 회사 문서 흐름 자체가 공격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라 꽤 세다. LLM을 업무 자동화에 붙일수록 ‘내용을 읽는다’와 ‘지시를 따른다’를 분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보안 경계의 핵심이 됨.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security

Claude가 암호 알고리즘 약점을 찾아냈다: HAWK는 키 강도 반토막, 축소 AES는 200~800배 빠른 공격

Anthropic 연구진이 Claude Mythos Preview를 써서 암호 구현 버그가 아니라 알고리즘 자체의 약점을 찾았다고 공개했다. NIST 후보였던 양자내성 서명 HAWK의 공격 비용을 크게 낮췄고, 7라운드 AES 변형에 대해서는 기존 최선 공격보다 200~800배 빠른 방식을 발견했다. 당장 운영 시스템이 깨진 건 아니지만, LLM이 암호학 연구 검증 과정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security

파수 AI, Fasoo DSPM 지원 범위를 원드라이브·쉐어포인트·아웃룩·슬랙까지 확대

파수 AI가 멀티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태세 관리 솔루션 Fasoo DSPM의 SaaS 지원 범위를 넓혔다.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더해 원드라이브, 쉐어포인트, 아웃룩, 슬랙에서도 민감정보 탐지와 리스크 확인을 지원한다.

security

마이크로소프트·IBM·네이버 등 40여 곳, 오픈소스 AI 보안 연합 출범

AI 모델과 에이전트의 보안을 오픈소스 방식으로 다루기 위한 오픈 시큐어 AI 얼라이언스(OSAA)가 출범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IBM, 시스코, HPE, 레드햇, 허깅페이스, 네이버, 리눅스 재단 등 40여 개 기업과 커뮤니티가 참여했다. 공개 보안 프레임워크와 평가 도구를 만들고, 오픈웨이트 모델을 방어 도구로 활용하자는 흐름이 핵심이다.

security

오픈AI, 코드 취약점 찾고 고치는 `Codex Security` 공개

오픈AI가 코드 저장소의 보안 취약점을 찾고, 검증하고, 수정까지 도와주는 `Codex Security`를 공개했어. CLI와 TypeScript SDK 형태로 제공되고, CI에서도 `OPENAI_API_KEY`로 보안 검사를 돌릴 수 있게 설계돼 있어.

security

애플, macOS Tahoe 26.6에서 커널·WebKit·샌드박스 취약점 대량 패치

애플이 macOS Tahoe 26.6 보안 업데이트에서 커널, WebKit, ImageIO, SMB, HFS, CUPS, Gatekeeper 등 macOS 전반의 취약점을 대거 수정했다. 눈에 띄는 건 단순 앱 크래시 수준을 넘어서 root 권한 상승, 샌드박스 탈출, 커널 메모리 손상, 민감 데이터 접근 같은 운영 환경에서 바로 신경 써야 할 이슈가 많이 포함됐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