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Anna's Archive에 데이터 삭제 명령 내려짐 — 근데 아무도 이행할 거라 생각 안 함

general 약 4분
vote
0
댓글
북마크

WorldCat 운영사 OCLC가 Anna's Archive 상대로 궐석 판결 승소. 법원이 WorldCat 데이터 전량 삭제 및 스크래핑 영구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Anna's Archive는 소송에 응하지도 않았고 '우리는 의도적으로 저작권법을 위반한다'는 입장이라 이행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

  • 1

    Anna's Archive = 2022년 출범한 섀도우 라이브러리, 최근 Spotify 300TB 스크래핑까지 확장하며 .org 도메인도 뺏김

  • 2

    OCLC 주장: 2022년 10월부터 약 1년간 가짜 Google/Bing 봇 user-agent로 WorldCat에서 2.2TB 카탈로그 데이터 스크래핑

  • 3

    스크래핑으로 WorldCat 사이트 크래시 및 서버 속도 저하 발생, OCLC는 비정규 인프라 유지보수에 상당한 자원 투입

  • 4

    법원: 계약 위반(이용약관) + 동산 침해(trespass-to-chattels) 인정, 부당이득은 연방 저작권법에 의해 선점돼 기각

  • 5

    Anna's Archive는 소송 자체에 응답 안 함 → 궐석 판결(default judgment)로 패소

  • 6

    OCLC는 이 판결을 호스팅 서비스에 들고 가서 데이터 삭제를 강제할 계획

WorldCat 운영사 OCLC가 섀도우 라이브러리 Anna's Archive를 상대로 궐석 판결(default judgment)을 받아냄. 법원은 WorldCat 데이터 전량 삭제와 스크래핑 영구 금지를 명령했는데, 문제는 상대방이 소송에 응답조차 안 했다는 거임.

사건 배경

  • Anna's Archive는 2022년에 출범한 세계 최대 섀도우 라이브러리로, 책과 문서를 토렌트로 배포함. 최근에는 Spotify까지 스크래핑해서 300TB 분량의 음원을 복제하기도 했음
  • 얼마 전 .org 도메인을 뺏겼지만 다른 도메인으로 여전히 운영 중
  • OCLC는 비영리 단체로, 회원 도서관을 대신해 WorldCat 도서관 카탈로그를 운영함

스크래핑 경위

  • 2022년 10월부터 약 1년간 WorldCat.org에서 2.2TB의 카탈로그 데이터를 긁어감
  • Google/Bing의 정상 검색 봇인 척 위장한 가짜 user-agent를 사용
  • 이 과정에서 WorldCat 웹사이트가 크래시되고 서버 속도가 저하됨
  • OCLC는 비정규 인프라 유지보수에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쏟아야 했음
  • Anna's Archive 측은 2023년 10월 블로그에서 직접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보존이 필요한 책 목록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밝힘

법원 판결

  • 인정된 청구: 계약 위반(WorldCat 이용약관), 동산 침해(trespass-to-chattels — 서버 손상 관련)
  • 기각된 청구: 불법행위적 계약 방해(구성요건 미충족), 부당이득(연방 저작권법에 의해 선점)
  • 명령 내용: WorldCat 데이터 스크래핑/사용/저장/배포 영구 금지, 토렌트 포함 모든 사본 삭제

이행 가능성은?

솔직히 제로에 가까움. Anna's Archive 운영자는 "우리는 의도적으로 대부분 국가의 저작권법을 위반한다. 이게 합법적 기관이 못 하는 일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음. 소송 자체에 응답도 안 했으니 판결을 따를 리가 없다는 거임.

OCLC의 현실적 전략은 이 판결문을 들고 호스팅 서비스 업체에 가서 데이터 삭제를 강제하는 것. 법적으로는 완승이지만, 익명 운영에 도메인을 계속 바꾸는 상대에게 실질적 집행력이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임.

법적으로는 OCLC 완승이지만, 익명 운영+다중 도메인인 섀도우 라이브러리 상대로 판결 집행이 가능할지가 진짜 문제. 호스팅 업체 압박이 현실적 무기가 될 수 있음.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general

Last.fm, 소유권 바뀌고 독립 회사로 새 출발

Last.fm이 소유권 변경을 거쳐 독립 회사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계정, 청취 기록, 스크로블, Pro 구독, API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며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도 바뀌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general

구글이 “사람들은 AI 모드를 좋아한다”고 하자 덕덕고 방문이 28% 가까이 늘어남

구글 검색이 AI 모드와 AI 개요를 전면에 밀어붙이는 사이, AI 없는 검색을 내세운 덕덕고 쪽 트래픽이 눈에 띄게 뛰었다. 덕덕고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AI 자체의 찬반이 아니라 선택권”이라고 보고 있다.

general

경기도, 도민 15만 명 대상 AI·디지털 교육 시작

경기도가 2026년 AI디지털배움터를 열고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키오스크, 생성형 AI, 업무 자동화 교육을 운영해. 고령층과 정보취약지역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 청년·소상공인 대상 AI 활용 교육까지 범위를 넓힌 게 특징이야.

general

NIA “공공 AX 표준 만들고, 정책부터 현장 구현까지 직접 잇겠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AI 기본법에 따른 인공지능정책센터로 지정되며 공공 부문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핵심은 부처·지자체가 각자 따로 AI를 도입하다 생기는 중복 투자와 표준 부재를 줄이고, 일부 유스케이스는 정책 설계에서 구현까지 직접 밀어붙이겠다는 것.

general

최악의 면접은 코딩 테스트가 아니라 ‘무단 심리평가’였다

한 엔지니어가 정신건강 스타트업의 창업 엔지니어 면접에서 겪은 일을 공유했다. 기술 평가도 하기 전에 90분짜리 컬처핏 인터뷰에서 인생의 가장 힘든 날, 가족 문제, 실패한 관계 같은 사적인 이야기를 끌어냈고, 다음 날 한 줄짜리 탈락 메일을 받았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