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CERN, 업계와 정반대로 간다 — 나노초 추론을 위해 초소형 AI를 FPGA에 직접 태움

ai-ml 약 4분
vote
0
댓글
북마크

CERN이 LHC의 연간 4만 엑사바이트 데이터를 실시간 필터링하기 위해 GPU/TPU 대신 초소형 AI 모델을 FPGA/ASIC에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접근법을 쓰고 있음. 50나노초 이내에 충돌 이벤트의 99.98%를 버리고 0.02%만 남기는 극한의 엣지 AI.

  • 1

    LHC 연간 4만 엑사바이트 생성, 99.98%를 50나노초 내에 필터링

  • 2

    오픈소스 HLS4ML로 PyTorch/TF 모델을 FPGA에 직접 배포

  • 3

    칩 리소스 대부분을 룩업 테이블에 할당하는 하드웨어 퍼스트 설계

  • 4

    2031년 고휘도 LHC는 데이터 10배 증가 예정, 차세대 모델 이미 개발 중

업계가 모델을 키울 때, CERN은 칩에 태우고 있음

  • LHC(대형 강입자 충돌기)가 연간 생성하는 원시 데이터는 약 4만 엑사바이트 — 현재 전체 인터넷의 대략 1/4에 해당하는 양임. 피크 가동 시 초당 수백 테라바이트가 쏟아지는데, 이걸 전부 저장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
  • 그래서 CERN은 충돌 이벤트의 99.98%를 즉시 영구 삭제하고,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0.02%만 남김. 이 실시간 필터링이 현대 과학에서 가장 극한의 컴퓨팅 과제 중 하나임

중요

> LHC 내부에서 양성자 묶음은 빛의 속도에 가깝게 이동하며 약 25나노초마다 교차함. Level-1 트리거는 50나노초 이내에 해당 이벤트를 살릴지 버릴지 결정해야 함.

GPU 대신 FPGA에 태운 초소형 AI

  • CERN은 의도적으로 GPU/TPU 기반 아키텍처를 버리고, 초소형 AI 모델을 FPGA와 ASIC에 직접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을 선택함. 약 1,000개의 FPGA로 구성된 Level-1 트리거에서 AXOL1TL이라는 특화 알고리즘이 돌아감
  • 핵심 도구는 오픈소스 HLS4ML — PyTorch/TensorFlow로 작성한 ML 모델을 합성 가능한 C++ 코드로 변환해서 FPGA, SoC, ASIC에 직접 배포할 수 있게 해줌
  • 흥미로운 설계 철학: 칩 리소스의 상당 부분을 뉴럴넷 레이어가 아니라 사전 계산된 룩업 테이블에 할당함. 일반적인 감지기 신호 패턴의 결과를 미리 저장해두고, 부동소수점 연산 없이 거의 즉시 결과를 뱉는 방식. 이게 나노초 단위 레이턴시를 가능하게 하는 비결임

2단계 필터와 미래 계획

  • Level-1 트리거를 통과한 데이터는 25,600개 CPU + 400개 GPU로 구성된 지상 컴퓨팅 팜(High-Level Trigger)에서 2차 처리됨. 여기서 하루 약 1페타바이트의 과학적 가치가 있는 데이터로 압축
  • 2031년 가동 예정인 고휘도 LHC(HL-LHC)는 충돌당 데이터가 약 10배 증가할 예정이라 차세대 초소형 AI 모델과 FPGA/ASIC 최적화가 이미 진행 중

왜 개발자가 주목해야 하는가

  • 업계가 점점 더 큰 모델을 만드는 트렌드와 정반대 방향. CERN은 가장 작고, 가장 빠르고, 가장 효율적인 AI 모델을 만들고 있음
  • 이 "타이니 AI(tiny AI)" 접근법은 자율주행, 고빈도 트레이딩(HFT), 의료 영상, 항공우주 등 실시간 초저지연 추론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도 직접 적용 가능
  • HLS4ML이 오픈소스라는 것도 포인트 — 엣지 AI에 관심 있는 개발자라면 직접 써볼 수 있음

모델을 키우는 게 아니라 하드웨어에 맞게 극한으로 줄이는 접근법. 엣지 AI, 실시간 추론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례임.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ai-ml

애플 새 음성 인식 API, 온디바이스 영어 전사에서 위스퍼 스몰까지 이겼다

애플의 새 음성 인식 API인 스피치애널라이저가 리브리스피치 벤치마크에서 기존 SFSpeechRecognizer는 물론 위스퍼 스몰보다도 낮은 단어 오류율을 기록했어. 깨끗한 음성에서는 2.12%, noisy 음성에서는 4.56%로, 기존 애플 API 대비 오류율을 3.5~4배 줄였고 위스퍼 스몰보다 약 3배 빠르게 돌았어. 다만 영어·애플 플랫폼·OS 26 조건의 결과라, 다국어와 크로스플랫폼에서는 여전히 위스퍼의 장점이 남아 있어.

ai-ml

AI를 진짜 잘 쓰는 기업, 미국 증시에서 연 30% 프리미엄 받는다는 연구

예일대와 로체스터대 연구진이 기업의 실제 대형 언어 모델 사용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AI 활용도가 높은 상위 20% 기업이 하위 20%보다 주당 평균 0.64% 높은 초과수익률을 냈다. 단순히 AI 기업이냐가 아니라, 업무에 AI를 얼마나 깊게 쓰는지가 시장 가치에 반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ai-ml

ZTE, AI 에이전트폰으로 스마트폰 재도전…진짜 승부처는 앱 생태계

ZTE가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를 탑재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으로 시장 재진입을 노린다. 핵심은 사용자가 명령하면 AI가 여러 앱을 직접 열고 조작하는 방식인데, 위챗·타오바오·알리페이 같은 플랫폼과 충돌하면서 생태계 문제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ai-ml

노벨상 학자들까지 “AI 경제 충격, 지금 제도 안 만들면 늦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5명을 포함한 학자와 기술 업계 인사 약 200명이 AI가 향후 10년 안에 경제를 급격히 바꿀 수 있다며 정책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산업혁명보다 큰 변화가 훨씬 짧은 시간에 올 수 있고, 대규모 일자리 대체와 생활 수준 향상이라는 양면성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봤다.

ai-ml

NHN, AI 데이터센터 매출 기대감에 목표주가 5만6000원으로 상향

한국투자증권이 NHN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핵심 근거는 양평 AI 데이터센터 가동, 공공·민간 GPU 클러스터 수주 확대, 클라우드 사업부 신규 매출 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