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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PDF 읽는 엔진은 오픈소스로 풀고 돈은 애드온으로 벌겠다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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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이 PDF 문서를 AI가 이해할 수 있게 바꿔주는 오픈데이터로더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그 위에 유료 애드온을 얹는 오픈코어 전략을 들고 나왔다. 첫 유료화 타깃은 법적 수요가 있는 PDF 접근성 시장이고, 최종 목표는 공공·금융용 소버린 에이전틱 OS다.

  • 1

    한컴의 오픈데이터로더는 PDF 구조를 AI 친화적인 데이터로 변환하는 데이터 로더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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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전 2.0은 종합 점수 90%, 읽기 순서 94%, 표 추출 93%, 헤딩 인식 83%를 기록했다고 한컴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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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엔진은 무료로 풀고 PDF 접근성 같은 고급 기능을 유료 애드온으로 파는 오픈코어 모델을 택했다.

  • 4

    에이전틱 OS는 특정 대규모 언어 모델에 묶이지 않는 구조로 설계되며, 2027년 상반기 정식 출시가 목표다.

  • 한컴이 AI 시대에 꽤 현실적인 지점을 찔렀음. “AI가 일을 하려면 먼저 문서를 읽어야 한다”는 문제임

    • 전 세계 PDF는 약 2조5000억 개로 추산되고, 매년 새로 생기는 것만 2900억 개라고 함
    • 글로벌 기업 배포 문서의 98%, 정부 양식의 90%가 PDF라서, 기업 업무 데이터의 상당 부분이 사실상 PDF에 갇혀 있는 셈임
    • 사람 눈에는 표, 그림, 단락이 보이지만 AI 입장에서는 읽기 순서와 구조가 뒤섞인 텍스트 뭉치가 되기 쉬움
  • 그래서 한컴이 밀고 있는 핵심 엔진이 오픈데이터로더(ODL)임

    • ODL은 PDF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주는 데이터 로더임
    • 지난해 9월 오픈소스로 공개됐고, 올해 3월 나온 2.0 버전 기준으로 한컴은 주요 벤치마크 4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힘
    • 수치도 꽤 세게 제시했음. 종합 점수 90%, 읽기 순서 인식 94%, 표 추출 93%, 헤딩 인식 83%임
    • 출시 두 달 만에 깃허브(GitHub) 트렌딩 1위 리포지토리에 올랐고, 주요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PDF 데이터 추출 툴을 물으면 ODL을 먼저 추천할 정도라고 함

중요

> 한컴의 베팅은 “모델을 직접 만들겠다”가 아니라 “모델이 기업 문서를 제대로 먹게 해주는 레이어를 잡겠다”에 가까움. PDF가 업무 문서의 사실상 표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실전적인 포지션임.

  • 돈 버는 방식은 오픈코어(Open Core)임. 핵심 엔진은 공짜로 풀고, 기업이 돈 낼 만한 기능을 유료로 파는 구조임

    • 레드햇, 엘라스틱 같은 오픈소스 기업들이 써온 방식과 비슷함
    • 먼저 전 세계 개발자 생태계에 ODL을 깔고, 그 위에 붙는 고급 기능을 구독형 애드온으로 수익화하겠다는 그림임
    • 개발자 입장에서는 무료 엔진으로 시작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규제·보안·접근성 같은 기능이 필요해질 때 유료 기능을 사는 흐름임
  • 첫 유료화 타깃은 PDF 접근성 시장임

    • 장애인이 PDF 문서를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서 구조를 태깅하고 변환하는 영역임
    • 미국과 유럽은 PDF 접근성을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어서 “있으면 좋은 기능”이 아니라 “안 하면 리스크가 되는 기능”에 가까움
    • 한컴은 4월 초 ODL에 자동 태깅 기능을 배포했고, 하반기에는 PDF-UA 변환 기능을 유료 애드온으로 낼 계획임
    • 이 시장에서만 보수적으로 175억 원, 낙관적으로 600억 원 매출을 추산하고 있음
  • 한컴의 더 큰 목표는 소버린 에이전틱 OS임

    • 기존 AI가 질문에 답하는 구조라면, 에이전틱 AI는 목표를 받았을 때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해 결과물을 만드는 쪽임
    • 운영체제(OS)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통제하고 조율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됨
    • 여기에 소버린(Sovereign)을 붙인 건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임
    • 공공기관, 금융사처럼 데이터를 외부에 맡기기 어려운 조직을 주요 고객으로 본 설계임
  • 흥미로운 건 한컴이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임

    • 벤치마크로 삼은 기업은 팔란티어(Palantir)임
    • 팔란티어는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 없이 데이터 통합 플랫폼과 에이전트 플랫폼 조합으로 공공·국방 시장에서 성공한 회사임
    • 한컴도 고객이 원하는 모델을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 비종속’ 아키텍처를 지원한다고 함
    • 6월 베타 버전 공개, 하반기 실제 도입 환경 검증, 2027년 상반기 정식 출시가 목표임
    • 전사 인력의 30%가 이 프로젝트에 직접 투입됐다는 점도 그냥 발표용 구호는 아닌 느낌임

기술 맥락

  • 여기서 한컴이 고른 출발점은 대규모 언어 모델 자체가 아니라 문서 파싱 레이어예요. 기업 업무에서는 모델 성능보다 “내부 문서를 얼마나 정확히 읽고 구조화하느냐”가 먼저 막히는 경우가 많거든요.

  • PDF는 사람이 보기 좋게 고정된 포맷이라 표, 제목, 문단 순서를 기계가 안정적으로 복원하기가 은근히 까다로워요. 그래서 ODL의 읽기 순서 94%, 표 추출 93% 같은 수치가 중요한 거예요. 단순 텍스트 추출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후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입력 품질과 연결되니까요.

  • 오픈코어 전략도 이 맥락에서 보면 자연스러워요. 엔진을 닫아두면 생태계가 커지기 어렵고, 반대로 전부 무료로 풀면 기업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거든요. 한컴은 기본 로더를 확산시킨 뒤 접근성, 규제 대응, 기업용 변환 기능에서 돈을 벌겠다는 쪽이에요.

  •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특히 공공·금융 환경을 노린 선택이에요. 이런 조직은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는 순간 보안 심사와 규제 이슈가 커져요. 그래서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내부 환경에서 여러 에이전트를 조율하는 구조가 필요해지는 거예요.

한컴이 문서 포맷 회사에서 AI 인프라 회사로 포지션을 바꾸려는 흐름이 꽤 선명하다. 자체 모델 경쟁이 아니라 ‘AI가 기업 문서를 제대로 읽고 실행하게 만드는 레이어’를 잡겠다는 쪽이라 국내 공공·금융 시장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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