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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HTML 페이지 하나 만들고 $18,000(약 2,400만 원)을 청구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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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개발자가 대기업에서 HTML 페이지 하나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에셋 미전달과 이메일 체인 지옥으로 하루짜리 일이 7주로 늘어남. $1,500 견적이 $18,000 인보이스가 됐고, 회사가 다시 계산하니 오히려 $21,000이었음.

  • 1

    하루짜리 정적 HTML 프로젝트가 7주로 늘어남

  • 2

    에셋 미전달, CC 떠넘기기, 이메일 스팸으로 질문이 묻힘

  • 3

    $1,500 견적 → $18,000 청구 → 회사 재계산 $21,000

  • 4

    대기업 프로젝트 비효율의 전형적 사례

  • 프리랜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저자가 대기업 프로젝트를 수주함. 매니저가 "급하다, 전담으로 붙어달라"고 해서 기대하고 갔는데, 실제 작업은 HTML 페이지 하나에 약간의 애니메이션, 임베디드 비디오 몇 개. 하루면 끝날 일이었음

7주간의 대서사시

  • 신중하게 20시간(약 $1,500)으로 견적을 냈음. 40km 떨어진 위성 오피스로 출근하라고 해서 갔더니, 첫날은 새 맥북프로 셋업만 하다 끝남 — 개발 환경 설치, 이메일 설정, SSH 키 생성, 서비스 초대 요청 등

  • 둘째 날, 디자인 에셋을 달라고 매니저한테 메일 보냈더니 아무 답이 없음. 형광등 아래 큐비클에서 하루 종일 손가락만 돌림

  • 셋째 날, 남은 4시간은 회사 점심에 초대받아서 직원들이랑 어울리다 끝남. 견적 시간 20시간 전부 소진, 실제 코딩 0분

  • 그 뒤로는 루틴이 됨: 출근 → 인터넷 서핑 → 하루에 이메일 하나 보내서 존재감 표시 → 점심 먹고 → 퇴근. 에셋은 올 생각을 안 함

이메일 체인의 지옥

  • 드디어 에셋 링크가 왔는데, 열어보니 필요한 것의 일부만 있고 AI(Adobe Illustrator) 파일은 맥북에서 못 여는 상황
  • 질문 메일을 보냈더니 답이 이렇게 옴: "Alex를 CC에 추가" → Alex가 "Steve를 추가" → Steve가 "Michelle이 디자이너니까 그쪽에" → Michelle 자동응답 "휴가 중, 매니저한테 연락" → 매니저 "Ibrahim이 누구?"
  • 그때부터 환영 메일 폭탄이 시작됨. 캘리포니아 날씨가 부럽다는 등, 직접 만나고 싶다는 등. 정중함으로 질문을 무시하고, CC로 떠넘기고, 스팸으로 묻어버리는 구조
  • "정적 HTML 페이지 하나가 내 유일한 업무"라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극심한 임포스터 신드롬을 느꼈다고 함

코드 리뷰와 청구서

  • 7주 만에 완성해서 GitHub에 올렸더니, 전체 팀이 Google Hangout에서 코드 리뷰를 한다고 함. 미팅은 당연히 몇 번 연기됨
  • 마침내 열린 미팅에서 프로젝트에 대해 한 말은 "Looks good" 한마디뿐. 나머지 시간은 뉴욕에 모여 앉은 팀원들끼리 수다
  • 원래 견적 $1,500이었는데, 7주를 일했으니 시급으로 치면 $5.35. 교통비도 안 나오는 금액
  • 그래서 7주치 근무 시간 × 원래 합의한 시급으로 인보이스를 보냄. 총액 $18,000

💡

> 대기업 프로젝트를 할 때는 시간 기반 청구가 아니라 주 단위/월 단위 리테이너 계약을 하는 게 이런 상황을 예방하는 방법임

  • 답이 없을 거라 예상했는데, 일주일 뒤 매니저가 답을 보내옴. 근무일별 시간 단위로 쪼개서 점심시간 1시간씩 빼고 합의된 시급으로 다시 계산한 결과... $21,000. 오히려 저자가 적게 청구한 거였음
  • "이 금액이 맞습니다" 즉시 확인 완료

대기업의 관료적 비효율이 얼마나 돈을 태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 시간 기반 계약에서는 클라이언트의 느린 대응이 곧 비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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