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중국 스피릿 AI, 로봇 AI 평가에서 엔비디아를 밀어냈다

ai-ml 약 6분
vote
0
댓글
북마크

중국 스타트업 스피릿 AI의 피지컬 인공지능 모델이 로보아레나 순위에서 엔비디아 코스모스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로봇의 ‘두뇌’를 만드는 경쟁이 반도체나 대규모 언어 모델을 넘어 실제 물리 세계를 다루는 모델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다. 한국 로봇 기업 입장에선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모델 경쟁력을 같이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 1

    스피릿 v1.6은 로보아레나에서 1924점을 기록해 엔비디아 코스모스3-나노-폴리시의 1881점을 앞섰다.

  • 2

    중국 스타트업들은 정책 모델, 세계 모델, 인식, 데이터 엔진 평가에서 각각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 3

    피지컬 인공지능의 병목은 데이터이며, 중국은 국가 차원의 데이터 팩토리와 로봇 현장 데이터 확보에서 구조적 우위를 갖고 있다.

  • 엔비디아가 피지컬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중국 스타트업 스피릿 AI가 로봇 모델 평가 1위 자리를 가져감

    • 스피릿 AI의 스피릿 v1.6은 로보아레나에서 1924점을 기록함
    • 엔비디아 코스모스3-나노-폴리시는 1881점으로 2위로 밀렸고, 3위는 엔비디아의 드림제로 1763점임
    • 이 정도면 그냥 ‘중국도 잘한다’ 수준이 아니라, 로봇 두뇌 경쟁의 점수판이 바로 뒤집힌 사건에 가까움
  • 여기서 말하는 피지컬 인공지능은 챗봇이랑 결이 다름

    •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텍스트와 코드를 다룬다면, 피지컬 인공지능은 로봇·로봇팔·자율주행차가 물리 세계를 보고 움직이게 만드는 쪽임
    • 핵심 능력은 두 가지로 나뉨: 관찰을 보고 행동을 정하는 정책 능력, 행동 뒤의 다음 상태를 예측하는 세계 모델 능력
    • 지금까지는 이 둘을 따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업계 흐름은 둘을 합쳐 더 일반적인 로봇 두뇌를 만들려는 쪽으로 가는 중임

중요

> 스피릿 v1.6의 1924점은 엔비디아 코스모스3-나노-폴리시보다 43점 높음. 피지컬 인공지능에서 중국 스타트업이 엔비디아를 ‘따라잡는 중’이 아니라, 특정 평가에서는 이미 앞선 셈임.

  • 중국 스타트업들이 한 분야만 반짝한 것도 아님

    • 세계 모델 능력을 보는 월드아레나에서는 매니폴드 AI의 월드스케이프-0.2가 1위임
    • 로봇 조작용 영상 세계 시뮬레이터의 인식 부문은 에이지봇의 지니인비저너-심2.0-2B가 선두임
    • 훈련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다루는 데이터 엔진 부문도 중국 스타트업 덱스포스가 앞서 있음
    • 정책 모델, 세계 모델, 인식,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전부 중국 업체 이름이 보이는 구도라 꽤 묵직함
  • 돈도 엄청 빠르게 붙고 있음

    • 스피릿 AI는 15억 위안, 원화로 약 3445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힘
    • 더 무서운 건 속도인데, 불과 3개월 만에 네 번째 투자 라운드임
    • 베이징 인공지능 아카데미에서 육성된 XYZ 체화 인공지능도 10개월 만에 10억 위안을 모았다고 발표함
  • 엔비디아도 가만히 있던 게 아니라, 컴퓨텍스 2026에서 꽤 큰 그림을 던진 상태였음

    • 젠슨 황은 유니트리 로보틱스, 샤르파와 함께 인간형 로봇 플랫폼 H2+를 발표함
    • 동시에 코스모스3를 공개하면서, 이 모델이 20조 개의 멀티모달 토큰으로 훈련됐다고 설명함
    • 젠슨 황이 말한 “피지컬 인공지능의 빅뱅”이 과장이 아니라면, 지금은 그 빅뱅 초반에 누가 더 좋은 데이터를 쥐고 있느냐를 겨루는 타이밍임
  • 이 분야의 진짜 병목은 모델 구조보다 데이터라는 말이 계속 나옴

    • 젠슨 황도 로봇 시스템과 피지컬 인공지능에서 데이터가 가장 어렵다고 말함
    • 스케일 AI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은 중국이 데이터 면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하고, 많은 미국 기업도 로봇 기반 모델 훈련에 중국 데이터를 쓴다고 봄
    • 베이징과 선전 같은 중국 기술 거점은 국가 차원의 데이터 팩토리를 만들어 로봇 데이터를 모으고 있음
  • 한국 로봇 업계에도 꽤 직접적인 압박임

    • 현대차·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삼성전자 로봇 태스크포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LG전자 클로이 같은 국내 플레이어들이 피지컬 인공지능 생태계 편입을 서두르는 중임
    • 그런데 중국 스타트업들이 모델 평가 전 부문을 휩쓰는 그림이면, 하드웨어 완성도만으로는 승부가 안 남
    • 결국 로봇을 얼마나 많이 배치했는지, 어떤 환경 데이터를 쌓는지, 그걸 정책 모델과 세계 모델로 얼마나 빨리 학습시키는지가 경쟁력이 됨

기술 맥락

  • 피지컬 인공지능에서 중요한 선택은 ‘로봇을 더 잘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로봇이 보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모델을 어디까지 통합할지예요. 기사에서 정책 모델과 세계 모델이 따로 개발되다가 통합 방향으로 간다고 한 이유도, 실제 환경에서는 행동 선택과 결과 예측이 계속 붙어 다니기 때문이에요.

  • 엔비디아가 20조 개 멀티모달 토큰을 말한 건 규모의 싸움을 강조한 거예요. 그런데 중국 쪽 강점은 단순 모델 크기보다 실제 로봇 데이터 확보 구조에 있어요. 로봇은 웹 텍스트처럼 공개 데이터를 긁어 모으기 어렵기 때문에, 현장 배치와 데이터 팩토리가 곧 학습 인프라가 되거든요.

  •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나 산업용 로봇 같은 하드웨어 자산이 있어도, 그 장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학습 가능한 형태로 모으고 평가하는 체계가 없으면 격차가 생겨요. 피지컬 인공지능 경쟁은 제품 출시보다 데이터 루프를 누가 먼저 안정화하느냐에 더 가깝게 흘러가고 있어요.

로봇 경쟁은 더 이상 팔과 관절만의 싸움이 아니고, ‘어떤 데이터를 먹여 어떤 행동 모델을 만들었는가’의 싸움으로 넘어갔다. 한국 기업들이 로봇 하드웨어 라인업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환경 데이터와 정책 모델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 과제가 됐다.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ai-ml

생성형 AI는 학생을 똑똑하게도, 게으르게도 만든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고등교육에서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도 있지만, 수업 설계가 없으면 학생이 생각을 도구에 떠넘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체계적 문헌고찰이 나왔다.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5년 4월까지의 실증 연구 67편을 분석해, 생성형 인공지능의 효과가 도구 자체보다 과제 설계·학습 지원·인공지능 리터러시에 달려 있다고 봤다. 국내 대학과 교육 현장에도 ‘사용 금지냐 허용이냐’보다 ‘어떻게 쓰게 만들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됐다.

ai-ml

중국 AI의 다음 전장, 챗봇이 아니라 공장·병원·도시 인프라

중국의 세계지능산업박람회는 AI 경쟁의 중심이 범용 대형언어모델에서 산업 AI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의료, 제조, 에너지, 도시관리, 로봇, 데이터 플랫폼이 전면에 등장했고,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 전략도 이 흐름을 밀고 있다.

ai-ml

AI 에이전트 고르기 전에 봐야 할 기준, 컨텍스트·도구·권한·트리거

요즘 쏟아지는 AI 에이전트 도구를 웹 에이전트와 코딩 에이전트 중심으로 정리한 글이다. Manus, Genspark, Claude Code, Codex, Antigravity, Claude Cowork를 비교하면서 에이전트를 구분하는 핵심 기준은 겉모습이 아니라 컨텍스트·도구·권한·트리거라고 설명한다.

ai-ml

젠슨 황이 또 한국 온 이유, 이번 키워드는 피지컬 AI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SK, LG, 네이버, 현대차 등과 피지컬 AI 협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로봇, 자율주행, AI 팩토리, 소버린 AI까지 한국을 테스트베드이자 전략 거점으로 보려는 흐름이다.

ai-ml

스페이스X, 구글에 GPU 11만 개 빌려주고 월 1.4조 원 받는다

스페이스X가 구글에 엔비디아 GPU 11만 개를 포함한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SEC에 공시했다. 구글은 2026년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월 9억2000만 달러, 약 1조4000억 원을 지급하며 전체 계약 규모는 약 300억 달러, 약 47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