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소셜 미디어 때 망친 선택, AI에서도 반복할 건가

general 약 5분
vote
0
댓글
북마크

Bruce Schneier가 AI 앞에서 사회가 소셜 미디어 시절과 같은 갈림길에 서 있다고 주장하며, 행정·사법부(딥페이크·저작권·책임), 의회(프라이버시 입법), 주정부(AI 과세), 시민(제품 선택) 4가지 핵심 선택지를 제시한 기고문

  • 1

    FEC가 AI 딥페이크 사칭을 사기로 판단, Air Canada는 AI 챗봇 약속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짐

  • 2

    EU는 GDPR 도입 10년인데 미국은 아직 연방 프라이버시법 없음, 데이터 이동성도 부재

  • 3

    메릴랜드가 미국 최초로 디지털 광고 플랫폼에 세금 부과, 주정부들이 연방의 공백을 메우는 중

  • 4

    AllenAI·EleutherAI 같은 비영리 오픈소스, 스위스 Apertus 같은 공공 AI 대안이 존재함

Bruce Schneier와 Nathan Sanders가 Lawfare에 기고한 글. 20년 전 소셜 미디어가 등장했을 때 사회가 제대로 된 선택을 못 했고, 지금 AI 앞에서 똑같은 갈림길에 서 있다는 주장임.

영국 법조인 Jamie Susskind가 2020년 저서 "Future Politics"에서 던진 질문이 핵심임: "우리 삶이 얼마나 강력한 디지털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는가?" 소셜 미디어는 개인에게 힘을 준다더니 결국 우리를 지배했고, AI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거임.

저자들은 4가지 핵심 선택지를 제시함.

행정부와 사법부: 기존 법을 AI에도 적용할 것인가

  • 연방선거위원회(FEC)가 AI 딥페이크(deepfake)로 상대 후보를 사칭하는 행위를 사기로 판단함. 사람이 배우를 고용해서 사칭하면 사기인데, AI로 하면 괜찮냐는 질문에 "당연히 안 됨"이라고 결론 낸 거임
  • 법원에서는 AI가 창작물을 무단 재사용하는 게 표절/저작권 침해인지 다투는 중인데, 판결이 엇갈리고 있음
  • 에어캐나다(Air Canada) 사례가 흥미로운데, AI 챗봇이 고객에게 한 약속에 대해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판결남. 보험사들이 이 리스크에 대한 보험 상품까지 내놓기 시작함

중요

> 소셜 미디어 시절엔 통신품위법 230조와 DMCA 세이프하버가 플랫폼을 보호해줬는데, AI 시대에도 같은 면책을 줄 건지가 쟁점임

의회: 프라이버시 입법

  • EU는 GDPR 도입한 지 거의 10년인데, 미국은 아직도 연방 차원의 포괄적 개인정보보호법이 없음. 미국 기업들이 EU 고객 데이터는 열심히 보호하면서 자국민 데이터는 방치하는 아이러니
  • Oracle 데이터 프로파일링, Facebook-Cambridge Analytica 스캔들, Google의 개인정보 옵트아웃 무시 등 사고가 터져도 의회는 꿈쩍도 안 함
  • 프라이버시만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이동성(data portability)도 중요함. AI 서비스가 개인 맥락 데이터를 많이 알수록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에서, 사용자가 자기 데이터를 다른 서비스로 옮길 수 없으면 락인(lock-in)이 됨. 소셜 미디어에서 팔로워 때문에 플랫폼 못 떠나는 것과 같은 패턴

주정부: AI 기업에 세금을 매길 것인가

  • 연방 의회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주 정부들이 움직이고 있음. 여러 주에서 청소년 소셜 미디어 접근을 제한했고, 캘리포니아는 업계 로비를 뚫고 AI 규제법을 통과시킴
  • 메릴랜드(Maryland)가 미국 최초로 디지털 광고 플랫폼에 세금을 부과함. AI 기업들이 사회에 떠넘기는 비용(일자리 감소, 학교 부정행위, 정신건강 문제)을 세금으로 환수해서 공공 서비스에 쓰자는 논리임

시민의 선택: 어떤 제품을 쓸 것인가

  • 2006년 페이스북이 대학생 전용에서 일반 공개로 전환했을 때가 소셜 미디어의 분기점이었음. 무료 서비스의 대가는 관심과 개인정보 착취였음
  • 현재 미국인 절반 정도가 매일 AI를 쓰는데, 대부분 Meta, Google, Microsoft, OpenAI, Anthropic 같은 빅테크 제품임
  • 비영리 대안도 있음: AllenAI, EleutherAI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투명한 기반 위에서 로컬 실행이 가능함
  • 정부 주도 대안도 나오는 중.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스위스가 영리 기업의 왜곡된 인센티브 없는 공공 AI를 구축하고 있음. 스위스의 공공 모델 Apertus는 무료로 사용 가능함

ℹ️참고

> 이 선택들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님. 20년 전 소셜 미디어가 니치에서 메인스트림으로 넘어갈 때 다 있었던 논쟁인데, 당시엔 장밋빛 안경을 끼고 넘겨버렸다는 게 저자들의 핵심 지적임

20년 전 소셜 미디어에서 놓친 규제 타이밍을 AI에서 반복하지 않으려면 행정·입법·주정부·시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의식적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경고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general

폐쇄된 클라이밋닷거브, 공공 데이터 덕분에 클라이밋닷어스로 되살아나다

미국 정부의 기후 정보 사이트 Climate.gov가 예산 삭감으로 내려간 뒤, 전직 NOAA 관련자들이 Climate.us로 핵심 자료를 복원했어. 15년 넘게 쌓인 기후 지도, 교육 자료, 기후 지표 보고서, 삭제된 제5차 국가기후평가까지 되살린 배경에는 미국 정부 데이터가 법적으로 퍼블릭 도메인이라는 점이 있었어. 다만 운영은 기부에 의존하고 있어, 공공 인프라를 민간이 임시로 떠받치는 불안정한 구조도 같이 드러나.

general

AI 시대에도 인간 관리자가 남는 이유는 결국 ‘책임’ 때문임

생성형 AI가 기업 경영의 많은 판단을 도와도, 인간 관리자의 역할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글은 공감, 검증, 실행, 책임이라는 네 가지 영역에서 AI가 아직 인간 관리자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general

서로 1만 달러 주고받으면 매출 1만 달러? 스타트업 매출 놀이를 비꼰 풍자 사이트

LARP는 창업자끼리 같은 금액을 서로 주고받은 것처럼 장부에 기록해 매출을 만든다는 설정의 풍자 사이트다. 실제 제품, 고객, 현금 이동 없이도 연간 반복 매출(ARR)을 부풀릴 수 있다는 식으로, 스타트업의 매출 인정과 상호 거래 관행을 날카롭게 비꼰다.

general

뱅크오브아메리카, 소버린 클라우드 수요 보고 아이오노스에 매수 의견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유럽 웹 호스팅·도메인 기업 아이오노스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7유로를 제시했다. 핵심 논리는 중소기업 대상 웹 서비스, AI 업셀링, 소버린 클라우드 수요가 맞물리며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general

SDT·KT·스패로우까지, 국내 보안·클라우드·양자 업계 단신 모음

SDT는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 큐레카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고 CUDA-Q 교육 모듈을 3개 국어로 제공하기로 했다. KT, 스패로우, 매스웍스, 아이씨티케이,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도 각각 메일보안, 앱 보안, 디지털 트윈, 양자보안, 공공 클라우드 전환 관련 소식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