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피드

이번 주 신간: 리더의 AI 실전 노트부터 반도체 투자, 기술 구원론 비판까지

general 약 5분
vote
0
댓글
북마크

이번 신간 묶음은 AI 리더십, 양자역학, 반도체 산업, 기술 낙관주의 비판까지 꽤 넓게 걸쳐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당장 코드를 바꾸는 뉴스는 아니지만, 조직의 AI 전환과 기술 산업을 둘러싼 사고방식을 훑어보기 좋은 재료다.

  • 1

    김지현 SK AI위원회 부사장의 ‘리더의 AI 노트’는 리더가 직접 AI를 써봐야 조직 전환을 이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앞세운다.

  • 2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알랭 아스페의 책은 양자 얽힘과 벨 부등식 실험을 교양서 톤으로 풀어낸다.

  • 3

    ‘반도체 딥다이브’는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팹리스의 비즈니스 모델 차이를 투자자 관점에서 정리한다.

  • 4

    애덤 베커의 ‘기술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착각’은 효율적 이타주의, 장기론, 특이점, AI 정렬 같은 실리콘밸리 사상의 뿌리를 추적한다.

  • 이번 신간 소개에서 개발자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역시 ‘리더의 AI 노트’임

    • 김지현 SK AI위원회 부사장이 쓴 책이고, 30여 년 ICT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AI 전환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다뤘다고 함
    • 핵심 메시지는 꽤 직설적임. 리더가 AI를 직접 써보지 않으면 조직의 AI 전환을 이끌 수 없다는 것
    • 단순히 보고서 요약이나 반복 업무 자동화 수준이 아니라, 시장·고객 트렌드 파악, 조직 권력 구조 재설계, 내부 카르텔 해체 같은 꽤 센 주제까지 건드림
  • 흥미로운 디테일은 책 안에 저자가 직접 챗GPT로 만든 ‘AI 리더십 코치 GPT’ 링크가 들어간다는 점임

    • 종이책이면서도 독자가 책 내용을 기반으로 실시간 질의응답을 이어가게 만든 구성임
    • 요즘 AI 책이 “프롬프트 이렇게 쓰세요”에서 끝나기 쉬운데, 이 책은 리더십 훈련용 대화형 도구까지 붙여놨다는 점에서 조금 더 실전 냄새가 남
  • ‘아인슈타인이 알았더라면’은 2022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알랭 아스페가 쓴 양자역학 교양서임

    • 아스페는 아인슈타인이 문제 삼았던 양자 얽힘을 실험적으로 검증한 물리학자로 소개됨
    • 얽힌 광자를 이용해 벨 부등식 위반을 증명한 인물이라, “양자역학 이상하네” 수준이 아니라 실제 실험사 중심으로 읽을 수 있는 책임
    • 1935년 아인슈타인의 질문에서 시작해 존 벨의 이론, 아스페의 결정적 실험까지 100년에 가까운 논쟁을 따라가는 구조라고 함
  • 반도체 쪽은 ‘반도체 딥다이브’가 눈에 띔

    • 저자는 20년 동안 현장에서 뛰었다고 소개되고, 메모리·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팹리스의 차이를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정리함
    • 개발자에게도 이 구분은 은근 중요함. 같은 반도체 회사라도 설계로 먹고사는지, 제조 공정으로 먹고사는지, 메모리 사이클을 타는지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임
    • 다만 기사 기준으로는 기술 분석서라기보다 ‘100억 슈퍼개미’가 쓴 투자 바이블이라는 포지션이 더 강함
  • 가장 논쟁적인 책은 애덤 베커의 ‘기술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착각’ 쪽임

    • 천체물리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실리콘밸리와 옥스퍼드의 핵심 사상가들을 인터뷰하고, 원 논문까지 검증해 쓴 책으로 소개됨
    • 다루는 키워드가 효율적 이타주의, 장기론, 특이점, 인공지능(AI) 정렬 문제, 기술 가속주의임. 요즘 AI 담론의 밑바닥에 깔린 세계관 세트라고 보면 됨
    • 엘리에저 유드코스키, 안데르스 산드베리 같은 인물의 발언을 엮어 ‘기술을 통한 구원’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추적한다고 함
  • 나머지 신간은 개발자보다는 일반 경제·생활 쪽에 가까움

    • ‘연금 사용설명서’는 부동산 중심 노후 대비보다 매달 들어오는 현금흐름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앞세움
    •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절세계좌, 결정세액, 연금 수령 출구 전략까지 다루는 생활형 금융서에 가까움
    • ‘집주인을 위한 부동산 절세의 모든 것’은 2026년 최신 개정세법을 반영한 부동산 세금 안내서로, 문답 형식과 저자 코멘터리를 넣었다고 함
  • 전체적으로 보면 “기술 신간 특집”이라기보다는 AI·과학·반도체·금융·부동산이 섞인 종합 신간 묶음임

    • 개발자가 바로 업무에 써먹을 내용은 ‘리더의 AI 노트’와 ‘기술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착각’ 쪽이 가장 가까움
    • 하나는 조직에서 AI를 어떻게 굴릴지, 다른 하나는 AI를 둘러싼 사상과 권력의 배경을 어떻게 볼지 묻는 책이라 방향이 꽤 다름
    • 출퇴근길에 한 권 고른다면, 실무 리더는 ‘리더의 AI 노트’, AI 담론에 피로감을 느끼는 개발자는 ‘기술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착각’ 쪽이 더 재밌을 가능성이 큼

이 기사는 단순 신간 소개지만, AI를 업무 도구로 볼지 조직 권력 구조를 흔드는 도구로 볼지, 기술 낙관주의를 어디까지 믿을지 같은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개발자에게도 읽을 만하다.

댓글

댓글

댓글을 불러오는 중...

general

골드만삭스 “AI 거품론은 과하다”, 인프라·전력·하이퍼스케일러를 본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는 AI 거품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고, AI 인프라 지출과 관련 기업 이익 성장이 투자 흐름을 계속 지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AI 인프라, 전력 인프라, 하이퍼스케일러를 주요 테마로 꼽았고, S&P500이 1년간 20% 넘게 올랐는데도 12개월 선행 PER은 낮아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general

AI 신화에 균열, 매그7 시총 2조3000억 달러가 한 달 만에 날아감

6월 한 달 동안 매그니피센트7 주가가 동반 하락하며 시가총액 2조3000억 달러가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왔어. 핵심은 AI 인프라 투자가 너무 커져서, 빅테크가 현금 기계에서 현금 용광로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임.

general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현장실습 마무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4개월간 진행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마쳤다. 학생들은 1개월 기초 교육 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개발, 보안 부서에서 3개월간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클라우드 품질관리, 벤치마크 자동화, 오픈소스 기여 같은 실무 과제가 포함됐다.

general

카플레이는 차 회사 UI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선택지를 하나 더 주는 거다

글쓴이는 리비안이 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로 “차량 화면 전체를 빼앗긴다”는 논리를 드는 건 틀렸다고 비판한다. 일반 카플레이는 전체 화면을 반드시 차지하지 않고, 무엇보다 사용자가 원할 때만 쓰는 선택 기능이라는 게 핵심이다.

general

반쯤 만든 제품이 스타트업을 망치는 방식

오븐 스타트업 우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초기 제품, 영업 약속, 투자자용 시장 크기, 기술 부채가 어떻게 한 팀을 갈아 넣는지 보여주는 글이다. 완성도 낮은 핵심 기능을 고치기 전에 고객별 기능을 계속 붙이면, 제품은 좋아지는 게 아니라 점점 아무도 이해 못 하는 덩어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