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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 우주망원경, 우연히 혜성이 쪼개지는 순간을 포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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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타겟이 아닌 혜성을 관측했더니 마침 그 순간 4조각으로 분열. 허블 역사상 분열 직후 가장 가까운 시점에서 포착한 사례로, 혜성 표면 물리학에 대한 새로운 미스터리도 제기됨.

  • 1

    원래 타겟 관측 불가로 대체했더니 분열 순간 포착

  • 2

    분열 후 밝기 지연이라는 새로운 미스터리 발견

  • 3

    화학적으로 탄소가 현저히 부족한 특이 혜성

  • 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이 혜성이 쪼개지는 순간을 포착했는데, 이게 완전 우연임. 원래 관측하려던 혜성이 기술적 제약으로 관측 불가해서 급히 대체 타겟으로 바꿨는데, 바로 그 순간 쪼개진 거임
  • 혜성 K1(정식명 C/2025 K1 ATLAS)은 근일점(수성 궤도 안쪽, 지구-태양 거리의 약 1/3)을 통과한 지 한 달 뒤 관측됐고, 최소 4개 조각으로 분열함. 각 조각마다 고유한 코마(가스와 먼지의 외피)가 형성됨
  • 허블은 2025년 11월 8~10일, 3일 연속 각 20초씩 촬영했는데, 관측 중에 작은 조각 하나가 또 쪼개지는 것도 포착함
  • 연구팀은 허블의 해상도 덕분에 조각들의 궤적을 역추적해서 분열이 관측 8일 전에 시작됐다고 재구성함. 근데 미스터리가 하나 있음 — 혜성이 쪼개져서 신선한 얼음이 드러났는데, 왜 즉시 밝아지지 않고 지연이 있었을까?
  • 가설: 혜성의 밝기는 대부분 먼지 입자의 반사광인데, 쪼개지면 순수 얼음이 노출됨. 마른 먼지 층이 먼저 형성된 다음 날아가야 하거나, 열이 표면 아래로 전달되어 압력이 쌓인 뒤 먼지 껍질이 방출되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거임
  • 지상 관측에서 K1이 화학적으로 매우 특이하다는 것도 밝혀짐 — 다른 혜성에 비해 탄소가 현저히 부족함. 허블의 STIS와 COS 분광기로 추가 분석 중이며, 태양계 기원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현재 K1 조각들은 지구에서 약 4억 km 떨어진 물고기자리 방향에 있으며, 태양계를 벗어나는 중.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없음

때로는 계획이 틀어져야 최고의 과학이 나온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실패한 관측 계획'이 역대급 발견으로 이어진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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