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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랜드 탈출하기 — CS 학부생을 위한 커리어 조언, 근데 시니어도 읽어야 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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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 CS 졸업생이 쓴 커리어 에세이. 대학 씬마다 존재하는 '합법성의 평면'에 무의식적으로 빨려 들어가지 말고, 자기가 왜 그 경로를 선택했는지 의식적으로 판단하라는 메시지. 퀀트 회사들이 학생 채용을 위해 현실 왜곡 필드를 만드는 과정도 생생하게 묘사함.

  • 1

    커리어 씬마다 '합법성의 평면'이 존재하고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진입함

  • 2

    모방 욕망(mimetic desire)이 커리어 선택의 주요 동인

  • 3

    퀀트 트레이딩 회사들이 캠퍼스에서 극소 비용으로 인재를 확보하는 구조

  • 4

    특정 경로를 추천하지 않고 메타인지를 강조하는 접근

대학교가 만들어놓은 "합법적 평면(plane)"에 갇혀있다

  • 캠브리지 CS 졸업생이 쓴 후배들을 위한 커리어 조언 에세이인데, 핵심 메시지는 간단함: 네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커리어 경로, 정말 네가 선택한 거 맞냐?

  • 저자는 "합법성의 평면(plane of legibility)"이라는 프레임을 제시함. 각 씬(scene) — 퀀트 트레이더, 창업가, FAANG 엔지니어, 연구자 등 — 마다 "이걸 해야 인정받는다"는 기준이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주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평면에 무의식적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거임

  • 한 평면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는 행동이 다른 평면에서는 완전히 어리석어 보일 수 있음 — 예를 들어 "대학 중퇴하고 스타트업 시작"은 창업 씬에서는 쿨하지만 학계에서는 미친 짓으로 보임

대학은 모방 욕망(mimetic desire)의 온상

  • 왜 특정 평면에 들어가게 되느냐? 대부분 모방(mimesis) 때문임. 대입이라는 마지막 허들을 넘고 나면 다음 허들이 뭔지 몰라서 불안한데, 주변을 보니 다들 빅테크 인턴십 지원하고 있으니까 나도 따라가는 거임

  • "나중에 계획 세워야지" 하다가 바쁜 대학 생활에 밀려서 결국 남들이 하는 대로 흘러감. 부재한 자기 결정이 사실상 타인의 결정에 위임되는 구조

기업들이 이 구조를 악용하고 있음

  • 캠브리지에서는 특히 퀀트 트레이딩 회사들이 이걸 완벽하게 활용함. 고급 디너 행사, 너드 이벤트, 무한정 굿즈, 기술 동아리 전체 스폰서, 심지어 시험 전에 과자 꾸러미를 1학년 전원에게 택배로 보내기까지 함

  • 회사 입장에서는 푼돈임 — 캠퍼스에 쓰는 연간 비용이 퀀트 트레이더 한 명 연봉보다 적을 거임.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거대한 현실 왜곡 필드(reality distortion field)가 작동함

중요

> 저자의 핵심 지적: 최고 CS 졸업생은 아마 수백만 파운드 가치의 인재인데, 기업들은 고급 저녁 식사와 과자 한 팩 가격으로 이들을 데려가고 있음. 극단적으로 비대칭적인 시장이라는 거임

  • 대학 전에는 아무도 몰랐던 트레이딩 회사인데, 입학하니 모든 사람이 그 회사 티셔츠를 입고 있고, 모든 친구가 지원하고 있고, 나도 합격하면 당연히 갈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 — 이게 "제조된 합법성(manufactured legibility)"이라는 거임

그래서 어쩌라고?

  • 저자는 특정 커리어를 추천하지 않음. 대신 몇 가지 질문을 던짐:

  • 많은 것을 시도해볼 것. 이상해 보이거나 비주류거나 남들이 이해 못 하는 것도 해보라는 거임. Patrick Collison(Stripe CEO)의 휴리스틱: "네 친구들이 네 진로를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나? 아니라면 너무 평범한 거일 수도 있음"

  • 가능한 많은 평면을 이해해볼 것. 다른 씬의 사람들은 뭘 중요하게 여기는지, 거기서 지위를 결정하는 건 뭔지 관찰하라는 거임

  • 아직 갈아넣을(grind) 때가 아님. 커리어는 길고, 너는 재능 있고, 생각보다 시간은 많음. 계약 조건을 다 이해하기 전에 영혼을 팔지 마라

  • 돈 많은 어른들이 너를 미사일로 쓰려 한다는 걸 경계할 것. 학부생은 아직 전문화가 안 됐기 때문에 어떤 문제든 겨냥할 수 있는 미사일 같은 존재임. "이 기회는 지금 아니면 없다"는 긴박감을 조성하는 사람들을 특히 조심하라고 함

  • 그래도 낮은 비용으로 합법성을 유지하는 건 포기하지 마라. 기업 세계가 싫어도 빅테크 인턴십 하나쯤은 소프트웨어 역량 시그널로 쓸모가 있음

  • 마지막으로, 이 에세이 자체도 하나의 평면이라는 자기 인식이 인상적임 — "비주류를 추구하고, 퀀트 파이낸스를 경멸하고, 복잡하고 지적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쿨한 것으로 취급되는 또 다른 지위 게임이라는 것까지 인정함

학부생 대상 글이지만,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경력 10년차에게도 유효함. 특히 기업의 채용 마케팅이 만드는 현실 왜곡 필드에 대한 분석이 날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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