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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으로 자기 손에 딱 맞는 데스크톱을 만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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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발자가 25년 동안 쓰던 Vim까지 버리고, 거의 모든 데스크톱 도구를 직접 만든 이야기다. 핵심은 Rust나 AI 자랑이 아니라, 이제 개인용 소프트웨어를 주말 단위로 갈아엎을 만큼 제작 비용이 내려갔다는 주장이다.

  • 1

    작성자는 윈도 매니저, 상태바, 터미널, 셸, 파일 뷰어, 에디터, 파일 매니저, 메일·RSS·채팅 도구까지 대부분 직접 만든 도구로 바꿨다.

  • 2

    25년간 쓰던 Vim을 3일 만에 직접 만든 에디터 scribe로 대체했다.

  • 3

    Claude Code와 Rust, TUI 생태계 덕분에 '내가 원하는 도구를 직접 만든다'는 선택지가 훨씬 현실적이 됐다.

  • 4

    이 소프트웨어들은 남에게 권할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 1명을 위한 극단적 맞춤형 도구라는 점이 핵심이다.

  • 한 개발자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거의 모든 데스크톱 도구를 자기 손으로 만든 환경에서 작업하게 됐다고 함

    • 기성 도구를 하나씩 빼고, 자기 손이 원하는 방식에 더 가까운 도구로 갈아치운 결과임
    • 남에게 배포하려는 제품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용자 1명짜리 데스크톱임
  • 구조는 크게 두 층으로 나뉨

    • 아래층은 CHasm: 순수 x86_64 어셈블리로 만든 기반 계층이고, libc 없이 픽셀을 그리고 키 입력을 읽음
    • 위층은 Fe2O3: Rust로 만든 애플리케이션 계층이고, crust라는 작은 공유 TUI 라이브러리 위에 올라감
  • 교체한 도구 목록이 꽤 빡셈

    • i3-wm은 tile로, i3bar와 conky는 strip과 asmites로, i3lock은 bolt로, kitty는 glass로 바뀜
    • zsh는 rsh로, less는 show로 대체됨
    • Vim은 scribe로, ranger는 RTFM pointer로, mutt·newsbeuter·웹 로그인 조합은 kastrup으로 바뀜
    • Google·Microsoft 캘린더 웹은 tock으로, IMDB-terminal은 watchit으로 바뀜

중요

> 남은 기성 도구는 WeeChat과 Firefox 정도라고 함. 특히 Firefox는 아직 정기적으로 쓰는 유일한 GUI 프로그램임.

  • 제일 상징적인 교체는 Vim임

    • 작성자는 2001년부터 Vim을 썼고, 이메일·글·코드·책까지 거의 모든 텍스트 작업을 Vim으로 해왔음
    • 그런데 5월 1일 00시 09분 첫 커밋 이후, 5월 3일 오후에는 직접 만든 scribe로 갈아탐
    • 25년짜리 근육 기억이 72시간 만에 새 도구로 옮겨간 셈임. 이건 좀 세다
  • scribe는 Vim을 이기려고 만든 에디터가 아니라, 작성자에게 필요 없는 90%를 버린 에디터에 가까움

    • Vim처럼 모달 편집을 지원하지만, 기본 소프트랩과 읽기 모드, Limelight 스타일 집중 모드가 들어감
    • 버퍼를 떠나지 않고 AI 프롬프트를 쓰고, HyperList 문법 강조와 Ruby HyperList 앱의 암호화 포맷도 지원함
    • 여러 세션에서 공유되는 영구 레지스터도 있음
    • 혁신적인 기능이라기보다, 작성자 워크플로에 정확히 맞춘 작은 기능들이라는 게 포인트임
  • 글의 핵심 주장은 'AI가 대단하다'보다 '개인용 소프트웨어의 경제성이 바뀌었다'에 가까움

    • 예전에는 에디터, 파일 매니저, 윈도 매니저를 직접 만드는 게 몇 년짜리 프로젝트였음
    • 지금은 Rust, Claude Code, 잘 문서화된 TUI 프로그래밍 지식 덕분에 비용이 몇 자릿수 내려갔다고 봄
    • '내 에디터가 X를 해줬으면 좋겠다'에서 '좋아, X 되는 에디터를 만들었다'까지의 거리가 몇 저녁 안에 들어온다는 얘기임
  • 작성자는 자기 소프트웨어를 쓰라고 권하지 않음

    • 문서도 없고, 다른 사람 설정도 고려하지 않고, 엣지 케이스도 자기한테 안 걸리면 신경 안 씀
    • 그래서 더 작고 빠르고 정확히 자기 모양에 맞는 도구가 됨
    • 이게 오만이 아니라, 사용자 1명을 위한 디자인에서는 의사결정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워진다는 주장임
  • 여기서 재밌는 건 '설정 가능한 범용 도구'와 '직접 만든 개인 도구'의 경계가 흔들린다는 점임

    • 기존 답은 플러그인을 쓰거나, 이상한 설정 언어를 배우거나, 그냥 참는 거였음
    • 작성자는 이제 세 번째 선택지로 BYOS(Build Your Own Software)를 말함
    • 데스크톱 전체를 바꾸지 않더라도, 매일 쓰는 도구 하나가 자기 손에 딱 맞는 경험은 주말 하나를 쓸 가치가 있다는 결론임

기술 맥락

  • 이 글의 선택은 '범용 앱을 더 잘 설정하기'가 아니라 '아예 내 워크플로에 맞는 앱을 새로 만들기'예요. 왜냐하면 범용 앱은 결국 다른 사용자까지 품어야 해서 설정, 옵션, 문서, 호환성 비용이 계속 붙거든요.

  • 작성자가 Rust와 TUI를 고른 이유도 실용적이에요. 매일 쓰는 도구라면 빠르고 안정적이어야 하고, 키보드 중심 작업에서는 화려한 GUI보다 터미널 안에서 예측 가능하게 움직이는 인터페이스가 더 잘 맞을 수 있어요.

  • Claude Code의 역할은 '작성자를 대체한 개발자'라기보다 반복 구현을 밀어주는 보조 작업자에 가까워요. 작성자가 방향과 취향을 정하고, AI가 기능 추가와 버그 추적을 빠르게 처리했기 때문에 72시간 만에 Vim 대체까지 간 거예요.

  • 중요한 건 이 접근이 팀 제품 개발과는 완전히 다른 최적화를 한다는 점이에요. 사용자 1명짜리 소프트웨어는 설정 화면, 온보딩, 범용 기본값 논쟁이 필요 없어서 코드와 의사결정이 훨씬 작아질 수 있거든요.

생산성 도구의 미래가 항상 범용 앱이나 플러그인 마켓으로 가는 건 아닐 수 있다. AI 코딩이 진짜 바꾸는 지점은 '모두를 위한 앱'보다 '나 하나만을 위한 앱'의 경제성이 확 내려가는 쪽에 더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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