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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을 줄여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이 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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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클로드 코드와 지피티 코덱스를 동시에 돌리며 원고, 참고문헌, 문서 정리를 맡겼지만 일이 줄기는커녕 더 늘어났다고 말해. AI가 산출물을 빠르게 만들어주면서 멈출 타이밍이 흐려지고, 사용자는 작업자가 아니라 여러 AI 세션을 굴리는 작업반장처럼 변한다는 이야기야.

  • 1

    AI는 일을 대신 끝내주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일을 더 많이 벌이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음

  • 2

    여러 AI 세션을 동시에 돌리면 생산성은 올라가지만 검토, 선택, 책임의 부담도 같이 늘어남

  • 3

    AI 결과물은 완성품이 아니라 후보군이라 사실 확인과 편집이 필요함

  • 4

    AI 시대에는 더 많이 시키는 능력만큼 언제 멈출지 정하는 능력이 중요함

  • 필자는 AI가 일을 줄여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더 많은 일을 하게 됐다고 말함

    • 최근 닷새 동안 Claude Max 5배 용량을 다 쓰고도 부족해서 100달러를 추가 결제함
    • 거의 매일 새벽 3시, 어떤 날은 5시까지 AI와 원고를 쓰고, 고치고, 참고문헌을 붙이고, 위키를 정리함
  • 핵심 깨달음은 이거임. AI가 일을 대신한 게 아니라, AI에게 시킬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서 전체 작업량이 커졌다는 것

    • 예전에는 혼자 할 수 있는 양이 물리적으로 제한돼 있었음
    • 그런데 AI를 붙이면 초안, 정리, 참고문헌, 문서화 같은 후보 작업이 계속 생김
  • 필자는 Claude Code와 GPT Codex를 두 개의 작업대처럼 동시에 열어놓고 썼음

    • 한쪽에는 원고 구조를 맡기고, 다른 쪽에는 참고문헌과 문서 정리를 맡김
    • 그 사이 본인은 결과물을 읽고, 다시 지시하고, 브라우저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파일을 열고 닫음
    • 글 쓰는 사람이라기보다 여러 작업을 굴리는 작업반장에 가까워졌다는 표현이 딱임
  • AI와 일할 때 특히 위험한 건 멈춤 신호가 흐려진다는 점임

    • 예전에는 새벽 2시쯤 피곤하고 문장이 안 들어오면 “오늘은 여기까지”가 됐음
    • 그런데 AI 작업에서는 피곤해도 결과물이 하나 더 도착하고, 그걸 확인하다가 다시 깨어나는 리듬이 생김

중요

> AI는 산출물을 남기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음. 밤새워도 원고, 표, 참고문헌, 위키가 실제로 생기니까 “그래도 많이 했잖아”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기 쉬움.

  • 산출물이 많아질수록 선택과 책임도 늘어남

    • 무엇을 남기고 버릴지 결정해야 함
    • 사실관계가 맞는지 확인해야 함
    • 최종 문장을 내 이름으로 책임질 수 있는지도 봐야 함
    • AI 답변은 완성품이라기보다 후보군에 가까움
  • 흥미로운 장면은 필자가 이 자각을 다시 AI에게 보여줬을 때임

    • AI는 글쓰기가 문제 정리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몸을 쉬게 하는 일까지 대신해주지는 못한다고 답함
    • 새벽 2시에 강제로 종료하는 알람을 두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도 함
    • 일을 더 많이 하게 만든 AI가 이제는 그만 자라고 말한 셈이라, 좀 묘함
  • 결론은 AI를 쓰지 말자는 얘기가 아님

    • AI가 열어주는 가능성은 매력적이지만, 가능성은 곧 할 일 목록이 됨
    • AI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더 많이 시키는 능력만이 아니라 어디서 멈출지 정하는 능력임
    • 얼마나 빨리 만들 것인가만큼 언제 노트북을 닫을 것인가도 중요해졌다는 얘기임

개발자들이 이미 체감하는 문제를 꽤 정확히 찌른 글이야. AI 도구를 잘 쓰는 능력은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것만이 아니라, 작업량이 무한 증식하지 않게 경계를 세우는 능력까지 포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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