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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숙제 논란? 역사적으로 새 기술이 나올 때마다 똑같은 논쟁이 반복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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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과학 블로거가 ChatGPT 숙제 논란이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온 패턴임을 보여주는 글을 씀. 문해력, 맞춤법 검사기, 계산기,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고수준 프로그래밍 언어, 타자기 등 새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학생들이 기존 능력을 잃을 것'이라는 동일한 우려가 제기됐고, 매번 교육이 적응해왔음.

  • 1

    ChatGPT 숙제 논쟁은 역사적으로 문해력, 계산기, 맞춤법 검사기, 백과사전 등 새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반복된 패턴임

  • 2

    매번 일부 능력은 실제로 퇴화했지만(암기력, 필기체 등), 새 기술의 이점이 손실을 상쇄해왔음

  • 3

    채점 시스템은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있었고, ChatGPT가 그것을 더 명확히 드러냈을 뿐임

  • 4

    위키피디아조차 학술 영역에서 유일한 출처가 되는 경우가 있음을 사례로 제시

  • "학생들이 ChatGPT로 숙제하면 어쩌나" 논쟁에 대해 컴퓨터과학 블로거 Bill Gasarch가 역사적 사례를 쭉 나열했는데, 결론은 이 논쟁이 전혀 새로운 게 아니라는 것임

  • 가장 오래된 사례부터 보면, "학생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는 능력과 암기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음. 실제로 사람들의 암기력은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책과 문해력이 가져다준 이득이 그 손실을 압도적으로 능가함

  • 1830년대에는 학생들이 교재의 도표를 참고할 수 있으면 안 된다는 논쟁이 있었음.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교재를 참고할 수 있게 됐고, 정작 원뿔곡선 기하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사라져버림

  • 맞춤법 검사기(spellcheck)가 등장했을 때도 "학생들이 철자법을 잊어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음. 재미있는 건 저자의 맞춤법 검사기가 ChatGPT를 catgut(거트 현)으로 바꾸라고 추천한다는 것. 맞춤법 검사기도 주의해서 써야 하듯이, ChatGPT도 주의해서 써야 한다는 교훈이 여기서 이미 나옴

  • 계산기 논쟁도 빠질 수 없음. "계산기를 쓰면 7x8이 뭔지 잊어버린다"는 건데, 저자 본인이 실제로 7x8이 뭔지 까먹었다고 고백함. 미국 초등학생들이 아직도 구구단(12x12까지)을 외우는지 독자들에게 물어보는 대목이 있음

  • 백과사전 논쟁도 흥미로움. "백과사전을 쓰면 1차 자료를 안 본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백과사전 자체가 1차 자료 취급을 받게 됨. 저자의 교정 담당자는 4학년 때 도서관에 적절한 책이 있으면 백과사전을 못 쓰게 했다고 함. 그래서 꼼수로 도서관에 관련 책이 없는 주제를 골라서 백과사전을 합법적으로 쓰는 방법을 썼다고

  • 위키피디아도 똑같은 논쟁을 겪었음. 저자가 ER-complete 문제 목록이 필요해서 전문가에게 서베이 논문이 있는지 물었더니, 가장 좋은 자료가 위키피디아 페이지라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음. 학술 영역에서조차 위키피디아가 유일한 출처인 경우가 실제로 존재함

  • 프로그래밍 언어도 마찬가지임. "고수준 언어로 먼저 배우면 어셈블리 코드와 컴퓨터의 실제 작동 방식을 모르게 된다"는 우려가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됐음. 그런데 이것이 더 높은 수준의 추상화가 등장할 때마다 반복되는 패턴이고, ChatGPT가 코드를 대신 짜주는 것도 이 연장선상에 있음

  • 필기체(cursive) 사례가 특히 개인적임. 저자는 악필이라 5학년 때 타자 수업을 자청해서 들었는데, 그 수업에는 비서가 되길 바라는 부모를 둔 여학생 13명과 자기 혼자뿐이었다고 함. 본인이 필기체로 쓸 수 있는 글자는 W-I-L-L-I-A-M-G-A-S-A-R-C-H(자기 이름)뿐이고, 그것도 그 순서로만 가능하다고

  • 하버드 전 역사학과 교수 Drew Faust는 Z세대가 필기체를 읽지 못한다는 문제를 지적했음. 역사 원문 자료가 대부분 필기체로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건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님

  • 저자의 핵심 테이크어웨이는 두 가지임. 첫째, 채점 시스템은 이미 오래전부터 망가져 있었고 ChatGPT가 그걸 더 명확하게 드러냈을 뿐임. 둘째,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교육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임

  • 결국 패턴은 명확함. 새 기술 등장 → "학생들이 X 능력을 잃을 것" 우려 → 실제로 일부 능력은 잃음 → 하지만 새 기술의 이점이 그 손실을 상쇄함 → 교육이 적응함. ChatGPT도 이 사이클의 최신 버전일 뿐임

기술이 교육을 위협한다는 논쟁의 역사를 보면, 진짜 문제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 변화에 맞춰 교육을 재설계하지 못하는 관성에 있음. ChatGPT도 예외가 아닐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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