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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테크 블로거가 큐레이션한 '인터넷 최고의 사이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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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블로거 Dedoimedo가 10만 자 분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큐레이션한 글. 그럼피 테크 블로거, 자막 사이트, 심리학 블로그, DIY 프로젝트, 해커 문화의 원조 클럽까지 개인 취향으로 엮은 웹 탐험 기록이다.

  • 1

    Homo Ludditus, JWZ 등 현대 기술에 비판적인 테크 블로거들을 첫머리에 소개

  • 2

    Open Subtitles 등 실용적 유틸리티 사이트부터 Darwin Awards 같은 유머 사이트까지 폭넓은 큐레이션

  • 3

    MIT 학생들의 고고도 풍선 카메라 프로젝트(1337arts), 해커 문화 원조 Tech Model Railroad Club 등 독특한 프로젝트 소개

  • 4

    알고리즘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호기심으로 엮인 링크 모음이라는 점에서 옛 웹의 큐레이션 문화를 상기시킴

  • 테크 블로거 Dedoimedo가 수년간 모은 '인터넷에서 가장 좋은 사이트들' 목록을 공개했다. 10만 자에 달하는 방대한 큐레이션으로, 테크 블로그부터 유틸리티, 교양, 유머 사이트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 목록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것은 "그럼피 테크 블로거" 카테고리다. Homo Ludditus는 현대 소프트웨어에 환멸을 느끼는 블로거로, 버그와 문제점을 파헤치는 초장문 리뷰로 유명하다. Netscape 초기 개발자 출신의 JWZ(Jamie Zawinski) 블로그는 90년대 웹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기술과 세상에 대한 신랄한 통찰을 제공한다.

  • 실용적 사이트도 소개된다. Open Subtitles는 외국 영화 자막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이고, 다양한 인디 영화와 비영어권 콘텐츠를 즐기는 데 필수적이라고 소개한다.

  • 교양 및 심리학 관련 사이트도 눈에 띈다. You Are Not So Smart는 인지 편향, 자기기만, 오류 추론 등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심리적 함정을 세련된 문체로 파헤치는 사이트다. Darwin Awards는 어이없는 죽음을 기록하며 자연선택의 아이러니를 유머러스하게 다룬다.

  • 가장 인상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1337arts(Leet Arts)를 꼽았다. MIT 학생 두 명이 노트북 한 대 가격의 예산으로 고고도 풍선에 카메라를 달아 30km 상공에서 HD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프로젝트다. GPS 비컨으로 안전 회수까지 완벽히 설계했다.

  • 60년 역사의 Tech Model Railroad Club(TMRC)도 소개된다. MIT에 기반한 이 클럽은 미니어처 철도를 만드는 동호회지만, 실제로는 해커 문화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해킹"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 클럽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 이 글 자체가 2000년대 초반 개인 웹의 정수를 보여준다. 알고리즘 추천이 아닌 한 사람의 취향과 호기심으로 엮인 링크 모음은, SNS 피드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 큐레이션의 가치는 "무엇을 고르느냐"만큼 "누가 골랐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글이다.

알고리즘 추천이 지배하는 시대에, 한 사람의 취향으로 큐레이션된 링크 모음은 오히려 신선하다. 개인 블로그와 독립 웹사이트 생태계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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