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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가 전부를 줬고, 줄 것이 남지 않을 때까지 — Requests 창시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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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on Requests 라이브러리 창시자 Kenneth Reitz가 오픈소스가 준 커리어, 정체성, 그리고 진단되지 않은 양극성 장애와 맞물린 정신건강 위기를 솔직하게 회고한 에세이.

  • 1

    맥도날드 직원에서 지구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HTTP 라이브러리 창시자가 됨

  • 2

    진단되지 않은 양극성 장애의 조증이 생산성으로 보였음

  • 3

    오픈소스 문화가 강도를 칭송하며 정신건강 위험을 외면한다는 비판

오픈소스가 전부를 줬고, 줄 것이 남지 않을 때까지

  • Python 생태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HTTP 라이브러리 Requests의 창시자 Kenneth Reitz가 10년간 미뤄온 글을 드디어 썼음. 오픈소스가 준 것과 가져간 것에 대한 솔직한 회계 보고서 같은 글임
  • 맥도날드 일선에서 일하던 대학 중퇴자였음. GPA 1.14. 기존 시스템이 인정해주는 경력 경로는 전부 닫혀 있었는데, 오픈소스가 유일하게 열린 문이었음
  • Requests가 뜨면서 단순히 커리어가 아니라 정체성을 얻었음. GitHub 스타 하나하나가 "너는 존재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였다는 거임. 그 전까지 어떤 시스템에서도 인정받지 못한 사람에게 그건 전부였음

번아웃이 아니라 정신과적 응급상황이었음

  • 진단받지 못한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가 밑에 깔려 있었음. 조증(mania)이 생산성으로 보였기 때문에 아무도 경고 신호를 알아채지 못함
  • "Kenneth는 코드를 엄청 많이 찍어내네" — 그 이유가 훈련이 아니라 조증이었다는 거임
  • 스웨덴 컨퍼런스에서 첫 심각한 조증 삽화가 터짐. 일주일을 안 자고, 자신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믿었는데, 실제로는 정신병적 상태(psychotic)였음
  • 두 번째는 12일간 입원. 자신이 신이라고, 루시퍼라고, 예수라고, 시리우스 별에서 온 존재라고 믿었음. 완전한 정신병적 상태에서 돌아왔을 때 자기 자신도, 주변의 잔해도 알아보지 못했음

오픈소스 문화가 강화하는 위험한 패턴

  • 오픈소스 문화는 밤샘 해킹, 다작 기여자, 50개 프로젝트 유지+연 10회 키노트하는 사람을 칭송함. 근데 그 강도가 뇌가 다르게 작동하는 사람에게 뭘 하는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외면함
  • 프로젝트 = 정체성이 되면, 모든 이슈가 개인적 공격이 되고, 모든 비판이 존재론적 위협이 되고, 모든 성공이 정확히 나쁜 방식으로 중독적이 됨
  • 컨퍼런스 문화 = 수면 방해 기계. 시간대 이동, 밤늦은 코딩, 항상-온라인 기대감. 양극성 장애에서 수면 방해는 삽화를 촉발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 중 하나임

10년 후 포스트모템

  • "20대를 기업에 팔았다"고 회고함. Heroku는 좋은 고용주였지만, 오픈소스 때문에 들어갔고, 재직 중에도 오픈소스를 유지했고, 어디서 업무가 끝나고 자원봉사가 시작되는지 구분이 불가능했음
  • 지금은 아들이 있고, 진단과 치료 계획이 있고, 엔진이 과열되는 걸 알아챌 수 있는 자기 인식이 있음
  • "내가 사는 집이 내가 배포하는 코드보다 중요하다. 10년 전에는 이렇게 쓰지 않았을 거임. 지금 쓸 수 있는 가장 진실한 문장임."

⚠️주의

> "당신의 생산성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빠지고, 좋은 시기에 잠을 거의 안 자고, 최고의 작업이 고양되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상태에서 나온다면 — 주의를 기울여라. 그건 몰입일 수도 있고,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다."

오픈소스 메인테이너 번아웃을 넘어서, 정체성과 프로젝트의 결합이 만드는 구조적 위험을 이야기한 드문 글. 특히 '조증이 생산성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날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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